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옛날에게 (박종미 시집)

나의 옛날에게 (박종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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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종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나의 옛날에게』는 사랑하는 어머니가 떠나가신 후의 애도를 중심으로, 감정과 기억, 태도와 철학을 탐색하는 내면의 여정이다. 앞선 세 시집과는 명확히 다른 ‘헌정 시집’의 성격을 띠며, 상실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이 시집은 대부분 산문시 형식으로 쓰였으며, 작중 화자의 내면이 독백처럼 흘러나오는 구조를 통해 삶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반복과 점층, 변주는 이 시집의 중요한 미학적 장치로 작용하며, 감정의 진폭과 내면의 흔들림을 강조한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자연은 감정의 반영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동식물 이미지와 종이배 등의 상징은 화자의 내면을 은유하고 감정을 엮어가는 상징적 동반자로 작용한다. 기억은 삶의 기준이 되고, 사랑의 방식은 삶의 태도와 맞물려 존재를 지탱하는 철학으로 이어진다.
시집은 아프고 감사한 사랑의 기억으로 시작해 자책과 회한을 거쳐, 수용과 자기 돌봄, 존재의 지속으로 나아가는 성찰의 진전을 보여준다. 총 138쪽에 92편의 시가 담긴 이 시집은, 사랑하는 이의 상실을 겪은 한 사람이 자기 자신과 세상과 끊임없이 마주하며 마음을 다독여가는 삶과 치유의 기록이다.
저자

박종미

박종미시인은도이칠란트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도이치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도이치문학용어사전』(서울대출판부,2001)을공동집필및편집했다.에두아르트뫼리케의장편소설『화가놀텐』(그림과책,2004)을번역했고,2004년『시사문단』시부문으로등단했다.
시집으로는『그대부르는소리들리는가』(2006),『작은고독』(2011),『삶의물결에대하여』(e북,2017/개정판,2022),『나의옛날에게』(2025)등이있으며,2008년제6회천상병문학제귀천문학상을수상했다.현재한국문학작가연합회원으로활동중이다.

목차

014서문헌정의말씀
016서시나의옛날,당신의옛날

1부떠나가신당신
019시간의배
020당신의속이나에게로들어왔다
021매일의걸음
022엄마와보내는이별의시간
023병원과계절
024병원라운지에서
025당신의마지막바람
026안믿어져,안믿어져
02749재
029백일재
030이별의무게
031어머니가신자리
032그세월의편지
034내마음의앨범속당신모습
036엄마와딸
037엄마의마음닻
039당신의꽃밭
040기약은내마음대로
041당신께바치는축복의편지

2부남은자의시간
045나의밤
046남겨진슬픔
047비가옵니다
048엄마가주신바지
049단절의아픔
051마음의땔감
052참기로합니다
053무제
054당신의유산
055그랬으면좋았을걸
057다시맞은봄
058잠시만무서워말자
059삶의방식,사랑의방식
060당신의흔적에무한한적막이쌓인다
061칠월의밤
062슬픔의작업장
063형량
064오월의밤
066침묵의소리를읽는다
067머리에낙엽을얹어보았네

3부당신의현재와나의내일
071당신의축복
072은구비공원을걸으며
074영원함에대하여
075고향의마력
076미안하구나
077쌓인다는것
078선한기만
079전이
080나의병원은1인체제
081무상함에대하여
082매일,종일무료이용권
083엄마의탄생일
084세상에,빨래가다말을거네
085책에대하여
086햇살비치었다
087소망
088숭고한선물
089내일을생각한다

4부나의이웃,나의세상
093검은등뻐꾸기
095고맙다,솜이야
096까치의장한꿈
098달팽이의마감
099맹꽁이서식지
100매미의추억
101하늘아래작은꽃들
102매미는홀로울지않는다는것
103동료시인들과나
1049단지어머님
106우러러보는하늘
108좋은세상
109숙면의조건을짚어보다
110희망의언어
111은구비공원스케치
112동화속의할머니들,유구함에대하여
114스치고스미는것들
115종이배
117나의옛날에게

5부동경과유대의변주
121초봄
122하늘의시,하늘의노래
123풀의춤
124생명의이름으로
125한포기의억새
126얼룩말세로는나쁜애가아니라고
127오늘을대하는법
128바퀴는,구르는한앞으로나아간다
130비의여정,비의영혼
131러시안세이지의꿈노래
132우리는신이아니니까
133지나가는비
134환원
135나의시
136접지에대하여
137후기하나의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