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 문화 (내부자가 된 외부자 | 양장본 Hardcover)

바이마르 문화 (내부자가 된 외부자 | 양장본 Hardcover)

$22.21
Description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지배한 모더니즘의 산실 바이마르
“바이마르공화국은 짧고 열에 들뜬 것 같지만 매혹적인 삶을 살았다.” 이는 2001년에 나온 『바이마르 문화』 노턴판 서문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유럽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의 권위자인 피터 게이가 1968년에 펴낸 명저이다. 양차 대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전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게 핀 바이마르 문화는 아주 짧은 시기에 태동하고 분출하였음에도, 바이마르 당대의 문화인들이 이룬 현대적 감성은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이끌며 지배하였고, 바이마르의 지적·예술적 생명력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문화의 전반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마르는 문화사 연구자라면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시기이자 주제지만, 피터 게이 이전에 바이마르 문화를 다룬 저작들은 ‘황금의 20년대’에만 열광하고 몰입해 과장이 많았다. 이 책은 바이마르 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선구적인 책으로 평가받는데, 피터 게이는 바이마르의 양면, 즉 문학, 연극, 음악, 회화, 과학, 건축 등 문화 전반에서 펼쳐진 실험정신과 도덕적 타락, 혼탁한 정치 상황, 그리고 ‘불안, 공포, 파멸에 대한 예감’ 등으로 점철된 시대상을 교차하여 바이마르를 재현했다.
저자

피터게이

피터게이1923년베를린에서태어나나치의유태인박해를피해1941년미국으로이주하였다.덴버대학교를졸업하고컬럼비아대학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예일대학교에서역사학을가르쳤다.현재예일대학교명예교수이며뉴욕공립도서관의학자와작가센터소장으로재직하고있다.서양근대사상사및문화사분야의대가로서특히계몽주의,부르주아문화를비롯하여정신분석학을도입한역사연구에서탁월한업적을남기고있다.저서로는『계몽주의의기원TheEnlightenment:AnInterpretation,1966』,『바이마르문화WeimarCulture:TheOutsiderasInsider,1968』,『역사가를위한프로이트FreudforHistorians,1985』『프로이트Freud:ALifeforOurTime,1988』를비롯하여5부작『부르주아의경험:빅토리아에서프로이트까지TheBourgeoisExperience:VictoriatoFreud,1984~1998'등이있으며자서전『나의독일문제'MyGermanQuestion,1998)』로1999년독일에서숄남매상(Geschwister-Scholl-Preis)을받았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문|머리말
I.탄생의진통:바이마르에서바이마르로
II.이성의공동체:절충자와비판자
III.비밀스러운독일:힘으로서의시
IV.전체성의갈망:현대성의시련
V.아들의반역:표현주의시기
VI.아버지의보복:객관성의성쇠

부록
I.바이마르공화국의간략한정치사
II.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바이마르문화』는그자체가하나의예술작품이다!

“이것은위태로운영광이었으며화산의분화구에서추는춤이었다.
바이마르문화는짧고혼란스러우며허약했던순간에
역사에의해내부로몰려들어왔던외부자들의소산이었다.”

1차대전이후정치와도덕의타락기에꽃핀
바이마르문화연구의초석이된걸작

대단히풍부하고,호기심을자아내며,흥미진진하다!_〈뉴욕타임스〉

20세기서구의문화를지배한모더니즘의산실바이마르
“바이마르공화국은짧고열에들뜬것같지만매혹적인삶을살았다.”이는2001년에나온『바이마르문화』노턴판서문의첫문장이다.이책은유럽근대사상사와문화사분야의권위자인피터게이가1968년에펴낸명저이다.양차대전사이에전세계에서전례를볼수없을만큼독특하게핀바이마르문화는아주짧은시기에태동하고분출하였음에도,바이마르당대의문화인들이이룬현대적감성은깊고광범위하게퍼져나가20세기서구의문화를이끌며지배하였고,바이마르의지적·예술적생명력은지금도여전히전세계문화의전반에면면히이어지고있다.바이마르는문화사연구자라면누구나탐낼수밖에없는시기이자주제지만,피터게이이전에바이마르문화를다룬저작들은‘황금의20년대’에만열광하고몰입해과장이많았다.이책은바이마르문화를본격적으로다룬선구적인책으로평가받는데,피터게이는바이마르의양면,즉문학,연극,음악,회화,과학,건축등문화전반에서펼쳐진실험정신과도덕적타락,혼탁한정치상황,그리고‘불안,공포,파멸에대한예감’등으로점철된시대상을교차하여바이마르를재현했다.

바이마르공화국은지금부터겨우35년전인1933년에소멸했지만,벌써전설이되었다.고통스럽고짧게존속하다가살인과지병과자살이혼합된것과같은죽음을맞았으나,길이기억될업적을남겨때로는희미하였을지라도언제나찬란했던감동을인간들의정신에남겨놓았다._「머리말」에서

피터게이는베를린에서사업을하는무신론자인유대인가정에서나고자랐으나나치의공포를피해미국으로망명하여연구자로업적을남겼다.이책에서피터게이는서양문명사에서단테나루소,하이네등의망명가를예로들며“자신들을추방한고국을혐오하면서도그리움에되돌아보며강제된외국땅에서의생활속에서위대한업적”을예찬하였는데,이는자신에게도해당하는말이되었다.계몽철학과철학자들에대한폭넓은연구와통찰로빚어낸피터게이의대표작으로손꼽히는,두권으로완성한『계몽주의TheEnlightenment』는1966년‘현대이교의성장’과1969년에‘자유의학문’이라는주제로출간했다.이사이에『바이마르문화』집필에몰두하고출간할수있었던것은망명자로서의책무가중요한동인으로작동하지않았을까짐작된다.

피터게이는이책에서단지당대의예술인과지식인들의업적과그들이만든문화에대해찬양한것은아니다.1차대전이후민주주의가쇠락한혼돈과히틀러의권력획득과정에서격렬하게부딪쳤던바이마르시기예술의성장과복잡하게얽힌사회정치상을중층적으로보여준다.피터게이는정치사회를비롯해문학,철학,역사,음악,미술,영화,연극,출판,일기,전기등분야를넘나들며수많은문헌을낱낱이찾아바이마르문화가하루아침에갑자기생겨난것이아니라사회정치적맥락에서어디서연유하여어떻게만들어지고역사가되었는지명민한문장으로생생하게추적한다.

바이마르의이상은낡았지만새로웠다.놀랍게도냉소주의와자신감이결합되어있고,또한불경함을경건하게말하듯1920년대에새로운것과함께근원을추구했던사실은전쟁과혁명과민주주의의소산이었다.하지만그런모순을구성했던요인들은새로운세대가기억하여부활시킨,멀고가까운모든과거로부터왔다._「탄생의진통」에서

1983년탐구신서에서2022년어제의책으로
『바이마르문화』는1968년초판으로출간된이래서양의근현대사연구자들과일반독자들에게많은관심과찬사를받았다.국내에서는조한욱한국교원대명예교수가유학초년생시절인1983년탐구당출판사와연이닿아펭귄판(1974)을번역하여출간한적이있다.원서의명성을익히알고있던터라가능한일이었고자부심도있었지만,당시원문에담긴섬세한내용의깊이까지는파악하지못해번역이미숙했다는자책이근40년동안마음한편에남아있었다.이번에노턴판(2001)을새롭게우리말로옮길수있어그간마음의짐을조금이나마덜수있는계기가되었다고한다.이러한고심은「서문」의역주에서이전에단부제를수정하는데에서도잘드러난다.조한욱교수는원서의부제TheOutsiderasInsider를탐구당판에서는‘국외자들의내부’라고번역하였으나,이번책에서는‘내부자가된외부자’로옮겼다.이는이책의주제이기도한데,바이마르공화국의내부자들은언제나독일제국에충실했던보수주의자들이고,공화국의문화를주도했던사람들은외부자들이었는데역사적정황에의해내부로들어오지만결코내부자가될수없었다는것이다.

짧은시간동안우리는너무나소중한것들을잊었고잃어왔다.
이제는사라진것들을복원할시간이다.
세상의모든책은어제의책이다.
어제의책은오늘을해석하고내일을비춘다.
그러므로어제의책은오늘의책이고,내일의책이며,언제나살아있는책이다.
교유서가어제의책시리즈는절판된비운의도서를찾아독자에게다시선보인다.

*이책은피터게이의WeimarCulture(펭귄판,1974)를번역한『바이마르문화』(탐구당,1983)를2001년노턴판을참고하여일부오류를바로잡고재출간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