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아침이 오면 숨길 꽃이 있습니다 - 시, 흐르다 52

낯선 아침이 오면 숨길 꽃이 있습니다 - 시, 흐르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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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예준,재언,김새미,양희진,오준희

시인이많은사회가좋은사회라믿습니다.시로마음을전하는것에나이의많고적음이무슨의미가있겠느냐마는,우리사는사회에젊은시인이전하는메시지가더많기를바라는마음은언제나욕심이나는부분입니다.
세대간의갈등이어느덧사회를뒤덮고,마음을나누고따스함을전하기보다는자극과욕망이인간을경주마로만드는시대가아직은오지않았다믿고싶습니다.
이예준,재언,김새미,양희진,그리고오준희.다섯시인의마음이세상에전해진다는것만으로도큰의미를부여하고싶습니다.그들의고뇌가,위로가,그리고낭만이세상을더인간적으로만들것이라믿습니다.

목차


<담담하게우는새처럼>_이예준

시인의말14
성공한크레덴다16
1평짜리방18
파랑새19
똑딱이는것도쉬어야해요20
나에대한검열22
멈춘바퀴24
페르시안과페르소나25
욕심26
델피니움27
강아지풀28
LePapillon30
나를미워하는당신에게32
당신을미워하는나에게34
추념35
케케묵은이야기36
무로맨틱한헌신37
꽃을향한연민38
바위40
미카엘을위한기도41
집을찾아서42
능숙한도망자44
한폭의사랑45
사랑도대집행이되나요46
단맛찬가47
로즈마리48
미술관에서살고싶다49
마더오셔니아50
인간사냥51
깊은못으로52
용서한술54
미래소년55

<빛과눈물로피어나는>_재언

시인의말56
나무표지판에쓰여있던글58
여름을안는포옹이필요해59
모래바람곱씹으면서60
0g62
우리딱바닷바람나눌정도로만63
여름비64
빛과눈물66
깊숙이잠긴내가열쇠가되어67
단수68
동네빵집69
해마에핀곰팡이를닦으며70
자신만의삶71
장독대엔딩72
목에서물이샜다73
슬픔의페스츄리레시피74
진공속으로75
흐르는강물의수갑을채워76
다타버린들판에서서77
무릎사이의공간78
의심80
기억잠수81
꿈과꿈사이의강82
이글은빛의육체입니다84
철도의한계85
초겨울살아내기86
지구로갈아신다87
파동이야기88
목줄이끊긴점박이89
그리워라,볕들던자리90
뜻밖의행운91
무명92
나는곁에있었다93
겨울살아내기94
멍든제비꽃의향기96
무화가사랑97

<기차에서만난이방인현상>_김새미

시인의말98
둘리가베푸는호의100
집에보내주세요101
가끔은숨고싶은그런날102
괜찮아103
새장104
달만이알고있어105
알고있었지만모르고있었어106
하늘의별은차가움을품고있다108
발아래109
감정의추110
유리상자111
앞으로앞으로앞으로112
그래도앞으로113
길치114
모순115
그대는포기의의미를알고있는가?116
이유를찾지않도록할래117
나와너118
0119
천지개벽120
사람은본대로가아닌겪은대로판단할것121
말의실체122
역지사지123
다른이름,똑같은나124
현실⊆비현실,비현실⊆현실125
무한의세계,유한한시간126
과학의문명에서벗어난손127
노을의순서128
일편단심130
찰나의순간131
당신을사랑한이유132
네가미칠듯이보고싶은“그냥”그런날133
그러지마세요134
이정표135
우연을위한노력136
사랑받고자란아이137
내디뎠다138
‘기차에서만난이방인현상’139

<그러니까,우리는별에편지를보내자>_양희진

시인의말140
우주142
별과별에게보내는편지143
너145
별것아닌말146
당신147
무감각하게148
날개149
돌덩이151
지우개152
그럼에도불구하고153
400922154
411841155
123156
관객157
파도158
세수160
알고당하는독살161
고양이162
밤의소리163
어느계절어느나무164
여름의일165
그계절167
여름,거울,겨울168
감바스알아히요170
녹차케이크171
샌드위치172
청포도174
무화과캄파뉴177
사과주스178
마시멜로179
박하사탕180

<나는아직그꽃의이름을모른다>_오준희

시인의말182
꽃의이름184
장미185
민들레186
그봄날의이름187
흐린날188
계절의기억189
중독190
뿌리의마음191
밤과봄192
착각193
아픔을빌리다194
아픔을쥔손으로195
바람이우는소리196
이름모를너에게197
꽃밭에서198
잔향199
봄이끝나지않은듯200
청춘201
꽃밭에누워202
봄을찾아203
저물어가는너에게204
발걸음205
시간206
그날1207
그날2208
자기만족209
밤이아닌210
전화211
가을체감212
계절213
잠식214
계절감215
긴밤을걷는216
새벽을떠다니는조각처럼217
응시218
덧칠219
구원220
봄이끝나는날221
파도의마음222
쉼표223

출판사 서평

시인이많은사회가좋은사회라믿습니다.시로마음을전하는것에나이의많고적음이무슨의미가있겠느냐마는,우리사는사회에젊은시인이전하는메시지가더많기를바라는마음은언제나욕심이나는부분입니다.
세대간의갈등이어느덧사회를뒤덮고,마음을나누고따스함을전하기보다는자극과욕망이인간을경주마로만드는시대가아직은오지않았다믿고싶습니다.
이예준,재언,김새미,양희진,그리고오준희.다섯시인의마음이세상에전해진다는것만으로도큰의미를부여하고싶습니다.그들의고뇌가,위로가,그리고낭만이세상을더인간적으로만들것이라믿습니다.

책속에서

무로맨틱한헌신_이예준

사랑을믿지않습니다
그래서비오는날도싫어합니다
뒷맛남기는것이똑닮았거든요
흐름성있는것들에무신경합니다
그저살가운바람에살갗이에지않도록
늘한겹씩더걸치고다닙니다

나를오랫동안찾지않아도좋습니다
달뜬밤밀회를하다늦어도좋습니다
땅끝까지곤두박질쳤다올라와도됩니다
다만편도말고왕복티켓을사놓겠다고
그것만손가락걸고약속해주시기를

비가오다말다하는날에도
한낮에잠에서깨눈물흘리는날에도
나는다그치지않겠습니다
낮보다따사로운밤색눈동자로
밤새발자국하나없는뒷산을응시하다
당신이입밖에내고싶어견딜수없는
어떠한비밀이생기기를기다립니다

단수_재언

간지러운머릿속은긁어보려도
영손이닿질않는다

똑똑,두드리면안에서수십명
소란스럽게떠들어대는데
주인은온데간데없고

잠깐집을비운사이
담쟁이넝쿨처럼기어들어온
나쁜생각들이
습관이되어주인행세를한다

줄기는쳐도쳐도끝이없어
뿌리를뽑아야할텐데
언제쯤바닥을볼수있으려나

우물속을바라보듯
마음을내려다본다

감정의추_김새미

이제작은일로는마음이움직이지않는다

전에는묵직한무게를차지했던것이
지금은한손으로들만큼가벼워졌다

좋은말로는마음이단단해졌다고하지만
이제는무겁지않은일들은하찮게느껴져
그본래의감정을느끼기힘들다

처음에는가는바람에도
흔들리던작은추였는데

지금은매서운바람에야
흔들리는두껍고무거운추가되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_양희진

언젠가부터가슴을울린말이다

포기하지않는다리와극복의심장
여덟자에모든의지를결연하게비추는
강한자들을위한주문

먼발치의네가못박아두었다
공책한켠
핀이꼽힌게시판
벽걸이액자
아니,그보다도중요해서
판자에새겨박아두었다

쾅쾅울려서
‘나’를기어이일어서게하는

언젠가부터가슴에못질소리를울린말이다

뿌리의마음_오준희

저물어가는봄날과함께저버려도
내가꽃임을보여주었으면그걸로되었다
향기를잃어도꽃은그저꽃이며
잎이다떨어져도꽃은그저꽃이다
오래지나지않아메말라가더라도,
푸르던색을잃고뿌리만남더라도
내가피어날수있음을보여주었다면
나는시들어버린꽃이되어도괜찮다
꽃은,그저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