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할수도배척할수도없는불편한이웃
알다가도모를저거대한공룡을어찌할것인가
『착한중국,나쁜차이나』는중국문화전문가이자,중국영화를전공했고현재중국의문화컨텐츠전반을연구하는학자인한국외국어대학임대근교수의책이다.저자가YTN에서진행하고있는강의와연구자료를정리한,1분만에읽을수있는다양하면서도연결된테마들로구성되었다.
저자의강의는중국의사회,문화,역사,정치,지리전반에걸쳐있다.그러면서우리의거대한이웃의내면을속속들이들춰낸다.마치집에서팟캐스트앱을청취하는것같은편안함에,전문연구자의정식강의의진지함을결합했다.
저자가늘염두에두는포인트는세가지다.중국의점점강력해지는파워,중국과우리와의밀접한관계,그리고그것들의양면성.PPP(구매력지수)기준중국의국내총생산은이미미국을제치고세계1위다.군사력은러시아를아슬아슬하게넘보는세계3위,영화시장규모는요몇년사이중국이1위로뛰어올랐다.최근경제성장세가둔화되고,복합적인리스크가불확실성을높이는중에도연5%내외의성장률을이어가며,빠르게산업혁명이전의강력함을갖추어나가는중국.그것은한국인들에게위기일까,기회일까.
중국에대한공포와혐오와환상을넘어
무엇을기회로삼고무엇을경계할것인가
한국이90년대이후에도경제적성공을이어올수있었던원인중하나로,한중수교를기점으로적극적으로추진된한국의중국시장진출을꼽는분석이많다.실제로현재한국의교역은수출입모두중국의퍼센티지가압도적이다.한국과중국은이렇게최근까지만해도상호이익을지향하는관계였지만,바로지금시점에서양국국민간의감정은그저좋다고만은할수없는상황으로바뀌었다.코로나19는물론,현재미중갈등의소용돌이속에서날로심화되는중국은애국주의는한국인들의반중감정을촉발시킬뿐.
한국전쟁의장진호전투를다룬영화가중국박스오피스1위에오르는사이,한국인들은한한령과중국일각의공격적인어투에서중국군개입의아픈추억을돌이켜볼수밖에.하지만일관되게중국을긍정하는것도,부정하는것도옳지못하다.특히경계해야할것은중국에대한무관심이다.우리는중국을알때커다란이익을가져올수있었고,중국을알지못할때치명적인피해를입곤했다.
중국시장을이해하고이용했던때는한국경제의다시없을전성기가운데하나였다.반면중국군의집중운용전략,우리가인해전술로알고있는그것에한국인들이혼비백산했을때는어떠했는가,돌이켜봐야하지않을까.
‘적을알고나를알면백번싸워도위태로움이없다’라는,우리에게도유명한중국경구(知彼知己百戰不殆)가있다.점점강력해지는중국은결정적인순간우리에게어떤모습으로등장할것인가?단순히중국의착함과나쁨을판가름하기보다,우리에게‘나쁜’중국을‘착한’중국으로이용하는것이더중요해지는타이밍.곧이책이필요한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