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다 - 시, 흐르다 55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다 - 시, 흐르다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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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계절이 돌아오는 시기에 시집을 펼쳐 들게 된 건
정말 우연히도 꿋꿋이 이겨낼 겨울 조금과
다가올 봄의 희망이 몸에 스미고 있어서,
몸 안에서 상큼하고 파릇한 게 돋아나는 것 같아
어쩔 수 없는 마음입니다.

시집 곳곳에는 이제 막 고개를 내민 초목의 파릇함과
못다 핀 꽃의 쓸쓸함이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하루하루의 우울도,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소망도
새싹 같은 단어 사이에 묻어두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 마음 소리도 없이 피어나는 날에 우리는
반드시 꽃으로 다시 만날 것입니다.

저자

이충호,서덕인,최영준,유상민,강우성

저자:이충호
중앙대학교에서정치국제학을공부하며
시쓰기에도전하게되었다.
2년간주간메일링문학구독서비스‘시편배달부’를운영하며
수십명의독자와,‘좋은시’를되새김질한경험을바탕으로
첫시「별을낚는사람을위한지침서」를세상에내어놓았다.
이후하루를느끼고생각한감정을바탕으로시를써나가고있다.
더많은사람이시를사랑했으면하는마음으로<꽃은피어도소리가없다>에는,
‘보편적이고도개인적인그리움’을주제로하는
스물다섯편의시를담았다.

저자:서덕인
시작은단순한궁금증이었습니다.
우연으로이세상에태어나
하루가지날수록죽음에가까워지고
길다면길고짧다면짧을
함수위를한없이걸어가는이유가무엇일까?
우리의삶이결말이정해진이야기이고
결말을향해한없이가까워지고있다면
삶을미분한이순간을이해한다면
‘살아감’이무엇인지알수있지않을까?
우리가인지하는순간은이미과거가되었는데
내가바라볼수있는세계를어떻게관측할것인가?
그에대한나의답이되어줄찰나의언어들,
단지하나의이야기일뿐인것들이
당신의순간에스쳐,
무한한가능성중하나의접점이된다면
사라질지언정잊힐리는없겠죠.

저자:최영준
삶의이유가목표였을지도모르겠습니다.
보편적인풀이를사랑하는만큼
색다른풀이를사랑해
얌전함과호전성은동거를하나봅니다.
회계학을공부하다군복무때글을쓸때
해방감을느껴철학을공부했습니다.
그럼에도목표는잘있으니다행이네요.
삶에도달하면여름의눈처럼사라지겠지만
그때는세상에대한갈망이흐르겠죠.

저자:유상민
누군가제게말했습니다
오랜만에울어봤다고
나는누구일까부터
당신에게다가가기까지
천천히그리고빠르게
다시금나로되돌아옵니다
내가살아온삶도내게남은날도
얼마남지않았지만
당신보다하루만더살고싶습니다.

저자:강우성
나를사랑하는법을몰랐기에
누군가를온전히사랑하기엔쉽지않았습니다.
전하지못한말들은나혼자간직한편지가되었고
어느새바래진일기가되어갑니다.
이제나의모든것들을인정하고수용하며
한줌의햇살과온기를내어주는법을알았으며
누구나쉬어갈수있지만,그자체로애정하여
넘실거리는에메랄드빛바다가되어
나의행복을나누며사랑하겠습니다.

목차


<밤마다뭇별로그리움이옮았네>_이충호

시인의말15
약손16
오늘의날씨18
달밤블루스20
천백오십오킬로미터22
사랑의증명23
타임머신24
낭만주의26
안부인사28
봄꽃노래29
바다마을다이어리30
꽃다발32
빨래34
눈먼입맞춤35
명도의사랑36
너나들이38
자취방의꿈40
울음을배웠네42
우리가신호를기다리는동안44
우체통에는요정님이살아요46
마음창48
꽃비내린날50
눈사람무덤51
나는유령들과밤새도록춤췄네52
아침체조에선날갯짓연습을한다53
계절앓이54

<공백>_서덕인

시인의말57
꽃가루알레르기58
변하지않는것59
장마전선60
여름을살아간다는것61
기차안에서62
가을63
울음64
더럽혀진마음65
자화상66
일기67
군집독68
별의길69
어두운별70
삼류시인71
개화72
추악함73
비극74
플라스틱신드롬76
러브레터78
중독80
옥중시81
일상82
도플갱어83
사랑의말로84
그림자놀이86
인형극87
불면88
집단적독백90
시계무덤91
카타르시스92
사계절의편지94

<산다와삶사이>_최영준

시인의말99
야화100
lip&steak101
수목장102
지우개는안녕하다104
그비둘기가사는법105
다이아는다이아가품는다106
얼굴의전제107
알람소리는눈물108
씨109
알에게바치는기도110
겸과혐의거리111
불을위한옷112
바람이바람인이유114
추가잊힐자유115
백야,백아,자아116
새끼줄을꼬며118
어부바119
마술상자의삽질120
샘물을만드는방법121
크레바스122
곡물차123
죽은신에게올리는꽃보라124
최고의마개126
Jailbreak128
지렁이의꿈129
주의표지130
축구공131
꼬리물기132
곰인형꾸미기133
감사라는우주134
체기135
낚싯바늘136
감의세계138

<하루살이남자의이야기>_유상민

시인의말141
후회142
어린나이143
메모지폐144
모자에게전해진모자145
치매146
주름진손147
나에게148
별을달고있는꿈149
향초150
먼길151
사진152
한장면153
작은이야기154
환각155
생각과더불어156
내가상처라면157
검은사나이158
예약편지159
무거운바람160
하이라이트161
웃고,울고162
네다음생에는163
전화한통164
머무르다165
자책166
하얀색167
하늘이구름을밀어낸다168
일년169
나무뿌리170
세월171
여백172
오늘의그림173
흑백시인174
행운175
허탈176
뚝뚝떨어지다보니177
오늘내일178
소문179
굵은글씨체180
내게남은것181

<내겐너무다정한잿빛에게>_강우성

시인의말183
상자184
남겨진이들에관하여186
여름의기억188
스위치190
도향192
손님194
당신의조각들196
사랑,사람그리고삶198
이끌림200
야래향202
그또한괜찮기에204
시간이달라서206
내겐너무다정한잿빛에게208
한기210
건성212
잊힌모든것들에게214
소나기216
염원218
순수함에대하여220
한림,밤바다222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많은글이있습니다.우리는그글안에서사랑을느끼고,위로를받으며,희망을찾곤합니다.글에는말과는다른힘이있습니다.눈으로보고가슴으로느끼는그찰나의연속이글이주는매력이아닐까합니다.
시집<꽃은피어도소리가없다>의다섯시인은한페이지한페이지에사람과사랑을담아내고있습니다.그깊이로인한마음의울림을건네고자합니다.
부디,다섯시인이건네는메시지로시집을잠시가슴에묻고눈을감고음미하는시간을가지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