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느낄 때 나는 외롭지 않다

내가 너를 느낄 때 나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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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글을 쓴다.
대단하지 않은 내가 대단하지 않은 글을,
학창 시절 처음으로
모 일보 기사를 썼던 날이 기억난다.
어느 집안에 일어난 화재로 이웃들이 십시일반
그 가족을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친다는
훈훈한 기사 내용이었고 신문 한 면을 차지했다.

다음은 몇 년 전 모 방송국과 인터뷰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피해자 대표로
여러 명이 함께 기자와 인터뷰했다.

근데 왜 딴 분 건 거의 편집되고
내 인터뷰만 그것도 9시 뉴스에 길게도 나간다.
곧장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야 너 사기 당했어? 역시 울 언니였다.

어 그래, 나 사기당했다. 언니야. 엉엉.

생각한다. 모름지기 인생이란
생각보다 뜨고 지는 일이 참 빠르다고.
분명 모자이크 처리 확실히 해달라고 했는데
믿을 게 못 되는 세상이다.

처음으로 이름 세글자를 내걸고 단독 시집출간을 합니다.
죽을 때까지 다 훑을 수도 없을 것 같은
작은 소행성 같은 저를 파는 행위입니다.

저자

정소영

사람은누구나
자신이가진영혼의질량만큼
세상을경험하고
살아간다는걸알게되었습니다.

어떤날은가진게부족해서힘들었고
또어떤날은흘러넘쳐서자만했습니다.

그러나그것또한
나자신으로받아들이며
살아가야한다는사실을
무수한날찬바람을맞으며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니부디사람때문에
사랑때문에

더이상아파하지마세요.

나는여기잘살아있잖아요.

목차

시인의말8

PARTI
안녕12
너는그래도돼15
나의너에게16
망각의본능18
시작19
선물20
1%부족함이99%완성을방해할순없어21
생과사22
인생시스템23
자연스레알아가는것들24
이유를묻지않는다25
저축왕26
마음의크기28
부작위에의한작위가죄가되지않는순간29
뭘해도안될땐육감적으로30
알게된다31
흐르는촛불처럼32
오해와왜곡34
악으로깡으로35
이글귀로36
다시한번나로살아가지38
말해주오40
좋은이별42
전조현상43
불협화음44
인간의세계45
본능48
나를갉아먹는습관들49
호기로운존재50
여행51
오늘을잊기위해내일을산다52
수고했어요54
댓글55
울림56
너를울리는이순간에도58
풍경59
짧은사랑긴이별그리고영원한추억속에서서로를붙잡다60
너를보내고62
5월장미의계절을만나다64
누군가를위로하며위로받는다는것65
강릉에서의밤66
쉬어가기67
빼도박도못할땐그냥사는거지68
10초뒤70

PARTII
문득그는날사랑했다74
너로부터시작된나만의이별이야기제대를앞둔첫사랑너로부터79
Give&Take82
사랑=인내83
이별론84
진심없인진실없지86
변덕스러운날씨처럼날마다변하는사랑의정의87
명화같은사랑=마지막사랑88
공기중사랑함유량21%90
환절기에감기약을준비하듯시월에는좋았던추억만을떠올린다92
그끝엔항상네가있어93
한여름밤꿈처럼94
한잔술96
인연이란것97
우리는원래달랐다98
악연이었다100
봄날달밝은밤벚꽃잎이흩날린다102
미련105
진정나를사랑한다는것106
잡초107
봄과여름사이에서108
그때그날109
사랑이지나간자리110
나의소행성111
괜찮다괜찮다하면괜찮아질줄알았다112
혼신114
선명해지는7월어느날116
사라졌다가나타났다118
고백같지않은고백을좋아합니다120
은혜받은악필쟁이이야기122
갈등=복수형124
미안하다바다야126
동네언니가동네동생에게127
늘너133

출판사 서평

우리사는사회에가장필요한것은무엇일까요?여러가지가있겠지만,‘위로’가필요한시대가아닌가합니다.그래도괜찮다고,다시일어설수있다고말이죠.어쩌면‘시’는그런위로의말을가장편하게전달할수있는언어가아닐까합니다.‘시’가가진,그것만이할수있는은유와비유로,그짧은언어로우리의마음을다독여주니말입니다.
정소영시인은때론강렬하게,때론세상부드럽게말을건넵니다.그의작품을마주하고있노라면어느새마음을추스르고있는나를발견하게됩니다.‘그래도괜찮다고’말하는시인의곁이따뜻함을느낄수있습니다.외롭지않은시간,정소영시인을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