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마음 일기

간호사 마음 일기

$18.00
Description
“전지적 간호사 시점”
병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연들을
간호사 시점에서 바라보며 그린 웹툰 에세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간호사들이 겪는 일상을 그린 웹툰이다.
저자가 간호사로 일하며 접한 감동적인 이야기, 억울한 이야기, 마음 아픈 사연 등이 담겨 있다.
가볍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하루 8시간 이상 일해야 하는 나라에서 서로 존중하며 일하자는 ‘같이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저자

최원진

현재간호사로일하고있으며인스타그램에서비자작가로활동중이다.자신의이야기를만화로그려올리는것으로시작했다가다른이들의사연을받아웹툰으로올린것이많은관심을받아두번째책을엮게되었다.취미로그리기시작한것이수많은사람의공감과지지를얻었고,더많은다른사람을위로하는힘이되길바라며계속그림을그린다.
저서리얼간호사월드/인스타그램@rn.bizza

목차

프롤로그4
1장설렘이가득한그날
메리크리스마스13
슬퍼하지말아요17
일진놀이22
넥슬라이스27
집에가지마30
아부지와술한잔36
가지가지42
귀싸대기46
Hi50
천사의선물54
직장내성희롱60
책임64
N분의일70
비타50075
…싫어80
딱내스타일85
왜이렇게과민반응을해88
HAPPYBIRTHDAY91
진실된마음97
그래도안된다102

2장생각이많아지는날
딸생각107
팬티몬112
내물을받아랏!115
담배의유혹117
엄마가보고싶어요122
먹지마127
형님들131
불쾌주의135
자식걱정138
강약약강143
간호사협박154
소아과주사159
감사했던친절164
병원비흥정169
어떻게해야될까요174
마스크내놔181
왜저한테뭐라하세요184
크리스마스의선물188
서러움195
그리움그리움그리움199

3장언제나그렇게
할부지205
저할줄모르는데요210
왜저래214
BANG!221
밥맛꿀맛226
일다해229
우리사이234
왜그러니237
그때그간호사는어디로241
나혼자바등바등247
따끔학과252
여자말은안들어255
어떤어른259
도둑이야!266
이해할수없어요271
치우는사람276
으아악279
같이가는분위기283
자긍심288

출판사 서평

감정은버리지말아주세요
우리나라경제활동인구중감정노동자수는약740만명으로전체노동자의41.8%,두명중한명꼴이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조사결과)
텔레마케터,주유원,경비원,버스기사,택시기사,배달원등이이에해당하며이들은우리가족이거나가까운지인,일상에서매일마주치는이웃이기도하다.
언젠가부터고객센터에전화하면자동으로안내되는메시지가있다.‘2018년10월18일부터산업안전보건법에고객응대근로자보호조치가시행됩니다.상담사에게폭언을하지말아주세요.”

보호자:우리애가마루타야?실력도없는것들이진짜!
왜한번에혈관을못찾아!
사람이왜실수를하냐고!
간호사:죄송합니다.하지만실수가아니고혈관찾기가힘들어서안된겁니다.죄송합니다.
보호자:죄송하면다야?죄송할짓을왜하냐고!어디쓰레기같은병원에서쓰레기같은것들이쓰레기같은짓을하고있어!
-본문’소아과주사‘중에서

병원에서일하는간호사역시감정노동자에속한다.하루에수십명의환자,그들의보호자들까지대하며호전상태뿐아니라마음까지헤아려야하는직업.환자와그가족이하루빨리건강을되찾고평범한일상으로돌아갈수있도록돕는간호사들.그러나정작그들이사는세상은보통사람들이사는세상과조금은다르다는것을이책을통해조금이나마짐작해볼수있다.

‘태움’이란말을아시나요?
어떤직종이든신입시절은견디기힘들다.따뜻한가정에서보호받다가사회에첫발을내딛는순간,누구나차갑고냉소적인분위기에당황한경험이있을것이다.서로도우며의지해야할동료들은어느순간경쟁자가되어있고,힘이되어줘야할선배들은기선제압부터하고본다.

“너임신했다고봐주는줄알아?더정신차리고똑바로해!알았어?!
”너만임신했어?다른애들도다임신해서3교대했어!“

-본문‘왜저래’중에서

특히간호사들사이에는’태움‘(영혼이재가될때까지태운다)이라는개념이있다고한다.이는선배간호사들이후배들을가르치는과정에서일어나는모욕,욕설,폭행등을일컫는은어이다.환자들을돌보는것외에익혀야할수많은업무를습득하기위해견뎌야할또하나의난관이있을줄이야!평범한사람끼리부딪치는직장생활도견디기가쉽지않은데,돌봄이필요한환자들을살피며선배들의눈치까지보는것은보통멘탈로가능할것같지는않다.말그대로영혼까지불태워야할산업전선인셈이다.

’야!똑바로안해?!'
“앞으로쟤한테아무것도가르쳐주지마세요!”
“가서폴대나닦아!”

-본문‘넥슬라이스’중에서

이책에서도선배들의악행이그려져있지만이는실제일터에서벌어지는수많은악습중일부에불과하다.본인이겪은일을후배는겪지않게하기위해힘이돼주는고마운선배도있지만보통은본인이살아남기위해,본인을지켜내기위해후배가처한어려움까지헤아리고도와줄수있을만큼편안한직군은아닌것같아안타까움을자아내기도한다.

돌봄의가치,존중받을권리
다른직업과달리간호사는국가자격증을취득할때’나이팅게일선언문‘을낭독한다.’나는일생을의롭게살며...간호를받는사람들의안녕을위하여헌신하겠습니다.‘이렇게굳건한의지와사명감을가지고간호사직을수행하지만신규간호사라는과정은그들사이에서견뎌내기힘든어두운터널과같다.
하물며심신이나약하고예민해져있는환자들을대하는병원에서의일은결코만만한일이아니다.우리가치매환자나중증환자를마주할기회는종종있다.그런데근무시간내내크고작은질병으로어려움을겪고고통스러워하는환자들을대하는직업이라면어떨까?이들은심신이병약하고예민한환자들을돌보느라정작자신의마음과상태는드러내지못한다.일하는내내아픈이들과보호자들의고통을마주해야한다는것은분명보통의직업군과는다른,초인적인의지와에너지가필요할것이다.

보호자:저기요.마스크주세요.
간호사:보호자분,죄송하지만여유분이없어서드리기가힘들어요.
저희도한개로계속쓰고있어요.
보호자:너네는안죽잖아!나는죽어!
너희나죽는거보고싶어?너희살자고나하나죽이냐?!

-본문’마스크내놔‘중에서

그럼에도간호사들은환자와보호자들에게친절하게대하는것을끊임없이요구받고때로는인권조차무시당하기일쑤다.하루에도수없이만나는좌절과치유,희망과공포,감동과눈물사이에서온전한컨디션을유지하기란쉬운일이아니다.

그동안아무렇지도않게여겼던간호사들의일터가,생각보다전투적이고치열하며존재하는것자체가고맙고귀한손길이라는것을조금이나마알게하는책이다.곳곳에따뜻한위로와선물같은인연들의이야기가녹아져있어감동을주기도한다.

환자:힘드시죠?이거마시고가세요.
간호사:고,고맙습니다.
환자:받기만하고못마실까봐뚜껑열어놨어요.여기서다마시고가세요.

-본문’비타500‘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