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일기장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나의 일기장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

$17.00
Description
‘봄엔 꽃구경 가고, 여름엔 시냇물에 발 담그고, 가을에는 쌓아둔 책을 읽으며, 겨울에는 눈밭을 걸으며 함께 늙어가는 삶’
에세이 〈죽기 싫어 떠난 30일간의 제주 이야기〉 이후 3년 만에 출간된 신작 〈나는 나의 일기장을 태우지 않기로 했다〉는 아픔을 딛고 사계절을 찬미하는 보통의 하루로 복귀한 작가의 이야기다.
쓸모를 다한 하루들 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해방을 꿈꾼다. 여전히 삶은 불안하고, 착각과 오해의 시간으로 얼룩져 있지만 ‘이 또한 나의 하루인걸’ 하는 마음으로 작가는 하루하루 일기를 써 내려가며 초연하게 이겨낸다.
책은 총 4개의 큰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작가가 살아오며 겪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사람들로 받은 마음의 상처들을 기록했다. 두 번째는 어쩌면 시시할 법도 한 쓸모를 다한 하루들을, 세 번째는 보다 계몽된 사회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담았으며, 마지막 네 번째는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전하는 마음의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위로보다는 공감이 필요할 때, 문득 세련된 타인의 삶과 내 삶이 비교되는 듯한 생각이 들 때, 평범한 퇴근길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 내릴 때, 이 책이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의 하루는 똑같은 질량을 가졌으니까, 어깨를 짓누르는 그 무게를 함께 감당해 내는 것이다.
지나간 건 향기롭다고 말하는 작가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

임기헌

통계학,경영학,언론학을공부하고경제신문사에서증권부,해외금융팀을두루거쳤다.앞서강단에서학생들에게영어를가르치기도했다.현재는고향으로돌아와개인장사하며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
1.사랑과이별,그리고상한마음의일기
누군가를사귄다는것에대하여
나의X에게
그것만이내세상
‘돌싱’의삶에관하여
이루어질수없는꿈
명절별곡(1)전야(前夜)
명절별곡(2)밤(夜)
명절별곡(3)야후(夜後)
낡은서랍속에서
그냥,함께있는것이좋아
장례식(1)절망에공감하는밤
장례식(2)내가곁에있어야할곳
장례식(3)내생애마지막날은
나는언제나죽음을생각한다
나는이별까지사랑한적이없다
그놈의결혼,또결혼
죽음을기억하라(Mementomori)
나쁜한명을뺀모두에게
세상과거리가느껴질때
어느날,입양을생각하게됐다
그럼에도꽃향기는묻어있을거다
여분의삶은다정한사람이될수있길

2.시시한하루의일기
돈가스아저씨의외출
올림픽의추억
오!샹젤리제(LesChamps-Élysées)
글안에서현실은편집된다
어느사찰에서의특별한하루
상처입은사슴이가장높이뛴다
‘Will’을너무사랑하는당신에게
뒷모습이참예뻤구나
파랑새인터뷰
몸속이화심(花心)으로가득찬기분
을지로골뱅이집이그립다
글을쓰고소를키우며마당을가꾼다
그러니무슨일이라도일어나야
나의소개팅이야기
도쿄쪽을바라보며걸었다
나에게도예쁜딸아이가있다면
지나간건향기롭다
버티는삶에대하여
십년이지나도
어느카페에서,비스듬히
새옷
술과장미의나날들
대추가저절로붉어질리는없다
하루의습작
세밑에서,마음을담아

3.계몽된사회를바라는소망의일기
모로코의책방할아버지
‘뉴진스의어머니’민희진대표의노빠꾸기자회견
낯선맘(Mom)
페이스북이내게말해준것들
히포크라테스의눈물
착한원나잇
슬프도록아름다운,마가렛간호사
어느선생님의삶이멈춘날
슬퍼하는법을배워야한다
미국대형은행이파산하건말건
불륜에관하여_신(神)들도바람을피웠으면서
한자공부를해야하는이유
그게어떻게가능해?
‘캡틴아메리카’로부터
오펜하이머의번뇌
러브윈즈올(Lovewinsall)
창백한푸른점
대한민국에도가을이올까
이제는‘슈퍼스타’손흥민을놓아줄때
신사는숙녀가필요로할때떠나지않는다
어른아이와진짜아이의경계에서
우리의영원한‘따거’
‘110’이라는숫자로부터
망하는건경험이아니야
대학수능시험,대한민국을멈추다
MBTI공화국에서살아남기
혐오의시대를살아내는법

4.가족에게건네는낡은서랍장의일기
한이서릴만큼보고싶은당신에게
동팔이와쯔양
사랑스런나의조카들에게
기울어진운동장에서서
엄마와함께왈츠를
엄마가생각하는결혼,내가생각하는결혼
엄마와샤넬(CHANEL)
누군가를사랑하는것은오래된상처까지사랑하는것
툇마루에서의달콤한낮잠
나는많은사람을사랑하고싶지않다
할머니를쏙빼닮은이름모를꽃
김장의추억
다시는엄마를외롭게하지않을게

출판사 서평

〈죽기싫어떠난30일간의제주이야기〉이후에3년만에찾아온임기헌작가의에세이이다.
‘사랑과이별,그리고상한마음의일기’에서는사랑과이별,관계안에서의상처그리고누구도피할수없는죽음에관해이야기한다.‘때로는싸우고어떨때에는갈등의골이깊어져해소하기힘든경우도허다했지만,우리한때사랑한사실은변치않을기억일테니그들에게남김없이고맙다.’라고말하고있다(p.20).
‘시시한하루의일기’에서는돈가스사장으로,누군가의아들로,누군가의친구나연인으로겪는소소한사건과떠오르는다양한가치와의미를다룬다.‘밤12시.달표면고요의바다처럼숨소리조차들리지않는재래시장의한가운데.어느덧장막이닫히고,화려한스포트라이트가빛을다하며무대는어둠속으로스며든다.하루의끝에서모든간판불을내리고,나는내가게라는무대를뒤로한채장막뒤로사라진다.’(p.119)
‘계몽된사회를바라는소망의일기’에서는전직기자의시각으로바라본사회의비판적의견을다룬다.‘과거남한의어떤할아버지는행여나북에있는딸에게불이익이갈까싶어신청을포기했다고도한다.공산치하에꽁꽁싸매인채당의간섭을받는그들에게혹시나어떤불이익이생길까싶어그랬다고한다.’(p.203)
마지막으로‘가족에게건네는낡은서랍장의일기’에서는가장중요한가족에관해이야기하고있다.‘언젠가엄마와차를타고저멀리바닷가에바람을쐬러간적이있다.엄마와나는언제나차안에서의이야기로여행의시작을날세운다.그때엄마는어릴적시골동네앞을지나며‘동팔이’라는동네팔푼이(?)얘기를한적이있다.‘(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