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

$18.00
Description
★ 이 책은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사철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철 방식으로 만든 책은 내구성이 뛰어나며, 책장이 잘 펼쳐집니다.
★ 재킷을 펼치면 책의 주 무대가 되는 제주 중산간 마을 집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이어집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23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BBDK)' 대상★

서로의 몸에 기대어 수영했던 제주의 바다,
함께 걸었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숲길과 오름,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자연을 만끽하며
개 네 마리,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기, 15살 래브라도리트리버 ‘이두식’ 옹이 있습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지내다 인간 가족을 따라 제주로 내려가 정착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흔히 맹인 안내견으로 알려진 래브라도리트리버는 큰 덩치를 자랑하는데요, 두식이는 리트리버의 평균 체고보다는 더 크고 평균 몸무게보다는 덜 나가는 건강하고 날렵한 노견입니다. 여기에 참외 한 봉지와 맞바꾼 귀가 큰 하얀 강아지, ‘다정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필사의 생존력으로 살아난, 제주도 토종개 ‘덕천이’. 유기견 보호소에 잡혀갔다 돌아온, 똑똑하고 사랑 많은 ‘슬기’. 새끼 다섯을 데리고 문턱을 넘어 집으로 들어온 고양이, ‘미요’. 이렇게 개 네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황의정, 이수영 인간 두 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은 대한민국. 개나 고양이가 살고 있는 세대는 이제 한 집 건너 한 집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집은 조금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열면 제주에 내려가 부부가 직접 지은 집에서 일어나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 청명한 인디고 블루의 손그림과 함께 펼쳐집니다. 고요한 듯 보이지만 실은 우당탕탕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의 풍경들입니다. 아니, 실은 털 잘 날 없다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겠지만요.
이 책을 쓴, 두식이 엄마 황의정은 서울 상수동 빈티지 숍 ‘엣코너’의 주인장이었다가 지금은 제주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파앤이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앤이스트’는 제주의 중산간 작은 마을 송당에 위치한 소품 및 가구 가게로, 제주의 많은 상업용 가정용 고객을 유치하고 있음은 물론 제주 여행을 가면 꼭 들러야 할 필수 관광 코스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2023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BBDK)' 대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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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의정

빈티지숍엣코너(atcorner)의주인장이었다가지금은제주에내려와라이프스타일브랜드파앤이스트(FAR&EAST)를운영하고있다.제주도동쪽의작은마을에서남편과강아지넷,고양이한마리와함께살고있다.나이드는삶에열심히적응중이다.
인스타그램 @farandeast/@doodaamee

목차

프롤로그

PART1지구의동쪽,제주의동쪽
제주도로갑니다
적당한동네
순희식당
우리의우주
옛집
오늘의집
마을길을걷는다
계절을알리는소리
토마토의계절
각자원하는달콤한꿈을꾸고내일또만나자
아빠와두식
인생의개
기다려
산책수첩
드림카

PART2개와함께하는시간
큰개두식
채식주의자는아닙니다
두식이와두식이
바베시아바베시아
야채수프
너무다정해서
덕천에서왔어요
개두마리를찾습니다
나의고양이
엄마점고양이
슬기
똥개예찬
우리의견공1
우리의견공2
동네고양이
동네개를잘아는사람
우리가고양이에게배워야할
삶을대하는태도

PART3다시부는작은바람
좋아하는일을하고있습니다
사거리소품가게
헬로인디아
오래된가구들
목마르지않도록
BAR다테야마
잔디인척
관광지에산다는것
접객
노안
휴일엔숲으로
쓰쓰가무시에걸리다
취미는낚시
학꽁치와블록프린트
필로스앤소피아

출판사 서평

지구의동쪽,제주의동쪽
두식이,다정이,덕천이,슬기,그리고미요까지
개와고양이가인간에게전하는의심없는사랑

이책은총세가지파트로구성되어있습니다.첫번째파트<지구의동쪽,제주의동쪽>은10년전서울생활을정리하고제주로오게된계기와직접집을짓는과정,눈부시게아름다운제주이지만삶의터전으로서는낯선마을과적응해나가는고군분투가들어있습니다.평소어디에살든늘집을가장중요한공간으로생각하며살아온부부의철학이고스란히녹아든지붕아래서이야기는시작됩니다.이집은제주전통가옥의원형을최대한살리면서도낡은슬레이트와서까래를걷어내고현대식으로깔끔하게마감하여재탄생했는데요.2014년에출간된작가의전작『여행하듯랄랄라』가제주에막내려와터전을마련하기까지를담고있다면,이번『각자원하는달콤한꿈을꾸고내일또만나자』에서는그즈음부터새롭게펼쳐진인생제2막을다루고있다고보면되겠습니다.

계절마다새로운매력을선사하고가는곳마다온통푸르른초지와바다가펼쳐지는제주에서텃밭을가꾸고,오름과마을길을산책하고,바다에몸을던져수영을하며흠뻑자연을만끽하는모습이주로도시에서만생활하는우리들에게는꽤신선합니다.부부와강아지들이낡은트럭에몸을싣고털털털비포장도로를달리는풍경은마치영화속한장면같기도하고요.

개와함께사는사람들에게최대의난관은
털도매일반복해야하는산책도아니다
인간과개의생물학적시속이애초부터다르다는것이다

두번째파트<개와함께하는시간>에서는본격적으로두식이,다정이,덕천이,슬기,그리고미요와함께하는일거수일투족이그려집니다.털옷을입었지만반쯤은인간과다름없는동물가족들틈바구니에서인간의하루는매일이바쁩니다.다섯아이들의끼니를챙기고,똥오줌을치우고,함께산책을다녀오고,온통털이날리는집도청소해야하죠.바베시아에걸려빈혈수치가무섭게떨어져대학병원까지데리고가거나,악성종양의일종인혈관육종진단을받아지극정성으로야채수프를끓여먹이는일도있었고요.이아이들의엄마황의정은동물과진심으로교감하고보살피며부지런한사랑을매일더크게키워갑니다.털달린동물들만이전할수있는방법으로서로의마음을나누고체온을나누는모습이더없이뭉클하고따뜻한위로가됩니다.

뿐만아니라함께생활하는다섯아이들외에도동네를떠도는똥개와길고양이도살뜰히챙기며커다란애정을쏟습니다.길에서지내는평범한아이들마다개별의특징을포착해한마리한마리이름을지어불러주고,먹을것을챙겨배를곯지않도록하고,직접포획해중성화수술을받게해준다거나,유기견보호소로잡혀간강아지를구조해오는등,보통의인류애아니견(犬)류애혹은묘(猫)류애가아니고서는불가능한넓고깊은사랑을몸소실천하고있습니다.
길에방치된아이들의목을옥죄는노끈대신튼튼한애견용목줄을사다걸어주고,정처없이방황하는아이들의임시보호를자처했다가좋은가족이될입양처를찾아입양키트까지꾸려보내기도합니다.이쯤되면동네강아지에게무슨일이생겼다하면가장먼저전화하게되고,과연부동산사장님에게‘동네개를많이아는사람’으로불릴만도하네요.

공장생산의전형적인물건을지양하며
사람의손끝을거쳐시간과마음을담아만드는,
제주여행필수스팟‘파앤이스트’가전하는가치

세번째파트<다시부는작은바람>에서는제주의명소가된‘파앤이스트’의시작과현재를통해작가의라이프스타일과삶의철학등을엿볼수있습니다.좋아하는일을우직하게한다는스스로의다짐에충실하고,나다움을잃지않으면서도새로운일을즐겁게도모해나가는과정은단단하면서도유쾌합니다.여기에하늘길이막혀버린일본과인도등출장과여행에서만난친구들에대한그리움,처음시도해본밤낚시의즐거움에빠져고기를줄줄이낚아올리던제주바다,생명력강한잡초를뽑다뽑다겨울을맞이하던날들,자연스럽게나이가들어간다는것에대한소회까지담고있습니다.

첨단기술이나날이발전하고매일새로운제품이출시되는현대사회에서느리고투박하지만손으로만드는‘핸드메이드’방식이품고있는가치를새롭게알리고자하는노력도이야기합니다.그리고손수가게를꾸려가면서몸에익히는접객의태도등을통해작지만알찬브랜드‘파앤이스트’의경영철학까지도엿볼수있고요.언제나스스로근사한사람이되고자노력하며일생의인연이될손님들을기다리는곳,그곳에서황의정작가의젊은시절이하루하루쌓이고있습니다.그렇게쌓아올린언덕에누워양떼구름을올려다보는상상이라니,정말근사하지않나요.‘파앤이스트’가위치한송당마을주변에는크고작은오름이유난히많고,비자림이나스누피가든과같은알려진관광지도있으니,제주에방문할예정이있다면이곳에들러보는것도좋겠습니다.두식이와아이들이하루도빠지지않고똥꼬발랄하게걸었을산책길마다봄꽃의아름다움과가을억새의장관이펼쳐진다고하니까요.

인디고블루손그림으로재현한제주의오름과바다,
사랑스러운개와고양이가함께하는평화로운일상,
사철노출제본으로한땀한땀꿰어진아름다운만듦새

이책은실로꿰매어제본하는사철방식으로제작되었습니다.사철방식으로만든책은내구성이뛰어나며,책장이잘펼쳐집니다.제주의풍경은물론개와고양이가함께하는일상을담은아름다운그림들을가운데물림없이전체를감상할수있습니다.이책에수록된그림은모두작가가직접그린것으로수년에걸친제주생활틈틈이포착한장면들을인디고블루컬러로구현했습니다.제주의깊고푸른바다를연상케하면서도실제작가가작업한잉크의색을진하게담아내고있습니다.

종이묶음을실로꿰매합친뒤책등에표지를붙이지않고마무리해제본상태가그대로드러나보이는것도이책의매력포인트입니다.더불어책을꿰맨푸른색실도고스란히노출되어훌륭한디자인요소가됩니다.책등에제목이인쇄되지않는단점을보완하고책장에꽂았을때도금세찾을수있도록재킷을한번더덧씌웠습니다.재킷을펼치면책의주무대가되는제주중산간마을소담한집의전경이파노라마로이어집니다.책의만듦새도요모조모감상하는공감각적독서가되었으면하는마음으로정성껏제작했습니다.이무해하고유쾌한제주의평온한풍경이고스란히전달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요.

오늘도이곳에서는표지의그림과크게다를것없이멍멍야옹야옹작은소란이벌어지고있겠죠.두식이는배를땅에대고앉아포플러나뭇잎처럼접힌두귀를펄렁이며헤실헤실웃고있을거고요,다정이는커다란귀를쫑긋세우고언제담장을넘어동네마실을나갈까궁리하고있을거예요.덕천이와슬기는단짝처럼함께다니며주변을둘러보곤작은소리에도경계태세를발동하겠죠.이상황을마치구경이라도하듯미요는따뜻한집안에웅크리고앉아모두를지켜보고있을테고요.이제저녁시간이네요.엄마가돌아와모두에게밥을챙겨주고나면제주의집에도어둠이내려앉을겁니다.자,오늘하루도무사히마감입니다.각자원하는꿈을꾸고내일또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