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별의 의식이 이렇게 슬프고 아름다울 수가
양점숙 시인이 이 세상에 내놓는 시조집 『이별 연습』을 읽고 1주일째 슬픔에 잠겨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편편의 작품이 애절할 수 있을까요? 어떤 작품은 처절하고 어떤 작품은 간절합니다. 애절哀切, 처절悽絶, 간절懇切이란 한자어가 다 ‘끊을 절’이란 글자를 품고 있으므로 베다, 자르다, 썰다라는 동사의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글자가 역설적으로 끊지 못하다, 베지 못하다, 자르지 못하다, 썰지 못하다란 뜻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대와의 인연을 끊을 수 없다고, 베어버릴 수 없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80편의 시조를 읽는 과정에서 유리왕이 부른 최초의 고대가요인 「황조가黃鳥歌」와 백수광부의 처인 여옥이 부른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정지상(?~1135)의 절창 「송인送人」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시조집 한 권이 오직 이별가로 채워진 놀라운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시인의 이런 ‘애이불비哀而不悲’ 혹은 ‘애이불상哀而不傷’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시조집 한 권이 오직 이별가로 채워진 놀라운 일이 가능했던 것은 시인의 이런 ‘애이불비哀而不悲’ 혹은 ‘애이불상哀而不傷’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이별 연습: 나비로나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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