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집 〈사라지는 것들을 통과하는 여름이 있다〉에는 무언가를 잊거나 잃어버린 사람들이 나온다. 집을 잃어버린 사람, 이름을 잃어버린 사람, 내가 있다는 걸 잊은 사람. 아이가 사라지기도 하고, 그가 눈 속에 파묻히기도 한다. 단추를 잃어버리고, 풍선을 놓치고, 날개를 파닥이던 잠자리가 사라진다.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의 눈동자는 내내 어둠 속을 바라본다. 상실의 아픔은 몸 곳곳에 빈 공간을 만들고, 어느새 일상처럼 곁에 머문다. 너를 생각하며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돌아오지 않는 추억을 품은 이불을 덮고 잠이 든다. 공원의 벤치가 여름을 견디듯이 그렇게 여름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어깨 위에 저자는 가만히 손을 올려놓는다. 묻어두었던 슬픔을 꺼내 보자. 우는 어른이 되어도 괜찮다.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의 눈동자는 내내 어둠 속을 바라본다. 상실의 아픔은 몸 곳곳에 빈 공간을 만들고, 어느새 일상처럼 곁에 머문다. 너를 생각하며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돌아오지 않는 추억을 품은 이불을 덮고 잠이 든다. 공원의 벤치가 여름을 견디듯이 그렇게 여름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어깨 위에 저자는 가만히 손을 올려놓는다. 묻어두었던 슬픔을 꺼내 보자. 우는 어른이 되어도 괜찮다.
사라지는 것들을 통과하는 여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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