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고 싶지 않아 - 마음틴틴 13

극복하고 싶지 않아 - 마음틴틴 13

$12.50
Description
장애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다섯 작품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존재들과 다양한 생각들
세상에는 여러 모습들이 존재한다. 그중에는 장애를 가진 청소년도 있다.『극복하고 싶지 않아』는 장애인 청소년의 삶을 정성스럽고 밀도 높게 그려 냈다. 이 때문에 주제가 주는 무거움과 장애인에게 가진 편견들이 가볍게 걷히면서 온전히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금을 긋다」의 해인이가 형우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해야 할 때, 동정이 아닌 우정이고 싶어서 형우와 의기투합하거나,「극복하고 싶지 않아」의 지형이가 보청기를 코난이라고 부르는 이유,「코끼리의 방식」에서 집과 병원 생활만 하지만 이야기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사는 나,「준미의 사람」에서 ‘으 억!’ 소리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준미가 좋아하는 시간,「402호에 이사 왔대」에서 황당하지만 그럴 듯한 계인이와 배키의 만남을 보는 동안 각 작품에서 살아 숨 쉬는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내뿜는다. 눈앞에 있는 주인공들의 삶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순간 독자는 자신이 얼마나 좁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수많은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작품들이 던지는 예리한 화두 앞에 자유롭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역차별, 사회가 개인에게 가하는 압박감, 장애인 이동권, 무례한 동정심…….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범했을 상처는 이 작품의 주인공들과 오버랩되어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남긴다. 그럼에도 다섯 작품은 마음 먹먹해지는 문장과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게 하는 듯한 선명한 문장들로 우리를 감싸 안으며,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한다.

등장인물의 삶 속에 있는 나와 너,
서로 마음을 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따뜻한 이야기
한 사람을 만나는 건 하나의 인생을 대면하는 일이다. 다행히 우리는 타인과 적당히 떨어져서 살지만, 그 인생 켜 켜를 들여다보면 사연만 다를 뿐 타인도 나와 비슷한 감정과 어려움을 겪으며 산다는 것을 짐작한다.『극복하고 싶지 않아』의 주인공들이 보이는 행동, 생각, 말투를 우리가 이해하고 공감하며 인물에 동화되는 것처럼 말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를 의식하는 해인, 동정하는 마음이 도리어 상처가 될까 봐 선뜻 돕지 못하는 나, 소문을 곧이곧대로 듣는 줏대 없는 친구들 때문에 혼자가 편한 지형이 등 이 작품에는 독자가 겪는 삶의 고민들과 마음결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마음의 방황을 겪는 과정에서 자신을 파괴하지 않고 성장해 나가기도 하는데, 주인공들이 그럴 수 있었던 건 자신에게 마음을 써 주는 가족, 친구, 이웃들이 있기 때문이다. 표제작「극복하고 싶지 않아」의 지형이가 동아리 부장 람보와 유튜버 소리 언니 덕분에 억지로 웃는 버릇이 많이 없어졌고, 마주치면 인사할 애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인생에서는 작은 변화이지만 하루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 큰 변화이기도 하다. 이처럼 삶은 살 만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코끼리의 방식」,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고민하는「402호에 이사 왔대」, 각자의 속도와 리듬을 살펴봐 주자는「극복하고 싶지 않아」, 나 자신을 지켜 나가게하는「금을 긋다」, 다정한 마음들 속에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을 깨우치는「준미의 사람」.
다섯 작품은 확대경으로 보여 주는 장애인의 삶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다’라는 분명한 사실과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쓰는 일은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며 삶의 윤활유임을 감동적으로 전한다. 작품 곳곳에 배인 따뜻함과 정겨움이 독자에게 스며들어 부디 사람에게 마음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저자

김혜정,문이소,박영란,박하령,황유미

전남여수에서태어나중앙대예술대학원을졸업했다.1996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단편「비디오가게남자」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장편소설『달의문(門)』으로제15회서라벌문학상신인상을받았다.주요작품으로는창작집『복어가배를부풀리는까닭은』『바람의집』『수상한이웃』『영혼박물관』,장편소설『달의문(門)』『독립명랑소녀』등이있으며,장편소설『독립명랑소녀』로2010년한국간행물윤...

목차



금을긋다_박하령
402호에이사왔대_문이소
극복하고싶지않아_황유미
코끼리의방식_김혜정
준미의사람_박영란

출판사 서평


등장인물의삶속에있는나와너,
서로마음을쓰며살아가고있는우리들의따뜻한이야기

한사람을만나는건하나의인생을대면하는일이다.다행히우리는타인과적당히떨어져서살지만,그인생켜켜를들여다보면사연만다를뿐타인도나와비슷한감정과어려움을겪으며산다는것을짐작한다.『극복하고싶지않아』의주인공들이보이는행동,생각,말투를우리가이해하고공감하며인물에동화되는것처럼말이다.
남에게보여지는나를의식하는해인,동정하는마음이도리어상처가될까봐선뜻돕지못하는나,소문을곧이곧대로듣는줏대없는친구들때문에혼자가편한지형이등이작품에는독자가겪는삶의고민들과마음결들이그대로녹아있다.뿐만아니라각작품의주인공들은마음의방황을겪는과정에서자신을파괴하지않고성장해나가기도하는데,주인공들이그럴수있었던건자신에게마음을써주는가족,친구,이웃들이있기때문이다.표제작「극복하고싶지않아」의지형이가동아리부장람보와유튜버소리언니덕분에억지로웃는버릇이많이없어졌고,마주치면인사할애들이늘어났다는것이인생에서는작은변화이지만하루하루의기분을좌우하는큰변화이기도하다.이처럼삶은살만하고아름답다고말하는「코끼리의방식」,함께어울려사는방법을고민하는「402호에이사왔대」,각자의속도와리듬을살펴봐주자는「극복하고싶지않아」,나자신을지켜나가게하는「금을긋다」,다정한마음들속에서우리가살아간다는것을깨우치는「준미의사람」.
다섯작품은확대경으로보여주는장애인의삶에서‘사람은누구나다똑같다’라는분명한사실과서로가서로에게마음을쓰는일은서로의삶을지탱해주는힘이며삶의윤활유임을감동적으로전한다.작품곳곳에배인따뜻함과정겨움이독자에게스며들어부디사람에게마음을쓰는사람들이많아지길기대한다.

줄거리

금을긋다_박하령
교통사고로장애인이된해인이는삶을포기하고싶은마음인데“네눈치안보고나도좀살자!”는누나의공격에살고싶은오기가생겼다.휠체어를타고학교생활을하는데도움을받아야하는상황이오고,기꺼이자신을돕겠다는친하지않았던형우.형우의도움을받는해인이는형우가고마우면서도점점불편해진다.어느새장애를빌미로역차별을하는꼴이되어버린해인이는불편한마음과잘못꿰어진듯한형우와의관계를정리하려고한다.

402호에이사왔대_문이소
율희는402호에서들려오는소리에잠을이루지못한다.결국항의하러갔다가‘미확인지적생명체신체기능탐구’체험학습을위해서지구에왔다는이상한정체의말을믿고만다.사실은(외)계인이가건네는금덩어리가탐이났다.시급3만원을조건으로휠체어를탄계인이를데리고홍대를한번갔다온율희는힘이다빠져버렸다.지구인신체착용감과지구사회체험서를제출해야한다는계인이는과연뭐라고쓸까?

극복하고싶지않아_황유미
지형이는청각장애를극복하고무대에서는장면을찍고싶다는예능PD의제안을입시때문에거절하지못했다.가사만써서주다가힙합동아리아이들과호흡을맞춰공연을준비해야하는데의사소통이쉽지않다.아이들의눈치를보다가매번박자를놓치고,그자리에있기가힘든지형이는동아리실을도망쳐나온다.지형이는동아리아이들과잘화해하고공연도잘마칠수있을까?

코끼리의방식_김혜정
병원과집에서만생활하는나의즐거움은이야기와상상이다.삶의시간이얼마남지않았다는것을직감할즈음코끼리한마리가다가와지금하고싶은것들을할수있게도와주고,꿈도꾸지못했던것을도전하도록도와준다.몸은자유롭지못해도마음과정신으로자유로움을누리며건조한삶을환희의삶으로만드는나와코끼리.나는상상의코끼리와소통하며죽음을자연스럽게맞이한다.

준미의사람_박영란
사고로식물인간이되어버린준미와준미를책임지는준미네식구들.옆집여자는책을좋아하는준미에게참고서,교과서,소설등을읽어주며준미와시간을보낸다.그러다준미의소식이외부에알려지고자원봉사자들이찾아들면서준미엄마는자존심이짓밟힌다.옆집여자의책읽기도거부하고도망치듯이사를가버린준미네.시간이흐른후,나는불쑥준미와옆집여자를떠올린다.이사를가는준미가마지막까지꼭껴안고있었던건한권이책이아니라사람이지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