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신곡 강의 (양장본 Hardcover)

단테 신곡 강의 (양장본 Hardcover)

$36.83
Description
고독하고 집요했던 『신곡』 50년 공부의 결실,
1년 6개월에 걸친 품격 높은 강의와 질의응답

위대한 고전 단테의 『신곡』을 탐미한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잊었고 잃어왔다. 이제는 사라진 것들을 복원할 시간이다. 세상의 모든 책은 어제의 책이다. 어제의 책은 오늘을 해석하고 내일을 비춘다. 그러므로 어제의 책은 오늘의 책이고, 내일의 책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책이다.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는 절판된 비운의 도서를 찾아 독자에게 다시 선보인다.

10대 중반에 단테 『신곡』을 읽으며 애착을 갖게 된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언젠가 반드시 ‘단테’를 공부하리라 마음먹었다. 소년은 살아 있는 사람이 천국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신곡』의 장대한 구상에 놀란 동시에 지옥문의 비명에서 희망이 덕목임을 배웠고, 베아트리체를 향한 단테의 순수한 동경에 감명을 받았다. 소년은 『신곡』을 제대로 읽고 싶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번역본을 비교했고, 이탈리아어와 라틴어를 배우고 스스로 번역도 했다. 대학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하면서 이탈리아어 원전 『신곡』을 발견해 열심히 읽던 중, 지도교수님에게 “우선 아리스토텔레스에 전념하게”라는 말을 듣고 서글퍼했다. 소년은 아리스토텔레스 공부에 몰두하여 서양 철학의 기초를 공부하면서도, 토요일 밤마다 세 시간씩 『신곡』 원전을 두세 권의 주석서와 함께 읽으며 노트에 기록하며 공부했다. 어딜 가든 이 공부만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전쟁 중에도 구하기 힘든 자료들을 찾아 읽으며 50년이 넘도록 ‘신곡’을 공부해왔다. 소년은 여든을 바라보는 노인이 되었다.

미학과 윤리학을 전공하였으나 오랜 시간 ‘단테’를 공부하고 있다는 소문이 한 재단에 알려졌고, 재단으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았다. 토요일 밤공부를 알아주다니 부끄러웠고 기뻤다. 1997년 3월 29일부터 1998년 7월 25일에 걸쳐 회당 2시간의 강의와 30분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본 강연은 후지제록스 연구소에서 촬영하였다. https://angel-zaidan.org/contents/series/danete) 매회 강의가 끝난 뒤에는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단테와 관련 있는 이탈리아 포도주를 마신 뒤 마무리되었다. 이때의 강의 기록을 2002년 11월 1일에 한정판 단행본으로 출간한 직후 품절되었고, 2004년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정보급판으로 다시 펴냈다. 이 책은 개정보급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 이 책은 今道 友信, ダンテ『神曲』講義를 번역한, 『단테 「신곡」 강의』(안티쿠스, 2008)를 재출간한 것이다. 일부 오류를 바로잡고, 누락된 번역을 채워 넣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25회 마르코폴로상 수상작 (2003년)
저자

이마미치도모노부

今道友信
1922년도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문학부철학과졸업.파리대학,뷔르츠부르크대학강사,도쿄대학교수를거쳐,도쿄대학명예교수.에이치대학교수,철학미학비교연구국제센터소장,국제형이상학회회장,국제미학회종신위원,에코에티카국제학회회장,1996년부터1999년까지철학국제연구소(IIP,파리)소장등을역임했다.2012년타계.
저서『동일성의자기소성』(도쿄대학출판회,1971)『미의위상과예술』(도쿄대학출판회,1971)『동서의철학』(TBS브리태니커,1988)『에코에티카』(고단샤학술문고,1990)『지知의빛을찾아서』(중앙공론신사,2000)『사랑에관하여』(중공中公문고,2001)편저로는『강좌·미학』전5권(도쿄대학출판회,1984-85)등이있다.이책은제25회마르코폴로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개정판에부쳐

1강서문및호메로스
2강호메로스와베르길리우스-‘신들의노래神謠’로창조된신화
3장단테로향하는길로서의그리스도교
4강단테『신곡』지옥편Ⅰ
5강단테『신곡』지옥편II
6강단테『신곡』지옥편Ⅲ
7강단테『신곡』지옥편Ⅳ
8강단테『신곡』연옥편I
9강단테『신곡』연옥편Ⅱ
10강단테『신곡』연옥편Ⅲ
11강단테『신곡』천국편I
12강단테『신곡』천국편Ⅱ
13강단테『신곡』천국편Ⅲ
14강단테『신곡』천국편Ⅳ
15강단테『신곡』천국편V

강의기록ㆍ질의응답에참여한사람들
저자후기
연구문헌ㆍ엔젤재단소장희귀본리스트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나이를생각하면그다지멀지않을내죽음과함께잊혀버릴운명이었던고독한단테『신곡』연구의일면이이렇게햇빛을보게된것은여든을바라보는늙은이에게는부끄러운일이지만동시에큰기쁨이기도했다.”_「저자후기」에서

고전읽기의典範

‘후마니스무스Humanismus’,‘휴머니즘’이란‘고전연구를통해언어를익히고숙달해가는것’이본래의미이다.‘언어를익히고숙달해가는것’이란언어‘를’사용하는것이아니라,언어‘에’걸맞도록살아가는것,그리고자기자신이한말에대해책임감을가지고그에맞게행동하는것까지도포함한말이다.따라서‘휴머니즘’은고전연구와매우밀접한관계가있다.우리는이번에단테를공부함으로써서양의대표적인고전을배우고,또한휴머니즘의인간,바로휴머니스트가되는것이다._20쪽,「1강서문및호메로스」

단테『신곡』을향하는최상의가이드북
이책은난해한고전을강독하는데도막힘없이재밌고자유로우면서도매우튼실하다.서양철학을전공했고,그리스·로마문학과가톨릭신학을오랜시간공부하고연마했기에,작은용어하나라도시간의축적과정에서파생되는의미의맥락을짚은다음진도를낸다.이는첫번째강의에서부터잘보여준다.저자는『신곡』에대한본격적인강의에앞서,왜『신곡』을읽어야하는지두가지의미인고전Classic과인문주의의어원에대해파고든다.이어신앙과동물벽화와인간의자각에대해논하면서서양문화의원류를설명한후호메로스의작품을살핀다.‘단테를제대로연구하기위해서는단테의선구자이며서양서사시최초의거장인호메로스’를필히거쳐야하는것이다.이후로마의고전시인이자단테가존경했던베르길리우스를공부하고,그다음으로그리스도교의문학적인부분을살펴본다.『신곡』에대한본격적인강의는전체15강중4강부터시작하는데,앞의강의와다를바없이매우섬세하고꼼꼼하게진행된다.이책의역자가후기에서“한마디로뿌리를더듬은다음가지를지나마침내천국이라는꽃망울을터뜨리는과정을차근차근설명하되그것들의전체적인연관을잘보여주고있는것이다”라고설명하듯,세부적인부분을다루면서도전체의그림을동시에보여주는명강의다.

내연구는단테『신곡』의미학적측면과철학적신학적내용을깊이고찰하는것을주된목적으로한다.가능하면다른주석서에나와있지않은사항중에중요한것에관해언급하고싶다.
_316쪽,「8강단테『신곡』연옥편I」

이야기꾼이들려주는수준높은강연과질의응답
저자는서문에서밝힌바와같이이탈리아단테학회의주세페반델리가교정한이탈리아어주해가붙은판본을저본으로삼으면서도,다양한일본어번역본과각국의텍스트,주석,연구서등을두루참조하면서깊이있는강의를진행했다.질의응답에서『신곡』에대한독법과철학,종교,의미등에대한수준높은대화들이오가는데,그사이사이번역본에대한자세한특징과차이를설명하며추천하는대목들은저자의공부가얼마나깊은지와더불어번역문화의강국일본을엿볼수있게한다.평생서양철학을연구하면서도50년남짓단테를공부한역량과동서양의문학에대한조예,현대사회를바라보는방식과일상적경험을배합해설명함으로써,서양문화와단테를모르는사람에게도위화감없이접근할수있다.이는흙과풀과나무와숲모두를알고자열심히궁리한연구자이면서도,그것들을하나로엮는천상이야기꾼인저자의진면목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