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색칠하고 여행하라 (필사 & 컬러링북)

쓰고 색칠하고 여행하라 (필사 & 컬러링북)

$20.00
Description
떠나지 않고 떠나는 세계 여행
셰익스피어에서 카프카까지
작가들의 문장을 따라 떠나는 ‘필사 & 컬러링’ 여행
여행은 꼭 비행기를 타야만 시작될까? 낯선 거리를 걸어야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 《쓰고 색칠하고 여행하라》는 이 질문에 조금 다른 답을 건넨다. 좋은 문장 한 줄과 한 장의 그림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은 세계 문학의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고, 그 문장을 탄생시킨 풍경에 색을 입히며 떠나는 ‘필사 & 컬러링’ 여행​이다. 괴테의 로마, 푸시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헤밍웨이의 마드리드, 버지니아 울프의 런던, 보부아르의 뉴욕, 카뮈의 니스까지. 우리보다 먼저 그 도시를 여행했던 작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지는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다. 문학과 역사, 그리고 한 시대의 삶이 켜켜이 쌓인 살아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는 펜과 색연필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83곳의 여행지가 담겨 있다. 책을 펼치면 한쪽에는 문장을 따라 쓰는 필사 공간이, 다른 한쪽에는 색을 입힐 풍경이 펼쳐진다. 읽는 데서 끝났던 문학은 손으로 쓰는 순간 몸의 기억이 되고, 바라보기만 했던 풍경은 색을 입히는 순간 나만의 공간으로 되살아난다. 읽고, 쓰고, 색칠하는 시간은 한 도시를 가장 천천히, 그리고 가장 깊이 경험하는 여정이 된다.
떠날 수 없어서 여행을 미루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보자. 한 줄의 문장이 길이 되고, 한 장의 그림이 창이 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새로운 세상 한가운데에 서 있다. 떠나지 않고 떠나는 여행. 그 첫걸음은 지금, 당신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저자

프롬나드

(Promenade)
단거리 달리기의 속도감보다 산책의 여유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은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음미한다.
여행은 꼭 문밖을 나서야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한 권의 책을 펼치고, 한 곡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한 장의 그림 앞에 오래 머무는 일도 충분히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읽으며 3500km의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고,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을 들으며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의 고요에 스며든다. 때로는 P. S. 크뢰위에르의 붓끝을 따라 덴마크 스카겐의 바다와 하늘빛을 만난다. 이처럼 좋은 문장과 음악, 그림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는 여행의 좌표가 되어 주었다.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여행한 작가들의 문장을 필사하고 그들이 사랑한 풍경에 색을 입히며, 떠나지 않고도 어디든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기획한 책으로 ‘컬러링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콘셉트로 한 《여행자의 스케치북》과 《내가 사랑한 유럽 컬러링북》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 한 줄의 문장이 길이 되고, 한 장의 그림이 창이 될 때

Chapter 1. 새로운 꿈이 태어나는 도시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라하성〉 × 체코 〉 프라하 〉 카를교
⦁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 아일랜드 〉 더블린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이탈리아 〉 베네치아
⦁ M. 존 해리슨, 《마음의 여정》 × 헝가리 〉 부다페스트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백야》 × 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 영국 〉 런던 〉 웨스트민스터
⦁ 헨리 제임스, 《소년 시절의 추억》 × 프랑스 〉 파리 〉 루브르 박물관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미국 〉 뉴욕 〉 퀸즈버러 다리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베를린이여 안녕》 × 독일 〉 베를린
⦁ 나쓰메 소세키, 《산시로》 × 일본 〉 도쿄
⦁ 필리프 들레, 《한 달 두 달》 × 프랑스 〉 파리 〉 카페 드 플로르
⦁ 슈테판 츠바이크, 《어제의 세계》 × 오스트리아 〉 빈 〉 슈테판 대성당
⦁ 시몬 드 보부아르, 《미국 여행기》 × 미국 〉 뉴욕
⦁ 조르조 바사리,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 × 이탈리아 〉 피렌체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 로랑 바르트, 《에펠 탑》 × 프랑스 〉 파리 〉 에펠 탑
⦁ 아담 미츠키에비치, 《판 타데우시》 × 폴란드 〉 바르샤바
⦁ 시몬 드 보부아르, 《미국 여행기》 × 미국 〉 뉴욕 〉 타임스퀘어
⦁ 너새니얼 호손, 《대리석 목신》 × 이탈리아 〉 로마 〉 트레비 분수
⦁ 안토니오 가우디, 《가우디의 말》 × 스페인 〉 바르셀로나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헨리 제임스, 《이탈리아의 시간》 × 이탈리아 〉 로마 〉 캄포 데 피오리
⦁ 조르지 아마두, 《텐드라의 기적》 × 브라질 〉 바이아

Chapter 2. 시간을 거슬러 인간이 남긴 위대한 저항
⦁ 존 컨스터블, 〈스톤헨지〉 설명문 × 영국 〉 솔즈베리 평원 〉 스톤헨지
⦁ 헨리 밀러, 《마루시이 거인》 × 그리스 〉 아테네 〉 파르테논 신전
⦁ 앙드레 말로, 《왕도의 길》 × 캄보디아 〉 앙코르와트
⦁ 파블로 네루다, 《마추픽추 산정에서》 × 페루 〉 마추픽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탈리아 기행》 × 이탈리아 〉 로마 〉 콜로세움
⦁ 피에르 로티, 《필레의 죽》 × 이집트 〉 기자
⦁ 워싱턴 어빙, 《알람브라 이야기》 × 스페인 〉 그라나다 〉 알람브라
⦁ 빅토르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 프랑스 〉 파리 〉 노트르담 대성당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탈리아 기행》 × 바티칸 〉 성 베드로 대성당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불의 기억》 × 스페인 〉 바르셀로나 〉 포트 벨
⦁ 피에르 로티, 《이스터섬 여행기》 × 칠레 〉 이스터섬
⦁ 린위탕, 《나의 나라, 나의 사람들》 × 중국 〉 허베이성 〉 만리장성
⦁ 로버트 바이런, 《옥시아나로 가는 길》 × 이란 〉 페르세폴리스
⦁ 존 윌리엄 버건, 〈페트라〉 × 요르단 〉 페트라
⦁ 프로코피우스, 《건축에 관하여》 × 튀르키예 〉 이스탄불 〉 아야 소피아
⦁ 바사 밀러, 〈쾰른 대성당〉 독일 〉 쾰른 〉 쾰른 대성당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샤 자한〉 × 인도 〉 아그라 〉 타지마할
⦁ 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처드 2세》 × 영국 〉 런던 〉 영국 박물관
⦁ 존 러스킨, 《건축의 일곱 등불》 × 이탈리아 〉 피사
⦁ 기 드 모파상, 《몽생미셸의 전설》 × 프랑스 〉 노르망디 〉 몽생미셸
⦁ 대니얼 디포, 《영국 일주기》 × 영국 〉 요크 〉 요크 대성당

Chapter 3. 자연, 마침내 우리가 가야 할 그곳
⦁ 어니스트 헤밍웨이, 《킬리만자로의 눈》 × 탄자니아 〉 킬리만자로 산
⦁ 알렉산드르 푸시킨, 《청동 기마상》 × 러시아 〉 상트페테르부르크 〉 백야
⦁ 쥘 베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 아이슬란드 〉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 프리드쇼프 난센, 《최북단을 향하여》 × 북극해 〉 오로라
⦁ 마커스 클라크, 《오스트레일리아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 〉 노던준주 〉 울룰루
⦁ 에드거 앨런 포, 《마엘스트롬으로의 하강》 × 노르웨이 〉 로포텐
⦁ 시어도어 루스벨트, 1903년 그랜드캐니언 방문 연설 미국 〉 애리조나주 〉 그랜드캐니언
⦁ 크누드 라스무센, 《북극 아메리카를 가로질러》 × 캐나다 〉 누나부트
⦁ 카렌 블릭센,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잠비아 〉 빅토리아 폭포
⦁ 그레이 올, 《마지막 변경의 사람들》 × 캐나다 〉 온타리오주 〉 앨곤퀸 국립공원
⦁ 조지 고든 바이런,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 × 스위스 〉 융프라우
⦁ 카렌 블릭센,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케냐 〉 케냐 고원
⦁ 베트남 민간 전설 × 베트남 〉 할롱베이
⦁ W. H. 허드슨, 《머나먼 옛날》 × 아르헨티나 〉 팜파스
⦁ 로빈 데이비슨, 《트랙》 × 오스트레일리아 〉 피너클스 사막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 노르웨이 〉 스발바르 제도
⦁ 러디어드 키플링, 《미국 기행》 × 미국 〉 아이다호 〉 옐로스톤 국립공원
⦁ 찰스 다윈, 《비글호 항해기》 × 에콰도르 〉 갈라파고스
⦁ 오노레 드 발자크, 《현대의 흥분제론》 × 에티오피아 〉 카파
⦁ 에밀 졸라, 《대지》 × 프랑스 〉 보스

Chapter 4. 삶, 그 자체가 가장 놀라운 동화
⦁ 조지 휘트먼,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 프랑스 〉 파리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 포르투갈 〉 리스본
⦁ 《금강경》 × 제32품 타이 〉 아유타야
⦁ 스탕달, 《로마, 나폴리 그리고 피렌체》 × 이탈리아 〉 피렌체 〉 산타 크로체 성당
⦁ 《리그베다》 × 인도 〉 엘로라 석굴 〉 카일라사 사원
⦁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후의 죽음》 × 스페인 〉 마드리드
⦁ 알베르트 카뮈, 《티파사에서의 결혼》 × 프랑스 〉 니스
⦁ 필리프 들레름, 《한 달 두 달》 × 프랑스 〉 파리 〉 라비 드 레페 거리
⦁ 새뮤얼 존슨, 《새뮤얼 존슨의 생애》 × 영국 〉 런던
⦁ 안토니오 마차도, 〈잠언과 노래 29번〉 × 스페인 〉 산티아고 순례길
⦁ 존 스타인벡, 〈포지타노〉 × 이탈리아 〉 캄파니아주 〉 포지타노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불의 기억》 × 미국 〉 뉴욕 〉 월스트리트
⦁ 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 × 이탈리아 〉 베네치아 〉 산 마르코 광장
⦁ 마시마 유키오, 《금각사》 × 일본 〉 교토 〉 금각사
⦁ 슈테판 츠바이크, 《브라질, 미래의 나라》 × 브라질 〉 리우데자네이루
⦁ 옥타비오 파스, 《고독의 미궁》 × 멕시코 〉 죽은 자들의 날
⦁ 로런스 더럴, 《그리스의 섬들》 × 그리스 〉 산토리니
⦁ 오치르바틴 대시발바르, 〈가을 저녁〉 × 몽골 〉 아르항가이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나의 인생 이야기》 × 덴마크 〉 코펜하겐
⦁ 프란츠 카프카, 〈1902년 12월 친구 오스카 폴라크에게 보낸 편지〉 × 체코 〉 프라하
⦁ 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중 〈취하라〉 × 프랑스 〉 보르도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나는그대의사색에잠긴밤을사랑한다.
투명한황혼과달없는밤의빛을사랑한다.
밤의어둠이하늘에내려앉기도전에
하나의새벽이또다른새벽을서둘러밀어내니,
이도시에서밤은겨우반시간머무를뿐이다.
_알렉산드르푸시킨,《청동기마상》(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백야,118~119쪽)

세상이이토록아름다운데,
삶의기쁨이세상전부가아니라는사실을알았다고해서
어찌삶의기쁨자체를부정할수있겠는가.
행복은결코부끄러운것이아니다.
삶을누리기를두려워하는사람이야말로
진정어리석은사람이다.
_알베르트카뮈,《티파사에서의결혼》(프랑스>니스,176~177쪽)

정면에그의시야를가득채운것은오직하나,
온세상처럼넓고,크고,높고,
햇빛을받아믿을수없을정도로하얗게빛나는
킬리만자로의평평한꼭대기였다.
그순간그는그곳이자신이가는곳임을알았다.
_어니스트헤밍웨이,《킬리만자로의눈》(탄자니아>킬리만자로산,116~117쪽)

나는셔터를연채
가만히서있는카메라다.
아무판단도하지않은채,
그저바라보고기록할뿐이다.
_크리스토퍼이셔우드,《베를린이여안녕》(독일>베를린,42~43쪽)

어쩌면그는알고있었을것이다.
지구가둥근것은
우리가너무먼앞날까지
미리보지못하도록하기위해서라는것을.
_카렌블릭센,《아웃오브아프리카》(잠비아>빅토리아폭포,134~137쪽)

나는태양도스며들지않는,
깊은협곡의가파른절벽사이를걷고있다.
이곳에서는짠내가풍겨온다.
이정밀하게계산된건물들에는
인간의역사가새겨져있지않다.
이들은파리나로마의집들보다는
차라리선사시대의동굴에더가깝다.
_시몬드보부아르,《미국여행기》(미국>뉴욕,50~51쪽)

팔로스항구를떠나는세척의범선은
대지에서불어오는
마지막흙내음을뒤로한채,
지도에존재하지않는허공속으로
미끄러져들어갔다.
그들의등뒤에서는유럽의낡은중세가저물고있었고,
그들의뱃머리앞에는
한번도명명된적없는거대한시간의바다가출렁이고있었다.
_에두아르도갈레아노,《불의기억》(스페인>바르셀로나>포트벨,88~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