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게임 (정해윤 소설)

눈치 게임 (정해윤 소설)

$13.00
Description
힘들어. 사랑도 인생도, 눈치가 좋아야 해.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을 돕는 눈치와 삶에 대한 이야기
2023년 아르코 수상작이자 광주재단 창작지원 수상작인 『눈치 게임』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변두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시골만큼이나 급변하고 복잡한 곳이 있을까? 작품 속의 안심 할매처럼 글자는 몰라도 생계를 책임졌던 시골 어르신, 칸과 호아센처럼 시골 일을 책임지는 이주 노동자와 이주 여성들, 하잉처럼 부모를 따라 귀화한 중도 입국 자녀들, 하영 부모님처럼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쳐 귀농한 사람, 정동 할매 같은 토착민, 시골에서 사는 승민과 하영 같은 청소년까지. 그야말로 시골은 세대별, 국가별로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마을이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면서 생존하는 시끌벅적한 곳이다.
그럼에도 『눈치 게임』은 생존에 지친 악다구니 대신 삶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이 작품 전반에서 배어난다. 바로 농촌 마을에서 만날 듯한 현실감 있는 인물들, 통통 튀는 인물들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황을 파악하는 눈치력으로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습이 오손도손 드러나기 때문이다.
눈치도 빠르고 똑부러지는 하영이, 생모에 대한 상처가 있는 어눌한 승민이, 토마토 하우스와 마을의 중심 일꾼인 이주 노동자 칸 아저씨,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호아센, 글자를 깨치면서 세상을 다시 느끼는 안심 할매 등의 여러 인물들은 상처, 기쁨, 슬픔, 행복 같은 삶의 결들을 시골의 아름다운 석양빛처럼 온화하고 잔잔하게 보여 준다.
저자

정해윤

저자:정해윤

도시와산골을오가며작품활동중이다.2013년청소년소설「밀림,그끝에서다」로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받았다.

그동안지은책으로『문제는타이밍이야!』『달의눈물』『똥침한방어때요?』등이있다.

목차


야매시인
국지성집중호우
뽕짝메들리
라온이
눈치게임
오늘그리고내일
중도입국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오늘고마웠어.
우리의빈곳을당당하게채워가는변방사람들의이야기

명품과화려함이넘치는도시,메타버스와온라인시대,과학발전에힘쓰는지구촌의분위기속에서도지구한켠에서조용히삶을일구는사람들이있다.서로의온기를나누며중심지사람들보다행복을더잘가꾸며살아가는변방사람들의삶이『눈치게임』에담겨있다.

글은몰라도사는이치는훤히꿰고있는이들이었다.그러자자연스럽게속깊은할머니와발랄한손녀의이야기가떠올랐다.거기에노년의사랑과이주노동자의사연이겹쳐졌고다문화이야기가합쳐졌다.이야기속주인공들은어디에나있다.우리가눈여겨보지않을뿐이다.그리고생각보다우리가까이이웃으로존재한다.이주노동자가그렇고이주여성들이그렇다.한국에온엄마를따라중도입국한아이들도있다.
-작가의말중에서

작가는중심에서밀려나주목받지못하는우리의이웃을주목했다.온몸으로삶을헤쳐온시골할머니와시골에서사는청소년아이들,농촌의인력난을책임지는이주여성과노동자들을껴안아생생하고유머러스한이들의목소리를들려준다.

환상의호흡을자랑하는하영이와안심할매,한국사람다된칸아저씨와호아센,철부지처럼불안불안한마을이장하영아빠,사람들눈치를보며노년의사랑을틔우는안심할매와교장선생님,여자들의우정을보여주는하영엄마와호아센,티격태격과알콩달콩을오가는하영과승민의이야기에는피시피식,웃음꽃을피우는대사와상황들이가득하다.

서로연대하며살아가는시골사람들의모습은핵개인화되어가는중심분위기와대비된다.과연사람만이가지고있는선의는무엇일까?변방사람들의이야기를세련되게그린『눈치게임』은고맙다는말을주고받는관계를널리확장시키는온정을전파하는책이다.

줄거리

문해학교에서글을깨치고시를쓰기시작한할머니와똑부러지고엉뚱발랄한손녀하영이,중학생하영이와고등학생승민이쌓아가는아웅다웅연애이야기,이주여성호아센과엄마를따라서11년만에한국으로중도입국한하잉이전하는엄마와의갈등과한국생활이야기,토마토하우스의중요한일꾼인이주노동자칸아저씨의슬픔사연,홀로사는정동할매와버려진개라온이가전하는사람과동물의따뜻한교감등토마토농사를짓는대가마을사람들한명한명이전하는따뜻한공동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