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타 :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날마다, 기타 :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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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타는 이 정도만, 노래도 이 정도만
그냥 나의 삶에 있기만 해도 된다.
날마다 조금씩 기타를 친다.”
뮤지션, 배우, 출판인의 기타 선생님
싱어송라이터 김철연이 딩가딩가 기타를 치며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이야기

“음악은 느낌으로 재능으로 하는 건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음악도 문법이 있었고 과학이었다. 스승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내가 받은 가르침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고민과 노력, 무수한 시행착오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예술가의 삶을 이해하면서 더불어 교사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진솔한 글이다. 음악 애호가와 교사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_이정모(국립과천과학관장)

모두 다 술에 취한 밤
너무나 기분이 좋아 와와와와와~
달콤한 술잔엔 음표가 떠다니네
자 이제부터 Funky time
Funky Funky tonight
_〈Funky Funky〉 가사(김철연 작사, 작곡)

저자

김철연

서울예대에서실용음악을전공했다.김철연이라는이름으로한장의정규음반과싱글음원두곡을발표했고,지금은기타로학생들에게음악을가르치고있다.10대때는댄서가꿈이었다.20대때는뮤지션이꿈이었고,30대때는좋은선생님이꿈이었다.(‘K-POP스타’도꿈이었다.)40대인지금은정확한꿈이없다.기타도치고음악과더불어아내와맛있는거먹으며평탄하게사는게꿈이라면꿈이다.
...

목차

프롤로그

기타선생님이되었다
당연하지않을수있다
어른들은더모른다
음악하는친구들
군대그리고기타
갤럭시안드로메다
초라한뮤지션의발걸음1
초라한뮤지션의발걸음2
뮤지션의재능기부
‘산다라박’기타선생님
선생님은커리큘럼을만들고,커리큘럼은선생님을만든다
방과후수업
기타는기본기가중요할까,아니면재미가중요할까?
‘아이돌’이라는이름에가려진예술가
레슨이끝나고난뒤
빌런과맞서싸우며음악하기
음악샤워
버스킹
밥잘사주는팬
이제나도기타를치면손가락이아프다
급매,기타팝니다
새벽기타
영화보고노래만들기
반려동물에게곡써주기
“기타이름이뭐예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기타는이정도만,노래도이정도만
그냥나의삶에있기만해도된다.
날마다조금씩기타를친다.”

뮤지션,배우,출판인의기타선생님
싱어송라이터김철연이딩가딩가기타를치며
허우적거리며살아가는이야기

“음악은느낌으로재능으로하는건줄알았다.아니었다.음악도문법이있었고과학이었다.스승의에세이를읽으면서내가받은가르침이하늘에서뚝떨어진게아니라고민과노력,무수한시행착오의결과임을알게되었다.예술가의삶을이해하면서더불어교사의자세를배울수있는진솔한글이다.음악애호가와교사들이함께읽으면좋겠다.”_이정모(국립과천과학관장)

모두다술에취한밤
너무나기분이좋아와와와와와~
달콤한술잔엔음표가떠다니네
자이제부터Funkytime
FunkyFunkytonight
_〈FunkyFunky〉가사(김철연작사,작곡)

싱긋「날마다」시리즈의여섯번째주제‘기타’

“지금도음악만큼아름다운건세상에존재할수없다”며언제나음악을최고로여기는사람.음악에삶의전부를걸었다가삶의일부로축소하기위해,미련을갖지않기위해안간힘을쓰는사람.음악을좋아할수록,음악에미칠수록점점더누추해지는자신을발견하면서도,그래도여전히음악을꿈꾸는사람.평생딩가딩가기타를치며노래를부르고춤추고살고싶었지만,세상에부딪히며음악에대한열정을의도적으로누수시키며궤도를조금수정한싱어송라이터이자기타선생김철연의에세이이다.가수와기타레슨을업으로삼으면서느껴왔던현실과그과정에서만난소소한우정과사랑이야기를담았다.이책에는오랜시간싱어송라이터로살며연마한필력으로지금까지어디에서도볼수없었던새로운글맛,음악때문에애절하고처절하고때로는찌질하지만,또음악덕분에재미있고유쾌하고사랑스러운‘김철연’의이야기가담겨있다.

“친구는내게음악은이런것이라고가르치지않았고,
그래서난그친구에게음악은이런것이구나하며배웠다.”
_「음악하는친구들」에서

뮤지션OFF/레슨ON

음악에대해서는누구보다진심이다.십대때는음악을들으며종일춤을췄고,대학에들어가서는종일음악에빠져살았다.저자는“밥먹고음악하고,음악하고밥먹고,술먹고음악하고,음악하고술먹고,음악에심취해하루하루를보냈다.(…)매일새로운음악을찾아떠나는우리들의항해는두려움보단기대감과즐거움이더컸다”며순수했던서울예대실용음악과시절을추억한다.하지만사회에나오자현실은생각과달랐다.열심히모든것을바쳐음악을만들고노래를부를수록가난해졌다.공연을하면자유로운영혼의뮤지션이되어희열을느낄수있었지만,공연료를제대로받지못하기일쑤였고당장의생계가위태로워졌다.클럽사장에게공연페이로“5천원이라도주시면안돼요?”라고애원했지만거절당했고,공연료로3만원을받았을때는감격해사장에게연신“고맙습니다”를외쳤다.아르바이트를하고편의점에서삼각김밥으로끼니를해결하며공연을했지만,공연으로삶을이어가기에는꿈만먹고살아가기에는벅찬현실이었다.

“초라한뮤지션의발걸음~/공연을하고도돈못받음~/친구들에게밥얻어먹음~/초라한뮤지션의발걸음~/친구들아다음엔내가살게미안함에밥을넘긴다/친구들아와줘서고마워난언제쯤이길을포기할까?”_〈초라한뮤지션의발걸음〉(김철연작사,작곡)

세상물정모르는뮤지션

저자에게자신의능력으로노력한만큼돈을벌수있는방법은기타레슨뿐이다.저자는열정의뮤지션과좋은선생님사이,꿈과현실사이에서무엇하나제대로즐기지못하고부유한다.이에세이는스타가아닌뮤지션의삶이얼마나힘겨운지를고스란히보여준다.저자는여러방송에출연하는기회도있었지만제대로어필하지못했다.한유명오디션프로그램에도출연했으나너무나긴장한나머지초기에낙방했다.코로나19로레슨이끊기고,클럽에도공연비를달라고했다가미운털이박히고,직장에다니면서음악을하면음악을더사랑하고기타를더재미있게칠수있으리라생각했지만그마저도불법을행하는일이라도저히맞지않았다.아르바이트도사장과의불화로이어가질못하고,자격증시험에서떨어지고,삶에지치고불안해질때그나마기타가위로해주었지만이제기타는스트레스가되어버렸다.한동안기타를치지못해손가락의굳은살은사라져버렸고,기타줄은녹슬어버렸다.“난다시돌아가고싶었다.기타와다시친해지고싶었다.”

음악에대한사랑도,기타에대한사랑도,또내가사랑하는것들에대한사랑도반드시크고많아야만좋은건아니었다._「에필로그」에서

진정한,자유로운영혼의뮤지션

늘삶을긍정한다.할줄아는게음악뿐이라기타레슨으로돈을벌수있어다행이고,‘누군가의무엇’으로불려도그만큼일을잘한다고인정받고‘누군가’와관계를맺고있으니좋다.연주할때마다자신을갤럭시안드로메다로데려다주어기타에‘갤럭시안’이라는이름을붙여소중하게다루고,영화를보고노래를만들고,반려동물인거북이희망이와한산도에게곡을써준다.음악에혼신을바쳐살던시간들을지나오면서한층덜치열하고덜아프게살아가는방법을터득한그가지금은그토록꿈꾸던자유로운영혼의뮤지션이된것은아닐까.날마다행복한싱어송라이터김철연.무탈한하루,오늘도가구배달을하며딩가딩가기타를잡는다.

“오늘나의선택은성공인것같다.햇볕에잘마르는빨래를보며에필로그를쓰니기분이너무좋다.글도술술잘써진다.몇달전여행지에서여든살이훌쩍넘은어르신과이야기를나눌기회가있었다.예전에한번뵌적도없는사이였지만,난그동안책을쓰며생각난,내가이루지못한것들에대해이야기했다.지금생각해보면왜처음만난사람에게나의지극히개인적인이야기를했는지,그리고그분은왜내이야기를찬찬히들어주었는지모르겠다.”_「에필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