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파도가 손 닿는 곳에 다시 계절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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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의 젊음은 어떠하고, 또 어떠했나.
열아홉과 스물을 지나 드디어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을 다시 시작하는 여행자가 되었던 그때 그 설렘을 기억하는가.

그때를 되돌아보면, 처음의 설렘과 열정과는 다르게
현실의 파도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그리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했고,
많은 것들에 쉽게 흔들리고 무너지는 감정의 흐름 속에서
좌절도, 사랑도, 이별도,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내 맘 같지 않고 괜히 서툴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변함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지금의 내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시간이 흘러
언젠가의 내가 지금의 나를 위로해 줄 것을 믿고,
그렇게 지금의 내가 한 뼘 더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나은 어른이 되어갈 수 있다.

사랑의 정의를 두고 깊게 파여버린 헤어짐의 슬픔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탐구하는 것.
무언가를 미워하기보다는 그저 내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머무를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수없이 피어나고 시들었던 당신의 소중했던 젊음을 기억하며,
파도가 손 닿는 곳에 이제는 후회 없는 계절을 그리길 바란다.
저자

전윤재

저자:전윤재
한편의시이자
한줄의문장으로,
그리고마침내한권의책으로.

열아홉과스물을지나
어느덧스물넷의시선에서써내려가는
지나온날들에대한고찰과그마음을담아,

파도가손닿는곳에
이제는후회없는계절을그리길바라며.

저서.시집『눈을감고순간을채우다』(2020)
인스타그램.@shalom_yoon

목차


시인의말9

1부.남겨지고흘러갈이시간을믿으며

어린어른13
어른이되어감을알때14
어른이된줄알았는데16
그런줄알았는데18
괜찮다는말보다20
사고22
멈춰있는병24
대단히우아한세상에서감히춤을추고26
친구?28
용서란무엇일까30
너의숨만큼만32
그대,내가있으리34
사막속눈물이되어36
그저버티고이겨내는것38
오늘을사랑하자40
행복해질거야우린42
이여행을끝내지않는건43

2부.함부로눈을감고설레지않는

내사랑의반을닮아47
사랑만큼은,사랑한만큼48
리시안셔스52
너를위한이기도가53
사소하게사랑하는것54
새벽55
첫눈에반해버렸다56
나는수없이상상해봤어57
눈물을줍는다58
멀어질게60
최선의해석61
사랑이란단어가역겨워서62
내가더행복할게64
오랜만에꿈에나와서66
헤어짐의슬픔뒤로풍부한사랑이함께하기를68
부재중전화70
오랜만이야72
이별을받아들였다74
사랑이란76

3부.파도가손닿는곳에다시계절을그리고

머무름에감사하고81
바다와함께기꺼이82
걸음과날갯짓84
이바다를믿어85
바다를그리다86
바다를닮아버린눈물88
지금처럼만빛나는거야90
낭만과빛이란92
곁에있는어둠을두고,하늘에비친노을을놓을때94
가을이오면96
휘파람97
나의바람아,지금나에게98
겨울의눈처럼100
냉이꽃한송이102
온세상을너와함께104

4부.잠깐불러준노래한소절에

너의노래가109
눈을뜨면110
누구에게,나에게111
그노래112
노래해줘서고마워113
잠깐불러준노래한소절에114
점점느리게116
어른들에게118
술기울인밤119
취하기전에,눈딱감고120
그림자121
회상122
밤에잠이안올때124
정말잘견뎠고,잘버텼고126
졸업127

출판사 서평

푸른바다를닮은시집,《파도가손닿는곳에다시계절을그리고》
청춘,사랑,그리고성숙에관하여

《파도가손닿는곳에다시계절을그리고》에는전윤재시인의푸릇함이녹아있다.우리의삶에깃든것들은모두불완전하다.시인은시집을통해자신의불안정함을인정하며받아들이는것이오롯이내면의성숙을이끄는것이라말한다.

푸른바다위넘실거리는파도처럼우리의인생에도저마다의파도가친다.좌절하고오해하고이별하며그파도를넘어서야한다고.파도에용감하게맞서고아무런편견없이일어서는것이야말로젊음의특권이라고.그렇게우리는평생어른으로자라고있다고.시인은시집을통해청춘,사랑,그리고성숙의의미를은유적인시어로담아냈다.

《파도가손닿는곳에다시계절을그리고》시집을통해각자의내면을들여다보는시간을가지면좋겠다.그렇게우리의삶이푸른바다의색으로맑게덧칠해지기를기대해본다.

책속에서

사막속눈물이되어(p.36)

마음놓고고개를숙일수있게
눈이부시도록비춰줄그누구없나

행복아,오고는있니
오고있다면조금만빨리와주라

눈물이맺혀앞이흐려지기전에
너를한번이라도보고싶구나

눈물이땅에떨어질때쯤이면
이흐릿함은사라지겠지

하지만그때가되면
하염없이고개를떨구며

눈물의흔적이땅에스며드는
그외로운사막만을바라볼뿐일거야

내가나의눈물이되어흐를수만있다면

내마음속깊은곳을

상처로갈라진길을따라
조금은더따뜻하게흘려보낼텐데

걸음과날갯짓(p.84)

오랜만에바라본바다의하늘에는
어둠을항해하는새들이반짝였다

알수없는곳으로
물결을따라흘러가는
저새들의날개짓은

그동안의미련도먼지도모두다털어버리고
어둠에굴하지않는움직임을보여주는듯했다

보이지않는곳을항해하는
누군가의날개짓이

투명한길을걸어가는
나의걸음보다아름다워보이는건
그날개의끝이더밝아보이는건

내가너무많은것을짊어지려한탓일까
너무먼곳을바라보고자했던나의욕심때문에
다시돌아갈힘이없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