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비친 낯빛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 시, 여미다 60

밤하늘에 비친 낯빛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 시, 여미다 60

$13.50
Description
이 시집은 지은이가 이삼십 대를 꾸역꾸역 삼킬 적 무언가 머릿속을 내리친 지난날의 기록입니다. 세월이 지나 그냥 그렇게 서랍 속 깊이 둘 수 있었지만, 이렇게 세상에 비친 이유는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누군가도 생애 한 번은 지나야 할 길에 있다면, 내딛는 그 걸음걸음이 가시로 찔릴지언정 괴로워하지 않길 바라섭니다. 운명의 상처는 인력으로 막을 수 없다지만 불어닥치는 격정은 제 손안에 있기에.

구성은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장 ‘그대 손에 피어난 꽃이 되리다’
이 장은 사랑하는 이를 만나며 겪는, 자연스레 여겨지는 것들이지만 차마 알 수 없던 침묵 속에 있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 담았습니다. 시의 외형은 하나이나 각자의 경험으로 이뤄진 시선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2장 ‘성난 바다를 잠재울 주문을 그대는 알고 있다’
이상과 현실에서 우리는 늘 갈등하며 방황하다 고뇌에 빠져 절망과 울분 같은 격정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은 채찍과 당근을 쥔 손에서 나에게 채찍만 휘두르는 자신을 마주합니다. 답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망각한 채 과거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디 해답을 알고 있지만요. 이 장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합니다.

3장 ‘세월 속에 덮인 지난날을 이제야 닦아 봅니다’
누군가에겐 치부이기에 흉터는 가리고 아물지 않은 상처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세월 속에 덮인 지난날을 꺼내어 회고합니다. 이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쫓아도 지난날을 꺼내 볼 여유가 있습니다. 촛불 앞에서 조용히 떠올려 봅니다. 창은 열어 둔 채.

시 하나하나에 담긴 지난날의 무게는 처참했지만 이겨내 보려 살아가기 위해 가슴속 한편에 나름의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길을 지나는 누군가에게 당장에라도 나을 약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손 닿을 거리에서 서성이다, 잊고 있던 흔들림 없던 그대에게 조금이나마 숨을 불어넣는 그런 시집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장 속 먼지 쌓이는 기다림보단 말입니다.
저자

김병국

저자:김병국
1983년봄이무르익을무렵,
어느바람은유독까칠했다.
누군가걸어갈길이시끄러울팔자라
그에겐반갑지않은손님이었나보다.
고개숙이고그마음깊이헤아리려
이리비비고저리비벼보았지만
손끝은매한결같았다.
거울앞에선지나온세월,
거칠것없는자신이부끄럽다면
스스로를욕되게하는일이라
진실되려더나을내일을생각하며
지난날을쓰고있다.

목차

문을열며9

그대손에피어난꽃이되리다

그날이오면12
그대는튤립을닮아14
답가答歌15
용자勇者16
진정사랑한다했던가18
친구끼리19
술로쓰는편지20
내게열쇠를주오22
꿈의서곡序曲24
그날이왔습니다27
씨름의이유28
벗29
그녀의편지30
화살두발32
후회하는가33
꽃하나가34
귀로歸路36
생각난다면38
빛좋은개살구39
동상이몽40
선을그었지요42
툭하니44
기도하겠습니다46
넌내가왜좋은데?48
죄인의고백50
알수없는마음52
겁쟁이의고백53
그대뜻을어찌다담으리오56

성난바다를잠재울주문을그대는알고있다

사공死空60
여유62
4월의쳇바퀴64
어찌그자리에그냥갔을까66
욕망이란이름으로68
괴로운자70
가시밭길71
화가가되려72
자화상74
뭐하리오77
멍에78
보물찾기81
우리는매일위로가필요하다88
회식會食91
별하나,별둘92
넘어졌다울지마라94
신의信義95
수호침대守護寢臺96
꿈을마음에품되99
위대한창과방패100
뒤안길102
개똥밭에굴러도이승이낫다는데103
아이야104
고향이돌무더기랬지105
한지붕두가족106
비행107
내일을기다리는나에게108
약조했습니다110
기로岐路113
용서를구하다114
흔들리는그대에게116
특별히잘하려하기보단118
초대받지않은손님119
오늘도창밖은고요합니다120

세월속에덮인지난날을이제야닦아봅니다

자까예찬124
촛불을지키자128

하고픈속내142

출판사 서평

이시집은지은이가이삼십대를꾸역꾸역삼킬적무언가머릿속을내리친지난날의기록입니다.세월이지나그냥그렇게서랍속깊이둘수있었지만,이렇게세상에비친이유는같은하늘아래살아가는누군가도생애한번은지나야할길에있다면,내딛는그걸음걸음이가시로찔릴지언정괴로워하지않길바라섭니다.운명의상처는인력으로막을수없다지만불어닥치는격정은제손안에있기에.

구성은크게3개의장으로나뉘어있습니다.
1장‘그대손에피어난꽃이되리다’
이장은사랑하는이를만나며겪는,자연스레여겨지는것들이지만차마알수없던침묵속에있는이의마음을헤아려담았습니다.시의외형은하나이나각자의경험으로이뤄진시선에서느끼는감정은다를거라생각합니다.

2장‘성난바다를잠재울주문을그대는알고있다’
이상과현실에서우리는늘갈등하며방황하다고뇌에빠져절망과울분같은격정에휘둘리며살아가고있습니다.결국은채찍과당근을쥔손에서나에게채찍만휘두르는자신을마주합니다.답을알고있다는사실은망각한채과거를되풀이하고있습니다.우리는본디해답을알고있지만요.이장에서그답을찾고자합니다.

3장‘세월속에덮인지난날을이제야닦아봅니다’
누군가에겐치부이기에흉터는가리고아물지않은상처는아무렇지않은척했지만,세월속에덮인지난날을꺼내어회고합니다.이제는마음이하고자하는바를쫓아도지난날을꺼내볼여유가있습니다.촛불앞에서조용히떠올려봅니다.창은열어둔채.

시하나하나에담긴지난날의무게는처참했지만이겨내보려살아가기위해가슴속한편에나름의정리가필요했습니다.길을지나는누군가에게당장에라도나을약이된다면좋겠지만,그렇지않다면손닿을거리에서서성이다,잊고있던흔들림없던그대에게조금이나마숨을불어넣는그런시집이되면좋겠습니다.책장속먼지쌓이는기다림보단말입니다.

깊고깊은사색과내면의성찰,그리고이타적인마음을내비친시집<밤하늘에비친낯빛이못내부끄럽습니다>.김병국시인의언어는‘덤덤한친절’이라느껴집니다.그는이번작품에자신의모습을가감없이투영시키고자합니다.그를통해타인의길에자그마한동행자가된다면그또한기쁨이라생각하는바람을담았습니다.
사랑하는이를향한감정,이상과현실에서방황하며갈등하는우리의모습,그리고지난날을돌아보는그의모습에서묘한공명을느낄수있습니다.
다정하진않아도시인의마음을충분히알아차릴수있는매력을담은시집.그의시간을독자여러분과나누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