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 대전환의 여정

(사)한국여성의정은 여성 정치의 역사를 조망하고 기록하는 「인물사 시리즈」 여섯 번째 책, 『여성정치, 대변혁의 여정』을 발간했다. 이 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에서 활동한 22인의 여성 국회의원을 조명하며, 여성 정치의 새로운 전환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인물사 시리즈』는 제1대부터 제17대까지 각 국회의 여성 의원들을 시대별로 정리한 연속 기획으로, 이번 6권은 18대 국회에 진출한 46명의 여성의원 중 22명의 의원을 다룬다. 12명의 집필작가들은 「의정보고서」, 언론보도, 논문 등의 자료와 직간접 인터뷰를 통해 성장 배경과 국회 진출 과정, 의정활동과 이후 사회활동까지 각 여성 정치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18대 국회는 여성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입법의 실무 현장에 진입한 시기로, 법안소위·예결소위 등 실질적 의사결정 과정에 활발히 참여하며 정치의 중심으로 이동한 시점이었다. 17대 국회가 ‘비례대표 50% 할당제’를 통해 여성의원들이 13% 이상을 차지하는 ‘변혁의 시작’이었다면, 18대 국회는 여성 정치의 ‘현장’, 즉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등에서, 여성 국회의원들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질적 입법과 정책 논의의 주체로서 ‘변혁의 여정’을 계속했던 시기였다. 또한, 여성정책이 보다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인물에 대한 시간적 기록에 머무르지 않는다. 22인 여성정치인의 삶과 철학을 조명하면서, 그들이 정치 무대에서 또 이후 시민사회, 교육계, 언론계 등에서 공적 리더십을 이어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담아냈다. 이 책은 향후 여성 정치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참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