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시집은 화려한 문장으로 꾸민 작품집이 아니다. 상처가 썩지 않도록 기록한 삶의 흔적이며, 울음이 돌이 되지 않도록 적어 내려간 마음의 기록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증오와 원망도 많이 바래졌다. 그러나 기억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나는 그 기억을 복수의 칼이 아니라 시의 언어로 남기고 싶었다. 돈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잃어버리는 세상. 그러나 그 속에서도 끝내 사람을 믿게 하는 사랑이 존재하는 세상. 이 시집은 그 두 얼굴의 세상을 지나온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혹시 이 책을 읽는 누군가가 지금 어둠 속에 있다면, 부디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가장 긴 밤도 결국 아침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는 것을. 나 역시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섰다. 눈물은 시가 되었고, 상처는 이야기가 되었으며, 절망은 살아낸 시간으로 남았다. 이 시집의 모든 시는 그 긴 세월을 건너온 나의 작은 증언이다.
꽃은 다시 피어 난다 (박귀월 시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