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늘 나를 표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인간이다. 물론 내적 형식으로만 그렇다. 그래서 아직 글을 쓴다. 나를 표현하지 않는 삶은 내게는 삶이 아니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어떤 감각과 감정을 느끼고 사는지.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생각은 무엇인지. 나는 계속해서 나를 뒤적거리곤 한다. 그토록 나는 ‘존재’에 목말라 있었다. 그리고 나란 존재는 결국 나 스스로가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완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만난 무수한 타인으로부터 서서히 내가 되었다. 이 책은 그 타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한 타인들로 하여금 발견된 ‘나’의 이야기다. 이 책에 나라는 사람을,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고 느낀 무언가를, 또 누군가에게 남겼을 흔적에 대해 썼다. 오래 담아둔 넋두리를 쏟아낸 기분이다.
나는 늘 내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이다.
이제는 ‘나’라는 작은 집 안에 있지 않고 문을 열고 나가 누군가를 안아 보려 한다.
오늘도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이 되며 살아간다. 아픔이 되고 슬픔이 되고, 여유가 되고 안정이 된다. 애잔한 연민이 되고, 불편함과 부러움이 되고, 분노나 경멸이 되기도 한다. 가벼운 자유와 편안한 쉼터도 된다. 그토록 누구나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때 우리가 그 영향을 긍정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되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면. 스스로 고유하게 존재하고, 나아가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기를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다면. 조금은 더 살만한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늘 내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이다.
이제는 ‘나’라는 작은 집 안에 있지 않고 문을 열고 나가 누군가를 안아 보려 한다.
오늘도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이 되며 살아간다. 아픔이 되고 슬픔이 되고, 여유가 되고 안정이 된다. 애잔한 연민이 되고, 불편함과 부러움이 되고, 분노나 경멸이 되기도 한다. 가벼운 자유와 편안한 쉼터도 된다. 그토록 누구나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때 우리가 그 영향을 긍정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되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면. 스스로 고유하게 존재하고, 나아가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기를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다면. 조금은 더 살만한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만남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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