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의 윤리 : 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큰글자도서)

듣기의 윤리 : 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큰글자도서)

$29.00
Description
* 이 책은 시력 약자를 위한 큰글자책입니다.

“우리가 원할 수밖에 없는 게 정의로운 세상이라면, 어느 것도 타자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 타인의 존재에 다가가기 위해서 우리는 힘껏 경청하고 기꺼이 물어야 한다!

공적 공간에서의 말하기와 듣기, 서사 정체성뿐 아니라 서발턴·이방인·환대에 대해, 나아가 주체의 불투명성과 취약성, 타자와의 관계, 그리고 정의와 책임과 연대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이 책은, 저자 김애령이 오래전 만나 관계를 맺어온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 어떻게 언어를,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시작되었다.
학술적으로는 은유와 서사 정체성 등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계속 탐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타자의 부름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는 문제, 곧 듣기의 윤리에 대해 숙고한다. 리쾨르, 아렌트, 데리다, 레비나스, 스피박, 버틀러, 아이리스 매리언 영 등 현대 철학의 핵심적인 사유와 쟁점들을 배경으로, 주체의 불투명성과 인간 실존의 취약성, 그리고 타자(서발턴)의 ‘말할 수 없음’에 대해 고찰하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어떤 세계에서 살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체와 타자 사이의 ‘재현 불가능성’, ‘번역 불가능성’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저자는 ‘정의의 환대’의 가능성, 곧 “타자가 말하지 못한 것,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 그 침묵까지 함께 들을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 쉽게 예단하지 않으며 물음과 대답을 지속하기를 요청”하고, “우리가 함께 보다 정의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저자

김애령

저자:김애령
이화여자대학교와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으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이화인문과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해석학,여성주의철학,포스트휴머니즘등을연구하고있으며,『은유의도서관』,『듣기의윤리』,『포스트휴먼의무대』(공저)등을썼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너도말하라’-말하는주체

1장.말하는인간,호모로쿠엔스(HomoLoquens)

1.무엇이우리를인간으로만드는가?
“오뒷세우스의노래”
목소리(phone)와말(logos)사이의간극

2.말하는주체
활동적삶(vitaactiva)의인간적조건
노동,작업,행위
행위와언어의장소:사람들사이(in-between)
사멸하는인간의불멸하는이야기

3.말할수있는자격
언어의공공성과말없는경험
수행적발화와참여의경계
내부의‘무국적자’
말할수있기위해서먹어야한다는것

2장.서사정체성

1.삶과이야기의관계
“삶은이야기다”
행동의묘사,미메시스(mimesis)
텍스트의전후:세층위의미메시스
텍스트형상화이전(以前):경험세계의이야기적특징
형상화이후(以後):이야기읽기

2.서사정체성
실존의조건:시간의아포리아(aporia)
시간의자리,현재
서사정체성
말하기의에토스

3.윤리적주체화
서사정체성의윤리적의미
‘좋은삶’이라는목표와‘더불어살기’라는조건

2부.‘그림자를드리운말’-듣기의윤리

1장.전달(불)가능성

1.말할수없는경험
폭력의재현불가능성
그럼에도말해야한다는책무와불안
문채(figure)와실증성
레비의절망

2.낯선언어
언어난민
“언어는남는다”
“나는단하나의언어를가지고있다.그리고그것은나의것이아니다”
단절과문화적소외
낯선모국어,그리고약속으로서의말하기

[보론]번역에대하여
번역자의과제
벤야민의‘번역’개념
순수언어와타락
바벨신화와번역
번역가능성

2장.다른목소리듣기

1.서발턴의말하기
서발턴역사쓰기:“이야기하도록허용하기”
“우리의말이우리의무기입니다”
인식소적폭력아래에서,“서발턴은말할수없다”

2.서발턴여성의말은들릴수있는가?
이중구속된언어
인식소적폭력과서발턴여성의말하기
들리지않는목소리

3.경계에서사이를듣기
침묵을헤아려듣기위해서
듣기위한윤리

3장.환대공간의언어

1.이방인의현상학
누가이방인인가?
낯선이
물음을던지는자
공동체질서의교란자

2.이방인의권리
환대권,칸트의‘영구평화론’으로부터
환대권의모호성

3.조건부환대,관용
관용(tolerance)의제도화
관용의역설
관용을해체해야하는가?

4.절대적환대의이념
조건부환대,관용의자기배반
무조건적인환대의이념
위험한환대

5.환대공간에서의권력관계
환대할수있기위해서:누가말하는가?
환대와젠더
절대적환대의이념

6.정의의환대
법에서정의로,또는정의의권리에대하여
정의의아포리아
듣기의윤리와정의의환대

3부.‘떠도는말’을따라-응답하기

1장.취약성에응답하는한줌의도덕

1.관계적정체성
윤리적경청의조건
주체화에개입하는타자성
오뒷세우스의역설타자와의관계에위탁된나의이야기
독특한고유성에닿기위한물음,‘너는누구인가?’

2.불투명한주체
언어규범
주체화의거점이자한계인신체
서사의한계와주체의불투명성

3.취약성에응답하기
윤리적폭력비판
취약성(vulnerability)이라는공통의현실

2장.정의로운응답하기

1.정의에대하여
부정의에대한비판적성찰
정의의분배패러다임
분배패러다임비판
억압과지배

2.정의에대한책임
구조적부정의
책임의사회적연결

3.우정과연대
응답하기
우정과연대

맺는말

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시력약자를위한큰글자책입니다.

“우리가원할수밖에없는게정의로운세상이라면,어느것도타자없이는생존할수없다”
―타인의존재에다가가기위해서우리는힘껏경청하고기꺼이물어야한다!

공적공간에서의말하기와듣기,서사정체성뿐아니라서발턴·이방인·환대에대해,나아가주체의불투명성과취약성,타자와의관계,그리고정의와책임과연대에대해숙고하고있는이책은,저자김애령이오래전만나관계를맺어온‘자신의삶에대해말할수없는여성’들에게어떻게언어를,자기이야기를할수있는목소리를돌려줄수있을까를고민하며시작되었다.
학술적으로는은유와서사정체성등에대한철학적사유를계속탐사해온저자는,이책에서‘타자의부름에어떻게응답할것인가’라는문제,곧듣기의윤리에대해숙고한다.리쾨르,아렌트,데리다,레비나스,스피박,버틀러,아이리스매리언영등현대철학의핵심적인사유와쟁점들을배경으로,주체의불투명성과인간실존의취약성,그리고타자(서발턴)의‘말할수없음’에대해고찰하며,궁극적으로“우리는어떤세계에서살고자하는가”라는질문을던진다.
주체와타자사이의‘재현불가능성’,‘번역불가능성’이라는한계속에서도저자는‘정의의환대’의가능성,곧“타자가말하지못한것,차마말하지못하는것,그침묵까지함께들을수있기를,그러기위해쉽게예단하지않으며물음과대답을지속하기를요청”하고,“우리가함께보다정의로운세계”로나아가는길을모색해보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