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누고 싶은 말들

그대와 나누고 싶은 말들

$14.24
Description
간결한 형식에 담아낸 맑고 투명한 시세계
이경규 시인의 시집 『그대와 나누고 싶은 말들』이 푸른생각의 푸른시인선 31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연륜과 수양으로 터득한 삶의 지혜와 긍정적이고 넉넉한 사유를 특유의 편안하고 단순한 언어로 독자들에게 조곤조곤 들려준다.
저자

이경규

저자:이경규
1960년경남하동출생.2020년『아시아문예』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다.첫시집으로『뜨거움은꽃으로피고』(2022)가있다.국회에서오랫동안보좌관과국회부의장비서실장으로일했으며,대학초빙교수,아람교육출판사대표등을지냈고,(사)함께하는아버지들대표를지내면서본격적으로시작한‘좋은아버지활동가’일에작은노력을바치고있다.

목차

1부능소화의끝을보며
가을우체국앞에서/밤눈오는것은/숯불/가을이간다는건/반전/살아남는법/감자/수다에목숨걸자/불꽃축제/참나리꽃/여름과수원/전화계/능소화의끝을보며/정형외과/힘사용계획/구멍

2부억새의노래
소금/가을하늘에부친다/기회/나의하루/겨울비/눈길/겨울밀밭/민들레홀씨/단풍도답이다/억새의노래/덩칫값/반지하방/12월31일/하늘되는법/등대앞에서/하루살이의군무/반성

3부그대라부르고싶소
사랑을가르쳐야/그대라부르고싶소/꽃을정의하다/소통도부조다/덕수궁길/뜨거워야꽃핀다/옛날팥빙수/봄날은가라/싸가지/영결/외로움/은행나무길에서/입춘/장미/진달래/해당화

4부아내는숲이다
그래도짜장면이있었다/빨간장미꽃피는집/노량진컵밥거리에서/삼겹살/생일,축하가필요한이유/아내는숲이다/아들을군대보내며/아주긴대화/추모관에서/핑크뮬리/밥줄/어떤소통/이팝꽃추억/봄처럼/아!벚꽃,흩날리는감탄사여

작품해설:내성을통해걸러진꽃의세계_송기한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두번째입니다.

네잎클로버가행운이라는데
꽃은세잎들이피운것을보며
용기내었습니다.

얕고가볍지만,
깊고무겁게나누고싶습니다.

추천사

이경규시집『그대와나누고싶은말들』은깔끔한서정을바탕으로자아의내면을충실히구현한시들로채워져있다.현란한수사라든가난해한통사와같은의장들이거의드러나지않는다.그러한까닭에서정적자아가말하고자하는메시지들이여과없이드러나고독자에게쉽게전달된다.그저자신의옆자리에누군가를앉혀놓고스스로가생각했던것들을담담히풀어내고있는형국을보여주고있다.시인의작품들이독자에게무매개적으로고스란히,그리고직접적으로흡수되는것도이런편안함,솔직성과무관하지않는것처럼보인다.
시인은맑고투명한세계를짧은시형식속에서담담하게풀어냈다.그리고이형식속에수양의도정,넉넉한긍정성과비움의정신을언어의외피속에잘담아냈다.말하자면‘그대와나누고싶은말들’이현란한수사나언어의복잡한미로속에서벗어나시를읽는독자에게잔잔하게전달되고있는것이다.
―송기한(문학평론가,대전대교수)해설중에서

책속에서

<힘사용계획>

내나이웬만하면
자리차지할힘있더라도
그건사양하는데쓰고

그러고도좀남으면
더잘할사람찾아내서
밀어주는데쓰다가

나머지탈탈털어
내입막는데쓸거다

<하루살이의군무>

춤추다가죽는게
이것말고또있으랴

살아있다는건춤출일이라고
몸으로이르는거야

얘들우스워마라
수십억년해와달이볼땐
인간도하루살이다

<불꽃축제>

다봤지?
뜨거운거
잘다루면꽃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