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시 코르차크에게 아동 권리를 묻다 : 존중, 배려, 신뢰, 보살핌의 교육

야누시 코르차크에게 아동 권리를 묻다 : 존중, 배려, 신뢰, 보살핌의 교육

$23.73
Description
“어린이는 사람이 되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람인 존재다 _ 야누시 코르차크”

아동복지와 아동심리학의 초기 개척자
야누시 코르차크의 눈으로 ‘아동 권리’를 재발견하다!
‘인권’이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던 시기에 코르차크가 변화시키고자 했던 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패러다임을 21세기의 관점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야누시 코르차크는 존 듀이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교육자로 손꼽힌다. 그는 아동복지와 아동심리학의 개척자이자 아동 기본권으로 처음으로 공식화한 인물로 모든 아동이 보살핌과 존중의 대상이며, 법은 아동 권리와 복지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래 세계적으로 ‘아동 권리’, ‘아동 인권’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자들은 코르차크를 통해 ‘아동 권리’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교육 전문가 타티아나 치를리나 스파디와 교육신경과학 연구자 피터 C. 렌을 비롯해 40여 명의 교육학, 교육신경과학, 심리학 연구자들과 현직 교사들의 코르차크에 관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코르차크의 일생부터 교육자로서의 유산, 그의 아동 권리 개념을 오늘날의 교실에 적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야누시 코르차크를 입체적으로 만나면서 ‘아동 권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 유용한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타티아나치를리나스파디,피터C.렌

(TatyanaTsyrlina-Spady)
러시아쿠르스크주립대학교수이자워싱턴주시애틀퍼시픽대학겸임교수로,20권이넘는책을저술하거나편집한작가이기도하다.2019년UBC(Vancouver,BC)코르차크여름연구소의첫초빙교수이며,세계적인교육전문가로평가받고있다.

목차


1부헌신과사랑_코르차크가남긴삶의발자취를따라서

1.야누시코르차크를그린역사소설,《바르샤바의선한의사》
2.2차세계대전시기코르차크고아원이남긴인내와배려의작은역사
3.영혼의조각가
4.잠시코르차크가되어보는시간
5.코르차크를찾아서-디종에서시애틀에이르는여정

2부옹호와승리_아동권리옹호자로서코르차크

6.아동권리로시작하기
7.코르차크와아동권리그리고미소훈장
8.두유엔협약의아버지,야누시코르차크와라파엘렘킨
9.오늘날아동참여와코르차크의영향
10.인권도서관-조나탕레비인터뷰

3부보살핌과배려_행복하고성공적인삶의기초를다지기위한생애초기의지원

11.아동의기본적요구와아동양육
12.캐나다의지역사회소아과의사모델-좋은교육을받을아동권리존중하기
13.코르차크와‘발달에적합한실제’
14.유아의탐험할권리존중하기
15.어린이가위험을감수하는법을배워야하는이유

4부존중과영감_학교에서대학으로

16.자아,타인,공동체에대한책임-코르차크교육비전의실제적의미
17.코르차크의도덕교육사상과실천-강요하지않고영감을불러일으키기
18.교육기관재제도화에관한야누시코르차크와존듀이의유사점
19.연극<우체국>과코르차크의가르침
20.절망에서일어서는법-야뉴시코르차크가전하는말
21.‘시를발견하다’프로젝트개발자줄리스콧인터뷰
22.교실에서만나는이레나센들러와야누시코르차크

5부교육의변화와놀이_코르차크에게서배우는다양한교육실천

23.어린이를위한덕교육
24.아동의자기효용감을기르기위한방법,내기와엽서
25.《마치우시왕1세》와책임의무게
26.아이들만의세계:‘우리의집’캠프
27.야누시코르차크아동문학경연대회

부록

Ⅰ‘시를발견하다’프로젝트
Ⅱ청소년법정과엽서활동
-회복적정의원칙과코르차크의방법통합하기
Ⅱ-1.샤프스빌청소년법정절차와재판원고
Ⅱ-2.샤프스빌코르차크청소년법정유인물
Ⅱ-3.‘엽서활동’예시
Ⅱ-4.‘엽서활동’유인물
Ⅱ-5.‘엽서’만들기예시

출판사 서평

아이에게가르침을청해라

국내에서큰화제를모은드라마〈이상한변호사우영우〉에는이런저런사연이있는여러피고인이나온다.그중에서한피고인은어린이의놀권리를보장하려고보호자의동의를받지않은채아이들을숲에데려갔다.그행동이법적으로정당했다고는할수는없겠지만,제대로밥먹을시간도없이학원을순례하던아이들은그날을두고행복했다고말했다.부모들은아이의미래를위해서라는이유로학원에보낸건데,그결과아이의현재가소홀히취급받고있었다.

여기에서생각해보게된다.좋은교육이란과연무엇일까?어떻게하면아이를잘가르칠수있을까?아이를키우고있다면한번쯤은해봤을법한질문이다.아이가좋은어른이되기를바라는양육자에게이책의탐구대상인코르차크는지금보기에도다소놀라운말을던진다.“아이에게가르침을청해라.”

어린이법정운영을통해
아이를양육자의부속물이아닌‘사람’으로대하다

야누시코르차크는아동인권운동의선구자로,현대의아동유엔아동권리협약에영감을주었다는평을받는다.이책을관통하는그의교육사상에따르면,아이는사람이되어가는과도기적존재가아니라그자체로사람이다.수동적으로돌봄을기다리는미약한존재가아니라세상을향해나아갈열망으로가득차태내에서도발을구르는새로운인간이다.아이를양육자의부속물처럼바라보는시선이여전히드물지않은현실을생각하면이관점은확실히혁신적이다.

물론그의혁신이항상성공적이지는않았다.코르차크가처음으로빈민가어린이를위한여름캠프를열었을때그는쓰라린실패를경험했다.그는아이들과친해지지못했고,아이들과입씨름을하기도했다.충격받은코르차크는고민끝에해답을찾았다.그해답은바로아이들에게무엇이불만인지듣는것이었다.사람사이의문제를해결하는데대화만한것이있을까.코르차크가평생어린이의참여를강조한데에는이경험의영향이컸으리라는점을어렵지않게짐작할수있다.

이책에따르면,코르차크는평생의동료스테파니아빌친스카와함께고아원을운영하면서아이들이고아원운영에필요한역할을번갈아담당하게했다.그역할에는‘법적인것’도있었다.코르차크는어린이법정을아이들이주도적으로운영하게했다.코르차크는이런시도를통해아이들에게는자기집을가꾸고운영할권리와책임이있다는인식을심어주었다.

스스로생각할힘을빼앗는것은교육이아니다

여기서잊지말아야할점은,코르차크가아이들의비위를무조건맞추라고한적이없다는것이다.그는아이들에게동화속에나나올환상을품고감성적인사랑을퍼붓는행위를경계했다.이책은아이에게아무런제한을두지않는것은방종이며,방종은생각없는폭군을만들뿐이라는것을초반부터강조한다.

어린이는아기천사가아니라피와살이흐르는인간이며,이때문에실수하고짜증내고때로는사악하게굴수도있다.아이의그런면을몇번이고용서하되아이가그의이웃에게책임을다할수있게규칙을만들고지키는것이코르차크가생각한교사의책임이었다.

또한코르차크는아이를어른입맛에맞게바꾼다는것은불가능하다고여겼다.다만조금씩이라도좋은쪽으로가게노력하다보면아이가공동체에소속감을느끼고관계를위해힘쓸거라는믿음을품고,코르차크는몇번이든인내했다.이책말미로가면코르차크는아이들과작은사탕따위의소소한보상을걸고목표를정해서내기해보라고제안한다.하나씩하나씩,좋은행동은늘리고나쁜행동은줄이면서,언젠가내기가필요없어질날을기다리면서.굳어진습관을고치는고통에사탕한알만큼의달콤함을더해주기를바라면서.

코르차크는아이가스스로판단하고행동하기를바랐다.그리고아이들에게는그럴힘이있다고생각했다.그는어른의권위에눌려무기력하게끌려다니는아이에게얌전하고예의바르다고칭찬하는태도를반대했다.그가보기에한인간에게서스스로생각할힘을빼앗는것은교육이라고할수없었기때문이다.코르차크에게어린이는어른과근본적으로다를바가없었고,따라서어른은어린이에게일방적으로가르침을쏟아부을존재가아니었다.

존중,배려,신뢰,보살핌의교육
어른들이먼저성찰하고누려라

그렇다면우리는아이와어떻게소통해야할까?슬프게도대다수어른은엄격한위계질서와일방적인가르침에더익숙하다.코르차크가극구반대했던체벌에문제의식을크게느끼지않는사람도적잖이있을것이다.어른들에게는아이들의내면을이해할준비가필요하다.

이책은이러한어른들에게평생을아이들과함께하며생각을나누었던코르차크의일생을통해영감을준다.그는어린이를가르치려하기전에먼저자신안에있는아이를꺼내교육하라고했다.이과정은아이에게도움이되기에앞서어른들자신에게먼저성찰할기회가될것이다.이책의부제존중,배려,신뢰,보살핌의교육에대해부모와교사뿐만아니라어른전체가먼저이해할때,아이들의내면을이해하고소통할수있음을발견하게될것이다.

세계각국의교육자와학생들이여전히코르차크의작품을접하고그의이름을내건행사에참여함으로써코르차크가세상을떠난뒤에도그의방식이유효하다는것이밝혀졌다.이책에서는코르차크가아이들과수행했던어린이법정과내기등의활동을실제로적용한예시까지부록으로자세히설명하기때문에,교육현장에서어렵지않게활용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