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에 우주

한잔에 우주

$16.80
Description
‘차(tea)’하면 떠오르는 생각, ‘어렵다 혹은 올드하다’. 이 생각을 변화시켜 주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차의 효능이 어쩌고 맛이 저쩌고 하는 책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겪어봤을 법한 경험이 차와 함께 녹여져 있다. 어쩌면 우리는 밥을 먹고, 한잔의 차를 마시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효능도, 맛에 대한 내용도 빠진 차 이야기지만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차며들어,
‘차 한잔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책을 통해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길 바란다.

저자

양태영

저자;양태영
티브랜드‘티앤영’의대표이자글쓰기를좋아하는마케터.
차마시고싶다는생각이들수있도록글을쓰기시작했다.
“커피한잔하자”라는말보다“차한잔하자”라는말이
자연스러워지길바라는이상한목표를가지고있다.
Instagram@yangtae000
E-mail:taeyoung0508@naver.com

목차

프롤로그-혹시F세요?전T인데6

첫사랑11
무한리필까진아니더라도18
나의자기를찾아서26
글쓰기와민망함의상관관계(w.TMI)36
물고문의향연(w.TMI)42
산업스파이(w.TMI)50
곡차를아십니까?(w.TMI)60
서른한살로맨스(w.TMI)75
30년만에데이트(w.TMI)86
지하철에서이불킥하지않으려면(w.TMI)99
담배와보이차(w.TMI)109
가배차의첫경험(w.TMI)120
초록을우리는우리는(w.TMI)130
착한사람만걸리는병(w.TMI)140
냄새에관하여(w.TMI)148
오겡끼데쓰까,와따시와겡끼데쓰(w.TMI)158
민초의난(w.TMI)164
작은것들의신(w.TMI)172
오히려힙해(w.TMI)182
도를아십니까?(w.TMI)192
쌍화차는차가아니다(w.TMI)215
한잔에우주228

에필로그-이루지못한아빠의꿈234
*TMI는TeaMuchInformation의약자로알아두시면좋을차(tea)에대한상식을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마신차한잔,그안에더큰우주가담겨있기를.
티소믈리에양태영의차며드는이야기!

길을걷다보면심심치않게보이는곳이있다.그곳은바로‘카페’.통계에따르면한국인은연간평균405잔의커피를마신다고한다.다시말해국민평균하루최소1.1잔의커피를마신다는것이다.이러한대규모커피시장에호기롭게도전장을내미는이가있다.그는당당하게커피를경쟁상품이라여기며차를연구한다.언젠가“차한잔하자.”라는말이“커피한잔하자.”라는말보다앞서게되기를꿈꾸면서.

“혹시F(coffee)세요?전,T(tea)인데.”

《한잔에우주》저자양태영작가는“혹시F(coffee)세요?전,T(tea)인데.”라는재치있는문장으로‘차’의매력을설파한다.이는‘차’하면자연히떠오르는오래되고고전적인이미지를완전히뒤엎는데,그래서인지작가가전하는‘차’이야기는어딘가좀다르게느껴진다.그는멋진다구와오랫동안우려야좋은맛이날것같은찻잎대신,머그컵과티백만있으면충분하다고말한다.그것만으로도차의매력을느낄수있다고자부한다.바쁜현대인에게‘차한잔’이부담이아닌작은쉼이되기를바라는작가의마음이돋보이는대목이다.

이책도작가가차를대하는마음과맥락을같이하고있다.차의종류와효능에대한이야기가주를이루는기존의차관련도서와달리,이책에는차와얽힌작가만의이야기가담겨있다.차에대한전문지식대신우리가얼마나차와가까이하며살고있었는지를,우리가나눠마신‘차한잔’이삶에어떤의미가있었는지를중점적으로이야기한다.그래서일까.편안하고가벼운마음으로작가의이야기를읽어내려가다보면자연스럽게‘차한잔’하고싶은생각이든다.말그대로나도모르는사이에‘차며들게’된것이다.책사이사이에는차와관련된재밌는상식이야기가더해져있는데,이또한차에대한정보보다는차와관련된역사나사회,문화현상에더욱초점이맞춰져있다.

우리가나눠마셨던차한잔,
그날의풍경,향기,그리고이야기에관하여

단순히‘차를마시는행위’보다‘차와함께했던그날의풍경,향기,그리고이야기’가더중요한사람.양태영작가가권하는차한잔의의미를찬찬히음미하다보면늘곁에머물러있던사람들,잊고지냈던추억속의사람들이생각날것이다.더나아가하루하루열심히살아가는내모습이떠오를지도모른다.잠깐의시간을내어그들에게안부를건네보면어떨까.기회가된다면차한잔을나눠봐도좋겠다.차한잔의힘을빌려우리를둘러싼이들과다정한시간을가져보기를.각자자신만의아름다운우주를가꾸고보듬는시간을가져보기를바란다.

책속에서

그렇다보니이책은차에대한효능이어쩌구저쩌구,맛이어쩌구,향이저쩌구하는책은아니다.차에대한책인데정보도,효능도,맛도,향도빼면뭐가남는건가싶을텐데,그생각이맞다.아무것도남지않는다.대신유쾌함은남았으면하는마음으로글을썼다.

차에세이에서흔히기대할수있는차분함이나힐링의느낌보다는앞서말한것처럼유쾌함에가까운감정이남기를.그로인해차에대한작은호기심이생겼다면그것만으로도충분히나의목표를달성했다고생각한다.이것이내가차를대하는,그리고사람들이차를처음접했을때가졌으면하는마음이다.
_프롤로그중

어쨌거나그렇게차를따라주는족족한두잔씩거듭마시다보면혈중찻물지수가증가하게되는데,그대표적인증상이바로몸이축처지는것이다.축처진다는말보다푹퍼진다는말이조금더어울릴듯하다.좋게말하면차를통한몸과마음의이완,적나라하게말하면차에취하는느낌이다.알코올한방울안섞였지만,몸이축늘어지는느낌이술에취해늘어지는것과비슷하다.

?차에취한다는느낌을나만느끼는건가싶었는데아니었다.실제로차에도취한다는표현이있었다.이것을‘차취’라고부른다.이또한주량처럼사람마다차량이다른데,본인의차량을넘어서게되면기분좋은이완을넘어땅속으로푹꺼지는듯한느낌을받기도한다.

?하지만이때차에서깨는명약이있다.그건바로술이다.차취를깰수있는특효는술을마시는거다(아,물론과학적근거는없다).차로인해몸이축처질정도로이완됐을때몸을깨워주는건신기하게도시원한술한잔이다.그럴때는다른술들도좋지만,개인적으로는도수가높은위스키나전통증류주혹은스파클링감이있는하이볼이나샴페인종류가좋았다.그렇게술로몸을간단하게깨운뒤다시본격적인술자리,아니찻자리가시작된다.
_물고문의향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