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질서와 문명등급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 양장본 Hardcover)

세계질서와 문명등급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 양장본 Hardcover)

$41.40
Description
500년 서양 문명 패권에 대한 인문학적 도전
서양 문명은 어떻게 세계질서를 형성하고 변화시켜왔으며 도전받는가
문명의 위상이 급변하는 시대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당대 인문학자에게 있어서 과거 수백 년간의 지식구조를 반성하고
새로운 역사의식을 탐색하는 것은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
_리디아 류, 「서문」에서

서구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이라는 유령
오늘날 물리적·심리적 국경과 나라별, 민족별 문명의 서열화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형성되어온 것일까. 이 책은 철저하게 서구의 시선으로 형성되고 인식하게 된 지난 500년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비판, 반성과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하기 위해 각기 다른 학문적 배경을 지닌 11명의 뛰어난 학자들이 모여 수년에 걸쳐 이룬 흥미로운 인문학적 결정체이다. 이 책은 주로 중국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근대적 문명론 및 근현대 중국의 사상과 가치의식에 대한 비판도 포함한다. 비서구의 많은 국가가 자국의 문화와 인물에 대한 서구의 평가를 갈구하며 문명국가로서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보인다. 서구 중심의 문명등급론은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이념으로 비판받아 지금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근현대 역사를 살펴보면 실은 더욱 완고하게 내면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명과 문명등급론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우리의 의식과 일상의 언어에 유령처럼 스며든 채 떠돌면서 서구 사회의 눈을 의식하며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와 문제의식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동아시아를 넘는 전 세계의 보편적 역사 인식에 관한 새롭고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장기간 ‘서학 편역’은 동아시아 학자들과 서구 지식 사이의 연계방식을 주도해왔으며, 우리의 역사의식을 지배하고 미래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주재해왔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낡은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유의 방법을 개척해야만 하지 않을까? _리디아 류,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

리디아류외

리디아류(LydiaH.Liu,劉禾)
미국컬럼비아대학교비교문학과사회연구소소장이자동아시아인문석좌교수이며중국칭화대학교인문대학겸직교수이기도하다.1990년미국하버드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1997년미국GuggenheimFellowship학술대상을수상했다.학술저작으로『TheFreudianRobot:DigitalMediaandtheFutureoftheUnconscious』,『충돌하는제국TheClashofEmpires』,TokensofExchange:TheProblemofTranslationinGlobalCirculations,『언어횡단적실천TranslingualPractice』등과중문저서『六個字母的解法』『語際書寫』『跨語際實踐』『帝國的話語政治』가있다.

탕샤오펑(唐曉峰)
베이징대학교도시환경대학역사지리연구센터교수이자중국지리학회부이사장이다.주요저서로『혼돈에서질서로:중국상고지리사상사연구從混沌到秩序中國上古地理思想史述論』가있다.

량잔(梁展)
중국사회과학원외국문학연구소중부및북부유럽연구실의주임이다.주요저서로『지리인종학에서문화인종학으로:헤켈종족등급관념의형성從地理人種學到文化人種學-海克爾種族等級觀念的形成』이있다.

장징(薑靖)
미국라이더대학교중국문학과인문학부교수이다.주요저서로FoundinTranslation:“NewPeople”inTwentiethCenturyChineseScienceFiction이있다.

자오징화(趙京華)
중국사회과학원문학연구소연구원이고현재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저서로『일본의포스트모던과좌익지식日本後現代與知識左翼』이있다.

궈솽린(郭雙林)
중국런민대학교역사학원교수이다.주요저서는『서구학술조류의영향과청말지리학西潮激蕩下的晩淸地理學』이다.

쑹사오펑(宋少鵬)
중국런민대학교중공당사학과부교수이다.주요저서는『‘서양거울’속의중국과여성:문명의젠더기준과청말여권서술“西洋鏡”裏的中國與婦女:文明的性別標准和晚清女權論述』이다.

청웨이(程巍)
중국사회과학원외국문학연구소소장이다.주요저서는『중산계급의아이들:60년대와문화영도권中產階級的孩子們:60年代與文化領導權』이다.

멍위에(孟悅)
캐나다토론토대학교동아시아학과부교수이다.주요저서는ShanghaiandtheEdgesofEmpires이다.

칼레베카(RebeccaKarl)
미국뉴욕대학교역사학과부교수이다.주요저서는TheMagicofConcepts:HistoryandtheEconomicinTwentiethCenturyChina이다.

류다셴(劉大先)
중국사회과학원민족문학연구소부연구원이자『민족문학연구民族文學硏究』편집부주임이다.주요저서는『현대중국과소수민족문학現代中國と少數民族文學』이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서문:글로벌히스토리연구의새로운방법

1장지리상의대발견,문명론,국가경계
2장국제법의사상계보:문야의구분에서전지구적통치까지
3장문명,이성과종족개량:대동세계의구상
4장세계박람회:문명과야만의시각적전시
5장후쿠자와유키치‘문명론’의등급구조와그원류
6장근대편역으로부터본서학동점:지리교과서를중심으로
7장‘서구거울’에비친중국여성
8장언어등급과청말민초의‘한자혁명’
9장‘반半문명’에대한반추:중국식물지식의전환과분화
10장‘아시아적생산양식’에대한재론:이론과역사의결탁
11장중국인류학담론과‘타자’의역사변화

역자후기|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세계의근대질서는어떻게형성되어지금까지이어져왔는가
근대이전에국가의경계는지역인간공동체의삶과지리적조건을중심으로규정되었지만,근대이후의세계는지정학적이해관계에따라경계가나뉜다.국경은단순하게지리적경계만이아니라,민족의경계이고문명의경계이자이념,종교,인종의경계이다.19세기초문명등급의경전적기준이정착되기시작하면서,근대질서는전세계의공통인식이되었다.아프리카와오세아니아와같은사회를‘야만국가’에위치시키고,중국,한국,일본등아시아사회를‘반문명국가’혹은‘미개화한몽매국가’로정의하며,유럽과미국기독교사회를‘문명국가’로자리매김시켰다.세계각지의다양한인류의삶의방식을여러등급으로서열화한것은서구의지리적확장과패권적영토확장을정당화하는논리로출현하여탈식민화가이뤄진현재에도여전히유효한방식으로설명되고있다.

이책의번역자는역자후기에서다음과같은질문을던진다.“왜유럽적인규범이전지구적으로통용되어야하는지,비유럽지역은왜서구의패권확장을그들자신의더나은발전기회로서수용해야하는지,다양한지구상의인간과그들의삶을특정기준에따라획분하고그것에차등적인의미와가치를부여하는지,즉지구상의세계질서는영토뿐아니라인간의마음과정신의차원에서도기하학적인경계에의해구분되고등급화되었는지.”

역사적으로볼때,문명론은오히려유럽계몽운동이내세웠던이성주의담론과함께서구세계가잔혹한식민전쟁을일으키고식민무역을강제적으로시행하기위해구성한것으로서,보편적이고객관적인것이아니라특수한지식형태이다._량잔,「문명,이성과종족개량」에서

글로벌히스토리연구를위한다섯가지의방법론
이책의주편인리디아류교수는유럽이창조한질서가지구의구석구석으로침투함에따라문명등급론이출현한이후의사람들은지구의공간과지구상의인심을두축으로두는이중구조의지정학을인식하게되었다고주장한다.이책에서는지정학의이중구조와그역사를심도있게이해하고이를통해새로운역사의식을모색함으로써복잡하게변화하는세계의혼란에대처하고,미래의세계질서를새롭게구성하자고말한다.이책을관통하는방법론으로다섯가지의설명을덧붙인다.

첫째,국가,지역,언어의경계를넘어서는담론실천이어떻게현재의세계질서를창출했는가를연구대상으로삼는다.둘째,자국의역사를배제하는세계사연구와타국의역사를다루기힘든국가별역사연구자들의사각지대를보완하기위한‘글로벌히스토리’는국가별역사와세계사를구분하지않고자국의역사를전세계의지정학범위안에두어상호추동적으로연구를진행한다.셋째,추상적사상에대한설명이나분석이아니라사상을구체적이고생동적인언설,글쓰기및기타실천(숫자도표,국제조약,도상,시공의조직방식등을포함)으로간주하여이러한행위실천이어떻게사회에진입하고학과를만들며,인심을움직이고변화를추동하거나역사를창조하는가등을연구한다.또한개별학문의한계를넘어융합적이고다언어적인탐구를통해각종역사와현실의복잡한관계를심도있게이해하고자한다.넷째,연구자의입장에서학과의정통을지키려는폐쇄적이고수구적인방식을지양하고,역사적이고사상적인탐구를위해근대학과를개방하려고노력하는태도를지닌다.다섯째,글로벌히스토리의시각을갖추기위해최소두가지이상의언어로된1차문헌을다룰수있는능력을갖추는동시에세계적최신학술성과를파악해야한다.

전세계로눈을돌리면,문명론은지금도사라지지않았을뿐만아니라오히려무의식중에감화되어더욱사람들의마음속깊이파고들고있다.중국에서도그것은내재적인역사논리로서여전히발전주의를추동하고있다.또구미국가에서도그것은누차세계평화를위협하는도화선이되고있다.역사가증명하듯이,이러한문명론이정치적무의식의방식으로작동할때더욱위험하다는점을인류가모두심각하게인식할필요가있다._리디아류,「서문」에서

현재의세계질서를작동시키고있는원리는무엇인가
문명등급론이글로벌히스토리연구의중심문제로제기된주된원인은그것이우리에게익숙한근대학과-문과와사회과학을위주로한연구영역,그리고진화론적생물학,체질인류학,우생학등과같은여러과학의분과학문-와같은시기에출현하여서로밀접하게영향을주고받으며발전했기때문이다.문명론과근대학과는유럽에서시작된자본주의식민체계의전파에힘입어전세계적으로뻗어나갔다.문명과야만에대한근대시기의구분은국제법의사상적기초였으며,이는근대세계질서를이해하기위한중요한관건가운데하나이다.리디아류는문명등급의출현을연구함으로써국제법의출현과국제법이어째서처음부터줄곧세계통치와관련이있었는지를이해할수있음을역설한다.

학제간연구의모범
이책은근대문명등급론의형성과동아시아로의전파과정을비롯하여지리학적발견,국제법체계,언어,여성권리,만국박람회,식물학,인류학등다양한근대학문과지식에문명등급론이어떻게투영되고있는지를중국의사례를통해분석하고있다.특히식민지확장기유럽근대성의위선적문명에대한풍경을비유적으로묘사하고있다.근대문명등급론의의미는단순히개념적,학술적의미에대한해석을통해서는그전모를파악할수없기에,그것이전세계적으로어떻게인류의의식을구성하고변화시켰으며,세계질서의변화와어떻게긴밀히연계되어있는지를이해하는데에주력하고있다.이책을통해살펴본문명등급론은중국의근현대문화와사유의형성과변화에미친영향에대한연구이자,동시에중국을통해본문명등급과세계질서의관계에대한연구이기도하다.이책은다양한연구자의개별적인관심사에의해내용이구성되었음에도,분과학문의경계를넘어연구진행에서부터결과물인서적의출판까지수차례에걸친밀도있는토론과검토,수정을거쳤다.그럼으로써열한편의연구는각각나름의전문적독창성을지니게되었고,전체의논리와주제의체계와일관성은학제간연구의모범적사례로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