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Hello, I am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Hello, I am

$12.50
Description
짧지 않은 삶의 시간을 걸어오면서 느끼고 고찰한 제 자신의 모습, 이름, 존재의 의미를 시집에 담아 편지를 보냅니다.

삶에 지친 순간 찾아오는 허무를 우주에 떠도는 객체가 되어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깊은 진심을 더 해 의지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에, 사랑을 잃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다가가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방황하는 과정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우리 서로가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어떤 작은 틈 같은 시집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윤소정

절벽에서서깊은바다를바라보는아이.
진지해보여도뜬금없이재미있는말에웃고
허공에날아다니는감정들궁금해시를써요.
이해,어렵지만계속듣고배우고있어요.

[저서]
『빠른풍경지우기』윤소정,2013
『바람을바라보다』윤소정,2014
『세상말랑한내시간들,맹고』소선,2021
instagram.?@indeedjeni

목차

펼침9

처음/Beginning
위기의태양/TheSunofCrisis

빅뱅17
꼬리별18
백야20
파괴력과잠재력22
구역24
모자이크26
관심의물줄기29
운명30
한계32
위기133
DearMom34
FairyTale36
ExpirationDate38
A-Maze40
SuddenShower41
TropicalNighKiss42
Joke43
얼음44
소우주46
바울로부터47
선글라스시점48
집중50
누아르52
합격53
필요한존재54
향수56
위기258
LostSmile60
Cement61
Hesitate62
Hunger64
Can’tMoveOn65
LoveonFire66
MinorChord68

중간/Intermission
우주의절정/ClimaxoftheUniverse

은하-하나76
은하-칠십억78
전력공급80
안락82
추억에대하여84
일분전85
부재86
구름의시87
바람결88
절정190
Laundry91
Hard-Time92
Blackhole93
ThatEye94
Panic95
Anger96
Sandcastle98
오로라99
백색왜성100
달102
어느곳으로103
영화같은104
두통105
코미디같은106
충전못하겠습니다107
옷정리(난장판)108
절정2109
Onarainyday110
DearI111
Reversal112
WalkingalongtheHanriver113
O-Prayer114
Exoplanet116
GoingUptheHill117

끝/Ending

맺음123
축하의말126

출판사 서평

우리는누구나자신만의이름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그자신의이름으로살아가는사람은그리많지않은것같습니다.비단,누군가의무엇이문제는아닙니다.온전한그자체로,‘나’로살아갈수있느냐의문제가아닐까합니다.
윤소정시인은그런마음을독자와함께나누고자한다고생각합니다.자신을소개하는대중적인말,‘안녕하세요,저의이름은’.삶의여러의미와상황에서자신을객관화하여주관적인해석으로시인의이야기를담았습니다.그리하여우리마음은언제나혼자가아니어야한다는울림을주고자합니다.
시인은지금묻습니다.‘당신의이름은과연무엇입니까.’

책속에서

모자이크(p.26)

여러조각투과한형태
알수없는사람이기에
불필요한의심은없다
듣지못할음성이기에
불성실한판단도그만

여러색깔조합한벽면
알수없는운명이기에
무감각한눈빛은없다
쏘아보고피해보고노려보고숨어보고

시감각으로짐작하지
형형색색뒤에는회색이따라온다
시차가무섭지않을
어떠한위력일뿐이라고

7감각으로깨우치지
형형색색뒤에는회색이따라온다
시차를머금은빛들
그림자가죽어가는시기에도발산할까

여러색깔가득한벽면
알수없는기도이기에
더이상답답한시야를해방시켜
저항으로얼룩진사상뒤집는다

여러조각투과한형태
알수없는사람이기에
내적상상깨어난다
그냥예술로침묵하기엔
마음이아픈작품으로-

7감각으로느껴보며
모자이크처리된지금반성한다

바람결(p.88)

기억을잃었습니다

바람결따라나부끼는우산
빗물이들이치고방황하는걸음
어디로돌아가면찾을수있을까

차라리이별의고통간직했으면
몰아치는허무피할수있었을까

판단을놓쳤습니다

바람결따라나부끼는우산
빗물이들이치고방황하는걸음
상실을설명하려면어떻게말할까

시간을멈추고싶은바람넘어
형용할수없는간절함
처음을되찾고자하는순수보다
커다란고통의암석

사랑하는마음없어도되겠습니다
바람결따라찢어지는기억
습기가가득차고흐릿해진시야
어디로가도똑같을것같습니다

그러니기억을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