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큰글씨책)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큰글씨책)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40.14
Description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만남,
마침내 밝혀지는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의 비밀!
실크로드의 서쪽과 동쪽 끝, 신라와 페르시아의 숨겨진 역사
역사 미스터리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소설가 이상훈. 《한복 입은 남자》, 《제명 공주》, 《김의 나라》 등 치밀한 역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장편소설들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역사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오랜 취재와 자료 조사를 거쳐 새로운 역사 미스터리 소설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천사백 년 전, 신라와 페르시아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오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페르시아, 곧 오늘날의 이란은 대한민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70년대 중동 건설 붐은 한국 경제발전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국인들의 핵심적인 집단기억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저자는 어릴 때 이란 건설 책임자인 아버지를 따라서 이란에 살았던 친구로부터 페르시아의 매혹적인 설화를 전해 듣게 되었으며, 그 설화가 소설 구상의 시작이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테헤란로의 비밀을 밝혀낸다. 테헤란로는 역사의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설화는 옛날 페르시아 왕자의 이야기였다. 페르시아가 아랍인들의 침략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왕자는 다른 나라로 몸을 피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놀랍게도 실크로드 동쪽 끝의 머나먼 나라, 신라였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곳에서 페르시아왕자가 신라 왕의 환대를 받으며 신라공주와 결혼까지 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결국 페르시아 제국을 재건했다는 뒷이야기였다. 11세기경 이란의 대학자인 이란샤 이븐 압달 하이르가 편찬한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에 전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이 놀라운 설화에 얽힌 역사적 증거들을 차근차근 조사해 왔다.

그렇게 탄생한 이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한 부분은 증거에 따른 고증과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이야기다. 그리고 다른 한 부분은, 한국과 이란의 역사적 인연을 탐구하는 작가의 여정을 일종의 소설적 분신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의 여러 이란 연구자들은 물론, 민간 교류에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들의 모습도 투영되어 있다) 이 파트에서는 다큐멘터리 피디 안희석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출생의 비밀이 그려진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두 파트는 서로 교감하며 한 뜻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페르시아에 관련한 자료란 자료는 모두 섭렵하며,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에 기반하여, 하지만 한편으로는 간명한 구도와 쉽고 명쾌한 문장들 속에서, 자신이 보고 느꼈고 추론하고 또 상상했던 과거와 현재의 한국, 그리고 페르시아의 모습들을 밝혀낸다. 그리고 서구인들의 단선적인 가치관 속에 파묻혀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에도 중요한 의미와 가치가 있었음을, 그리고 페르시아와 신라인들의 개방성이 높은 수준의 문화적 성취를 낳았음을 독자들에게 실감시킨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매혹적인 미완의 이야기가 마침내 빼어난 한 편의 현대소설로 완성된 것이다.
저자

이상훈

경남밀양출생으로마산고와성균관대학교를거쳐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수학했다.KBS공채피디로방송에입문,SBS개국에참여해수많은히트프로그램을만들었으며채널A제작본부장으로채널A개국을진두지휘했다.그후대학교수로재직하며많은글을발표했다.
일찍이방송계의전설적인스타피디로알려졌으며,방송프로그램연출과대본을직접집필해작가로서의능력을인증받았다.첫에세이집《고향생각》이2십만부이상팔리면서베스트셀러작가의반열에올랐고,이어《더늦기전에부모님의손을잡아드리세요》,《상식이통하는나라에살고싶다》,《유머로시작하라》등의책을출간해반향을일으켰다.
2014년첫소설《한복입은남자》가국민적인관심속에베스트셀러에올라지금도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한복입은남자》는현재미국메이저OTT회사에서글로벌콘텐츠로드라마제작이추진되고있다.백제의의자왕과일본여자천황인제명천황과의사랑과일본탄생의미스터리를추적한두번째소설《제명공주》는국내뿐만아니라,일본에서도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세번째소설《김의나라》는역사소설의최고권위있는상으로일컬어지는제16회류주현문학상을수상함으로써문학성을인정받았다.《김의나라》는드라마판권계약이체결되어현재드라마제작이진행중이다.
수상경력으로는한국방송대상,한국프로듀서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보건복지부장관상,상록회대상,자랑스러운한국인상,류주현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1부
페르시아왕자와신라공주의이야기
페르시아제국의멸망
사마르칸트에남아있는화랑의흔적들
아비틴의중국생활.
아비틴과의상대사의만남
원효와의상
페르시아는불교국가였다
꿈의나라바실라
구약성경과페르시아제국
아비틴과죽지랑의우정
역사는승자의기록이다
파사마을
아비틴과원효의만남
2부
‘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아비틴과프라랑공주의첫만남
원효와요석의사랑
아비틴과프라랑의사랑
페르시아서사시와향가그리고설총
요석공주와프라랑의이별
원효와요석공주의흔적을찾아서
아비틴의나당전쟁
전쟁터로떠나는아비틴
죽지랑의죽음
모죽지랑가
신라는나당전쟁의승리자였다
페르시아왕자와신라공주의결혼
성대한결혼식
쿠쉬나메의기록
3부
페리둔의탄생
이별그리고새로운약속
아비틴과프라랑의마지막이별
사마르칸트에도착한아비틴
아비틴의복수
712년아랍이슬람의사마르칸트정복
페리둔의어머니에대한그리움
혜초와프라랑공주의만남
혜초의페리둔의만남
혜초의흔적을찾아서
4부
페리둔,고선지를만나다.
탈라스전투
페르시아유민,안녹산
안녹산의난
고선지의죽음
페리둔의탈출
탈라스전투와페르시아왕자
귀환
원성왕이된김경신과페리둔의우정
페리둔의죽음
원성왕의무덤을지키는페리둔
테헤란로를걷는신라공주

신라와페르시아의인연,그흔적들

출판사 서평

우리역사속에숨겨진페르시아,
이란역사속에숨겨진신라를펼친다!

역사전문가들이퍽괴이하게여기는신라유물들이있다.왜이게여기에있지?하는느낌이라고나할까.가령신라금관을보자.오늘날의우즈베키스탄과아프가니스탄부근,옛날에는소그디아나(소그드)라고불렸던페르시아계왕국의자리에서발견된금관과똑같다.그리고원성왕의무덤,일명괘릉의무신상을보자.코가크고눈이깊으며꼬불꼬불한수염이풍성한,전형적인코카서스인남자가터번을쓰고방문객들을노려본다.송림사에서발견된페르시아스타일로세공된유리잔은또어떤가.상원사동종,경주월지입수쌍조문,계림로보검에이르기까지,단순히실크로드를건너서물건만왔다고보기에는,신라와페르시아,곧이란과한국의인연은범상치않다.

대중적인기는물론문학성역시인정받은이상훈작가는예전부터이미스터리에주목해왔다.그는머리말에서이소설,《테헤란로를걷는신라공주》에까지이르게된상세한동기를밝힌다.어린시절이란으로부터옛페르시아왕자와신라공주의이야기를접했다는것이다.

페르시아왕자가신라로왔다는역사기록은없었다.이란에서한국에오려면,천산산맥을넘고타클라마칸사막을지나,중국대륙을횡단한다음황해를다시건너야한다.또는해로로거대한인도양을뚫고말라카해협을통과해,남중국해를거쳐남해로들어와야한다.그옛날에이먼여정이가능할까의심했던사람들은페르시아유물은물론이란계의사람들을가리키는여러증거들-삼국유사의처용,이란인들의춤을묘사하는최치원의시등-도오랫동안무시해버리고말았던것이다.

하지만영국대영박물관에서발견된《쿠쉬나메》가신라와페르시아의인연을검증하는데크나큰전환점이되어주었다.이것은신라공주와페르시아왕자의로맨스가존재했음을말해주는서사시기록이다.여기에탄력을받은작가는관련자료란자료들을모두섭렵하며이로맨스가어떻게가능할지를치밀하게살폈고,마침내이역사소설을완성했다.

작가는이야기한다.“역사소설은역사적팩트에근거해서,기록이누락된부분을상상력으로메꾸거나새로운해석을시도하는작업이다.”그렇기에신라공주와페르시아왕자의로맨스를이야기하는것이야말로역사소설에딱어울리는작업이다.앞서살폈듯공식적인기록이미비하지만,유물이나설화등기타증거들은아주풍부하니까.사실기록이아주없지는않다.사마르칸트에방문한한국인들-이들의복식은그들이한반도의왕국으로부터왔음을더없이잘말해준다-을정확히묘사한벽화나,둔황석굴에서기적적으로발견된혜초의여행기는신라로부터페르시아로의여행이충분히가능했고,실제로그여행을한사람들이있었음을증명한다.작가는그길을따르며역사가적진지함과이야기꾼의경쾌함을환상적으로조합하며역사소설을풀어나간다.


사마르칸트벽화속의신라인,
신라왕릉의페르시아전사상은무엇을의미하는가?

이소설을읽기전까지는알수없었던사실.사실페르시아제국이야말로세계최초의제국이었으며,로마제국보다도더광대한영역을지배했다.그것을가능하게했던것은페르시아사람들의관용과개방적정신이었다.페르시아는인류사최초의보편제국이기도했던것이다.

그리고이제신라에대한재평가의때도왔다.신라는그간너무비난받았다.수십년간신라는한민족의땅을중국에판,사대주의적이고소심한나라로인식되곤했다.어쩌면우리는우리근대의아팠던점,즉조선말기의사대적인,‘우물안개구리’사회를신라에투영하고있었는지도모른다.작가는《김의나라》에서갈고다듬은신라연구를이소설에서더욱확장시킨다.신라는당에맞서서한반도의독립적인정권을지킨나라였다.그리고앞서여러페르시아적유물에서보듯,활달하고개방적인나라였다.

바로그열린태도야말로강한나라를만드는동시에자신들의문화를발전시키는원동력이라는사실을또한이소설은드러내어준다.종교원리주의로신음하는오늘날의페르시아,곧이란과아프가니스탄의모습만보아도그렇다.사실위에서보았듯한국사도비슷하지않은가.반면케이팝과한국영화가세계적으로인정받는이유는그반대에있을것이다.오늘날의전세계적인신(新)고립주의열풍에많은나라들이배타적입장을취하는세태속에서,이런소설적통찰은소설만이줄수있는또다른의미다.

개방적이고이방인에게가슴을열줄알았던신라공주,그녀가21세기한국에서테헤란로를즐거이거니는모습을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