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만둣집 찾아 방방곡곡 만두 먹으며 시시콜콜)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만둣집 찾아 방방곡곡 만두 먹으며 시시콜콜)

$17.00
Description
아무리 뿔뿔이 나가 사느라 힘이 들어도, 어떤 날만 되면
부메랑처럼 집으로 돌아와 편히 쉬면서 리셋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강력한 힘.
바로 복을 짓는 만두가 지닌, 한 김 따뜻한 매력이다.
만두는 흔하디흔한 외식 메뉴다. 냉면이나 칼국수를 내는 집뿐 아니라 중국음식점이나 라멘집 등, 식당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런 한편, 만두는 늘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다.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여 만두를 빚으며 그 모양을 칭찬하거나 타박하던 추억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지고 있다.
이렇게 온기를 지닌 음식, 만두! 그 만두를 워낙 좋아해 SNS 친구들에게 ‘만두 엄마’라고 불리는 저자가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에서 서울과 각지의 만둣집 서른다섯 곳을 소개한다.

전문점 만두에서 분식집 만두까지,
전국 만둣집 서른다섯 곳

맛없는 만두는 없다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아삭함을 잃지 않게 김치와 숙주를 다지고, 짜거나 싱겁지 않게 재료들을 배합하고, 질척거리지 않게 물기를 짜내되 촉촉함을 유지시키는 건,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뿐인가. 소와 잘 어우러지도록 부드럽게 피를 빚되 삶거나 쪄내도 허물어지지 않는 단단함을 유지하게 하는 건 고수의 솜씨여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 만두는 결코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이건만, 그동안 우리가 ‘고수’의 만두를 먹어왔기에 그 어려움을 잘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가 이런 고수들의 만두를 만나는 곳은 다양하다. 만두로 이름 높은 전문점도 물론 찾지만, 만두 맛 좋은 칼국숫집도 가고, 수많은 메뉴로 벽이 모자라는 분식집 만두도 먹는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가장 한국적인 만두의 풍경으로 손꼽는 것은 하얗게 김이 오르는 커다란 찜통에서 바로 만두를 꺼내 주는 시장통 만둣집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인 만둣집마다 김치가 든 만두, 부추를 내세우는 만두, 두부 맛이 담백한 만두, 매운맛을 강조하는 만두 등 개성도 천차만별인 만두를 낸다. 어릴 때 할머니가 빚어주던 것 같은 만두가 푸근함을 주는가 하면, 꽃처럼 아름답게 빚은 만두, 예쁜 그릇에 맵시 좋게 담겨 나오는 만두는 감탄을 자아낸다.
다양한 채소와 함께 끓여 먹는 만두전골, 개운한 국물과 함께 즐기는 만둣국, 국물이나 고명의 도움 없이 만두 맛의 정수를 보여주는 찐만두 등 조리법마다 그 매력을 달리 보여주는 것도 만두의 특징이다. 납작만두, 계란만두, 고추만두처럼 색다른 만두도 재미를 준다. 저자는 꼼꼼한 관찰과 맛깔스런 문장으로 만두 고수들의 솜씨와 그 결과물인 만두 맛에 대한 찬탄을 펼쳐낸다.

만두는 왜 소울푸드인가?
시시콜콜 털어놓는 사는 이야기, 따뜻한 만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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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문에서 매년 1월 1일이 되면 만두를 잔뜩 빚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별한 때가 되면, 우리 집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족을 모이게 하고, 그렇게 모여 함께 빚고 먹은 만두로 인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들이 쌓인다. 직접 빚어 먹지 않는다 해도, 만두를 먹다 보면 이런저런 추억과 인연이 떠오르는 게 ‘소울푸드’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저자는 만두를 먹으며 어느 집 만두가 더 맛있다, 평가를 하지 않는다. 대신, 만두소 재료만큼 다양하고 만두피만큼이나 포근한 경험과 추억, 인연에 관해 들려준다. 시집살이의 매운맛을 달래준 칼칼한 만두전골, 평범하지 않은 아들로 인해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던 만두,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기원하며 먹었던 새우만두, 고마운 친구와 함께 즐기는 군만두 등 저자가 만두를 먹으며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리 거창한 철학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부끄러웠던 과거와 화해하고, 만두 한 접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오늘에 기뻐하는 저자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까닭은, 우리 또한 먹고사는 일 때문에,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꿈 때문에 걱정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일 터. 그러니 오늘만은 만두의 따뜻함에 기대어 걱정을 잊어보자, 저자가 안내하는 만둣집을 찾아서.
저자

황서미

학교앞분식집에서는꼭만두라면을시키고,용돈을모아슈퍼에서고향만두를한봉지사와서데워먹던,꽤오래된만두마니아다.좋아하는만두는칼칼한김치만두.많은한국사람들의군만두사랑이어려서부터의아했으나,한참어른이되고나서야잘튀겨진군만두의육즙에반했다.취미는틈만나면음식에관한다큐멘터리보기.요즘OTT에서잘차려진음식다큐멘터리들이계속나와기쁘다.또하나의취미는혼자여행하기.콘셉트는무조건식도락여행처음가보는곳에서맛있는한끼를먹는시간은최고의낙이다.그리고그순간의느낌을차곡차곡기록한것을소중한재산으로여긴다.타고난산만함과예민한청력으로혼자밥과술을먹고있을때들려오는옆테이블사람들의소소한이야기를《서울신문》에서〈황서미의시청각교실〉이라는이름으로담아내연재하고있다.2020년에세이집《시나리오쓰고있네》를냈으며,책제목처럼세상사람들에게위로를선사할,근사한영화나드라마를한편써내고싶은작가다.만두여행다음으로전국절밥과수도원의밥을먹으며마음과밥이야기를해볼계획도천천히세우고있다.

목차

책을내며…5

1부아무때나찾을수있어더좋은,서울만두

무거운마음마저걷어내는개운한김치만둣국…23
고덕동개성김치손만두

고즈넉한삼청동의매력을담은만두전골집…31
삼청동다락정

혼술의전당,끝까지지켜낼그곳…42
서교동두리반

고향에서만나는명품손만두…53
수유동예와손만두

세월이흘러도늙지않고그대로,마법의주인부부…61
묵동만두박사

조용한모자(母子)가빚어내는,소리없이강한만두…73
광장동꼼수없는착한만두

시골할머니가빚어주시는만두,그맛…80
정릉동할머니만두국

곱다,소리절로나올만두…88
성북동하단

이름을내건‘자부심’이대표메뉴!…97
안암동전통만두국이상조

만두를많이빚은춘보손도만두손…106
공릉동춘보만두

수많은메뉴중우뚝선만두…114
중화동곰만두김밥한식

중국풍만두,그러나근사한한국의맛…121
휘경동봉이만두

먹어도먹어도또먹고싶은요술만두…129
답십리동군만두의달인

채소만두의최고봉을맛보고싶다면…136
신내동노고단만두·칼국수

인생은실전,매운맛이란무엇인가…143
천호동엄마손만두

주인부부를꼭닮은수줍은만둣국…151
묵동미도락칼국수왕만두

자그마한호사를누리고싶을때는…160
부암동자하손만두

2부설렘을안고만나는,전국만두

슬픈추억으로빚었어도맛있는걸어떡해…173
구리아천동묘향만두

하얀김모락모락,한국만두란이런것이다!…181
속초조양동이정숙왕손만두찐빵

만두의새로운발견,계란만두를만나다…189
부산서동맛나분식

매운깨달음을준만둣국…196
청주서문동고추만두국집

이곳!전국만두여행기의태동…202
양평광탄리회령손만두국

단골들과함께익어가는만두…210
대전중촌동하루방만두

화끈한대구아저씨의야심찬납작만두…221
대구계산동미성당납작만두

전골1인분도두팔벌려환영!알싸한만둣집…231
강화냉정리경복궁개성손만두

깜짝놀랄모양,눈도입도호강하시길…242
부산명장동태산손만두칼국수

딱부산만두,화끈한만두…249
부산개금동양가손만두

야구공만한왕만두,품격의분식점…255
익산갈산동고려당

나홀로드리는헛제사,만두…264
안동옥동짱만두

먹어보면더정이가는고집쟁이…274
춘천사농동왕만두

투박하고순박해서더아끼고픈만두…284
남양주금곡동어랑손만두국

우리는만두같은거안먹어야…291
목포만두여행기

아무걱정없이,오늘도만두!…302
광주만두여행기

부록/전격시판만두체험기
세상에같은만두는없다…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