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 마흔에 맞닥뜨린 암, 돌아보고 살펴본 가족과 일 그리고 몸에 관한 일기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 마흔에 맞닥뜨린 암, 돌아보고 살펴본 가족과 일 그리고 몸에 관한 일기

$18.00
Description
암과의 싸움, 그 외로움과 직면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는 법,
그리고 오롯이 홀로 서는 법을 새로 배워가고 있는
한 가장의 투병일기
막 마흔이 됐다.
기자 생활 14년 차, 일 욕심을 낸 만큼 인정받고 있다.
열한 살, 열 살 연년생 두 아들은 한창 귀여울 때다.
그리고 암에 걸렸다.

지금까지 쉽게 살아온 인생은 아니었지만,
암 3기는 미증유의 경험이자 가장 험난한 시련이다.
가족들의 사랑, 지인들의 응원이 있다 해도
암과의 싸움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2022년 12월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암 유병자(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암 확진을 받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2021년 1월 1일 기준 227만 6,792명이다. 국민 23명당 1명이 암 환자이거나 암 환자였다는 것. 의학의 발달에 따라 암이 예전처럼 ‘발병=죽음’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치명적인 병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병을, 한창 일에 몰두할 나이이자 아직 아빠 손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을 둔 40대에 만나게 된다면?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는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인정받는 기자이자 열한 살, 열 살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인 연합뉴스 김진방 기자가 암 진단을 받은 후부터 기록한 투병일기다.
저자

김진방

저자:김진방
연합뉴스사회부를시작으로언론계에발을들였다.2017년부터2022년까지5년간베이징특파원으로일했다.중국에서귀국한후1년만에림프종3기판정을받아현재투병중에있다.투병중겪었던경험을인스타계정(itis_okey)에인스타툰으로연재하고있다.긍정적인자세로투병하며암환자와환자가족들에게희망을주기위해활동하고있다.
유난히먹는것을좋아해베이징특파원을하며중국곳곳에맛기행을다녔다.특유의먹성으로항암치료중에도체중이20킬로그램이나불어나는기염을토했다.중국음식문화에관해글을써왔으며,《대륙의식탁,베이징을맛보다》(홀리데이북스),《중국의맛》(따비),《나의첫차수업》(얼론북)등을집필했다.

목차


책을내며4

일기를시작하며12

1부암환자가되다
“아,그래요”17/주변에알리다21/깨진유리조각피하기25/3기와4기사이30
보험료34/서울대병원그랜드슬램38/“억울하지않아요”44/어쩌면행운48
고마운사람들55/눈물60/고액암61/달라지는것들67/PET-CT71/어머니73
감사또감사80/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83/한줄기빛85

2부항암치료를받다,암이바꾼일상에적응하다
항암치료준비91/아이들95/머리는맑아지고판단은명확하게99/통증102
눈치107/케모포트111/1차항암치료115/용산역전력질주117/시작이반119
요양병원122/가족의굴레125/살얼음130/한달째135/이게입덧이구나137
밥친구141/이정도만돼도145/기자일146/술과헤어지기152
낮은곳을향하여155/작은일에도상처받아요157/마지막준비163/아내에게166
탈모172/만나고싶은사람들176/인생2막180/의지와희망182

3부감사와간구,그리고소망
2차항암치료준비189/함께191/일희일비194/절박하지만조급하지않게197
고맙고도서운한회사201/폭풍전야205/산책하면서느끼는행복207/2차항암치료210
내려놓음212/광야215/드러내는용기218/이제슈퍼맨은없다223
감염불감증예방주사230/객관화233

열린결말236

출판사 서평

죽음이다가오는데괜찮을리가

암진단을받은사람은,그것도암3기진단을받은사람은삶과죽음의기로에서어떤생각을할까?저자는죽음에대한두려움보다는자신의치료과정에서,혹은만에하나자신이가족과함께하지못하는결말을맞았을때가족들이겪을상실감과경제적위기를걱정했다.특히베이징특파원으로홀로떠나있던기간을비롯해두아들과함께있어주지못한시간들을절절히후회하며아버지없이자랄지도모를연년생두아들,아이들을홀로키워야할마음약한아내,그리고자식을앞세울지도모를부모님에대한미안함과자책에시달린다.

이책은저자가암에맞서기위한의지를다지는한편죽음에대비해야했던복잡한심경을다스리며써내려간투병일기다.무엇이가족을위한결정인지를두고삶과죽음사이에서고민하고,기도를통해혼란스러운마음을다잡고,완치를목표로투병생활을계획하는과정이오롯이담겨있다.

죽음이다가와도괜찮아

저자의암진단과정에는새옹지마와조삼모사라는고사를연상시키는상황이반복되었다.저자는자신을늘괴롭혔던통증덕분에(?)암이더악화하기전에발견할수있었던것이오히려행운이었다고생각한다.또,처음에골육종이라고진단받았기때문에림프종3기로최종진단을받자저자자신이나지인들이뛸듯이기뻐하기도(?)했다.

이런과정을겪으며,또한항암치료를진행하며,저자는일을,가족을,무엇보다자신의몸과사고방식을새로운눈으로들여다보게된다.암에왜걸리게되었을까를돌아보며자신에게기자일이어떤의미였는지다시생각한다.자부심을가질만큼잘하고사랑하는일이었지만그일에몰두한만큼잃은것이있었음을알게된다.친가와처가는물론지인들의일까지모두짊어지고자했던‘홍반장’이었지만,자신의그런슈퍼맨콤플렉스가가족과지인들에게부담을주고자기자신을갉아먹었음을깨닫는다.

그래서저자는암을계기로자신이‘제2의인생’을살게되었다고말한다.암과싸우는과정에서가족들을제대로세우는법,지인들에게의지하는법을새로배우고있다.그런후맞이할,완치후펼쳐질인생후반기를기대하고있다.

환자와가족의간극메우기

저자는자신처럼암과싸우고있는‘동지’들을응원하면서도,이책을암환자의가족과그주변에있는사람들이읽어주기를바란다.육체적으로는물론감정적으로벼랑끝에서있는암투병에서저자에게가장고마운존재였던가족과지인들이또한누구보다저자를섭섭하게했다.그것은환자자신이느끼고겪는위기감과그것을옆에서지켜보는사람들의위기감사이에는괴리가있기때문일텐데,자신의경험이그간극을좁히고환자를이해하는안내서이자지침서가되기를바라는것이다.

실제로,저자가솔직하게기록한자신과가족및지인들의모습은언젠가암환자가될수도,암환자의가족이될수도있는독자들에게많은것을생각하게한다.또한암이라는위기를헤쳐온저자의경험자체―병원외래진료에대비하는사소한팁부터항암치료의부작용에시달리면서도식사를놓지않는비결,포기하고픈순간의지를다잡는방법까지―가예상치못한순간다가올지도모를큰병에어떻게대비하고무엇을준비해야할지에대한정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