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옥생활 1

슬기로운 감옥생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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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감옥 안에서 인간은 가식을 벗고 본연의 원초적 존재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울고 웃고 하루에도 수십 번 무너지고 다시 쌓고를 반복하며 삶을 견딘다. 그러나 세상과 단절된 그곳에서도 희망은 싹트고 사랑이 꽃핀다.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사람들이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인생의 맛이란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눈물겹게 만든다. 차종태는 조직폭력의 우두머리로 교도소를 제집 나들듯 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영등포 구치소는 낯설지 않다. 교도관들과의 친분이 그러했고, 감방 안에 있는 다른 재소자들 가운데서도 항상 위에 군림하는 모양새가 그곳을 한두 번 드나든 게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종태에게는 감옥 밖의 생활이나 안의 생활이 별반 차이가 없다.
어떤 삶의 목적도 희망도 없는 나날들을 그냥 흘려 보낼 뿐이었다.
그러던 중 종태는 교도소 안에서 한 여자를 알게 된다.
희자, 그녀도 종태와 마찬가지로 죄를 짓고 감옥살이를 하는 신세였다.
종태는 희자를 통해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어려움을 견디면서도 행복을 느낀다.
살면서 처음 가져본 애틋한 감정에 종태 자신도 많이 놀랐고 신기했다.

둘은 출옥한 후에 강원도 바닷가 근처에 거처를 마련하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때를 보낸다. 왜 진작 이런 행복을 누리지 못했을까, 왜 진작 만나지 못했을까. 그랬다면 이렇게 먼 길을 에둘러 오지 않았을 텐데. 감옥살이의 힘겨움 뒤에 둘이 맞이하는 시간들은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가슴 벅차다.

보통 힘겹고 지루한 인생을 감옥살이에 비유하곤 한다.
그만큼 감옥살이는 어찌 보면 인간 생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죄지은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왜 그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근원적인 이해 없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죄는 끊임없이 우리 주위를 맴돌 뿐이다.

저자

JS

출간작으로『슬기로운감옥생활1』가있다.

목차


01신입식_9
02아침이면일어나는새_36
03여자죽이기_62
04유전무죄무전유죄_96
05삶에의도전_150
06또다른불안_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