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겹의 마음 (권덕행 산문집)

몇 겹의 마음 (권덕행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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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은 언제나 균열을 일으킨다.
안쪽과 바깥쪽, 왼편과 오른편 혹은 크게 울어버리거나 비껴서거나, 갇히거나 놓거나, 부서지거나 퍼 올리거나, 흐르고 멈추는 일이다. 
내 마음과 상관없이 말들이 마음 근처를 전전하기도 한다.
각자의 진실에 나는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까. 
나는 겨우 한 쪽만 볼 수 있을 뿐인데.

진심은 언제나 얼굴 뒤에 있다.
정면으로 다가와서 얼굴 뒤로 숨는다.

보통의 날들 속에서 언젠가 문득 뒤돌아봤던 시간을 기록한다.
오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말들을.
저자

권덕행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한이후로꽤무용하게살았다.누군가가뛰어갈때나는앉아있거나먼데를바라보고있기도했다.앞서간다는느낌이없이도삶은흘러가고어느새자리를옮겨앉기도했다.나는무용함을나누는일을좋아한다.어떤말은그럴때힘이있고아름답기도하다.

시집『사라지는윤곽들』을썼다.시와시사이에길고도짧은산문을썼다.나에게하려던말을누군가에게건넬때,우리는조금더친밀해진다.흩어져있던글들을모았더니어쩐지따뜻했다.이것을어떤마음이라고부르고싶어졌다.

목차

「어쩐지,온기」
목소리,너의고유한언어12
라면의형식17
나는‘좋아한다’는말을좋아한다21
글썽글썽한맛25
살아있음에대해울컥울컥토해낸날들29
겨울의맛,어묵꼬치33
뒷모습36
우리하다40
프랑스적인삶42
갯솜동물같은시절45
말을배우는시간48

「몸,들에게」
못생긴당신54
윤이59
첫째와둘째64
남편은오빠의고등학교친구였다68
언니에게78
홍옥86
나의재재91
미완의그녀에게96
엄마와미용실99
봄비에게104
그런사람107

「몇겹의마음」
‘스스로부딪치는마음’을아세요?112
나는너를해치지않아114
고백하자면120
나는너를,절대로용서할수없어124
귀를만져주는가만가만한마음129
아무죄책감이없는것은아니지만132
잘못이나실수의연장선에서있는기분137
먼풍경139
지는것에관하여142
긴생각들144
새겨진다는것146

「오늘은,오늘에게」
일찍늙은나의이름152
오늘아침버스159
나의시간은느리게간다166
내육체의변방을굼금해하는건169
기억이찾아오면174
삶에대한사나운집착177
개를키우고있습니다만여전히개가무섭습니다180
어쨌든,새해187
일인용‘선(善)’192
힘의균형과공평에관한이야기198
이스트의세계200

「보통날의인기척」
나의트윙클암막커튼은어디로사라졌을까204
렌즈로관통하는질나쁜동경209
폐차의기억214
납작하게엎디어있는221
나는나와헤어진식물의이름을다기억하고있다224
어떤하루229
쉿,233
걷다보니어느새236
폭력의그늘239
안부를묻다246
자기만의책상248
내게서시작된마음이당신에게닿을때250

에필로그252

출판사 서평

권덕행시인의첫번째산문집『몇겹의마음』.

우리는때때로자신의마음이어디로흐르고있는지모른채살아갑니다.좋은마음으로시작했던일이끝까지좋으리란법도,누군가를미워하는마음이꼭그미움으로만자리하라는법도없으니까요.미움으로켜켜이덮어둔마음안에이따금뜻모를사랑이숨겨져있는것처럼요.그마음을이해하기위해선시간이필요합니다.꽤오랜시간그마음사이를거닐다보면그동안미처알아차리지못했던새로운마음들을발견하게됩니다.그때서야비로소내마음이어디로흘러가고있었는지를깨닫게되겠지요.

잠시창문을열어소리를들어보세요.서늘한바람틈으로흘러들어오는파도소리,그소리에맞물려나가는또다른인기척의소리.어쩐지듣고싶지않은소음과도같은소리,그러나그안에서작게들리는꼭들어야만하는소리와도같은,그런소리⋯⋯.그렇게한동안마음의소리에귀를기울이다보면내마음같지않던마음들이내편과도같게느껴져서,전과는달라진마음의결에위로를얻게될것입니다.

보통의날들속쉬이떠나보내지못한마음에관한산문집,『몇겹의마음』이그런당신의마음에잔잔한물결이되어흐르길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