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냉정(큰글씨책)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따뜻한 냉정(큰글씨책) (난폭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35.00
Description
왜곡과 편향을 넘어,
KBS 앵커 박주경이 오늘의 대한민국에 전하는 냉정한 질문 그리고 따뜻한 해답!

흙수저, 기레기, 헬조선, 죽음의 외주화…
혐오와 폭력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답을 찾을 것인가

느려도 공정하게, 날카롭지만 따뜻하게, 자유롭지만 상식적으로
“작지만 간절한 소망들이 모여서 큰 절망을 조금씩 넘습니다.”

★소설가 김훈 추천
‘꼰대질’이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세대 간 갈등부터 ‘흙수저’ ‘금수저’로 대비되는 계층의 문제까지, 서민 자영업자의 몰락부터 대기업 중심으로 돈이 쌓이기만 하는 ‘돈맥경화’ 현상까지, 바르고 따뜻한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는 언론의 문제부터 개인화, 파편화되어 비대면이 일상화된 개인의 문제까지,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고 있을까?
KBS 기자이자 앵커인 박주경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우리 시대 일반의 삶을 조명하는 ‘뉴스 밖 브리핑’.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정확한 시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까지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감성으로 적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민낯 그리고 희망에 대한 보고서.
저자

박주경

글을쓰고말을하는일을업으로삼고있다.언론에몸담은20년차기자이자,아침뉴스인〈KBS뉴스광장〉를진행하는현직앵커다.정치부·국제부·사회부·문화부·인터넷부등거의모든부서를거쳤지만사회부에서가장많은시간을보냈고,기자들세계에서‘사회부통’으로통한다.일반인들이경험하기힘든수많은사건사고의현장을눈으로목격했고,이슈의중심과변방에서각양각색의인간군상을만나며살았다.정제된언어를구사하여2014년‘올해의바른말보도상’을받았고,취재와관련해여러차례수상했다.
강원도산골에서태어나그곳에서유년기를보냈고,열일곱되던해에부모곁을떠나홀로살기시작했다.‘혼자있음’으로해서깨닫게된많은것들과익숙하다.지금은중학생과초등학생두아이의아버지이자한여자의남편으로살고있다.더불어‘함께사는’삶과더나은세상을고민한다.

목차

추천의글
글머리에─희망의온기

○오늘의시선
회식도꼰대도사절합니다
아프니까청춘?
금수저가네것이냐흙수저가네것이냐?
개천에서용못난다
사과를부탁해
내돈은어디로흘러가고있을까?
〈골목식당〉에나와야골목에서살아남아
개만한사람,사람만한개를찾습니다
나는오프라인이싫어요!
SNS는인생낭비인가
허세의대가는질투아니면멸시
저한테지금양보하는거예요?황당하게?

○정의를위하여
가만히있으니가마니로알고
키보드워리어말고투표워리어
단죄하지않은죄
용서는피해자의권리
넣어둬,영혼없는손길은
프레이포파리PrayforPARIS,근데왜파리만?

○관계의온도
필요한건휴머니즘
타인의고통과마주하는법
당신의얼굴은당신이살아온흔적
사랑하는척하지마세요
너무가까이도너무멀리도아닌
무엇이성공한삶인가
말이라는빚
나지금누구랑말하니?
부탁하는자세,부탁받는자세

○기레기와확신범
반성합니다,제좁은시선을
질문하는용기,질문받는용기
기레기와확신범
위를볼것이냐,아래를볼것이냐
집값이먼저?기사가먼저?
보세요,이사람이렇게죽습니다
〈나는가수다〉가지고〈불후의명곡〉이뜬이유

○내머리위의우주
오로라가들려주는지혜
눈빛속에별빛
마음이조급할때하는주문
고독이라는즐거움
책이즐겁지않은당신에게
마음바라보기
엄마의한,여자의화
이별,무심하고무심하지않은
윤회의수레바퀴
안녕히들가십시오
삶,저마다의역사노트

출판사 서평

기울어진세상에서고군분투하고있는
오늘의나에게,내일의너에게

『따뜻한냉정』은20년간세상의온갖사건과소식을모아정론을전하기위해노력해온현직공중파앵커박주경기자의첫책이다.사내에서‘사회부통’으로통할정도로우리가사는이사회에관심이많았던그는한국사회를지배하는그어떤편향이나이념,지역이나세대의벽을넘어치우침없이진실을목도하기위해애써왔다.냉정을잃지않고현상을객관적으로바라보되,따뜻한희망의온기는놓지않고자했다.불가피하게약자가될수밖에없는사람들의작은목소리에도귀를기울이고그문제에진지하게공감할수있는따뜻한마음을잃지않는것이기자의자세라고생각했다.
그래서글을쓰기시작했다.이념과세대가,계층과성차가뜨겁게부딪치는오늘의한국사회에무언가힘을보태고싶었다.우리가지향해야할‘상식적이고따뜻한공동체’가무엇인지말하고싶었다.날카롭고통렬한사회비판메시지가곳곳에담겨있지만동시에시대의아픈삶을논할때는겸허한시선으로고개를낮추는글로말이다.

‘따뜻한냉정’은저자의실제좌우명이기도하다.삶을향한따뜻한위로와세상을향한냉정한비판,『따뜻한냉정』은그두가지의미를모두담은글45편으로이루어졌다.각장은사회경제,정치,인간관계,언론의자세그리고인생의작은깨달음으로나뉜다.우리삶전반에대한넓은주제를이야기하고있지만,이모든이야기는결국사람으로귀결되고,공통된정서는‘온기’이다.기계가아니라인간의문제이기에현안을자로잰듯객관적이고냉정하게만바라볼수는없다.저자는타인의삶을비난하거나평가하기보다지켜보고기다리는성숙한자세를말하며,큰시야를강요하며작은것의희생을당연시하던과거를지나작은것의소중함과아름다움을알아봐주는사회로나아가자고한다.

그런저자이기에그가책에서가장먼저주목한테마는‘젊은세대’이다.‘꼰대’라는말은기성세대와‘밀레니얼세대-Z세대’라불리는젊은세대간갈등혹은세계관의차이를고스란히함축한말이다.경제적으로풍요해졌다고해서젊은세대가마냥편한건아니다.기성세대가만든사회안에서더극심한경쟁으로내몰렸고,계층상승을위한사다리는무너졌다.누구나1등을할수없음에도경쟁에서실패한청춘들은자포자기한채사회와자발적으로단절하기도하고,가난한청춘들은채꽃을피우기도전에열악한노동현장에서목숨을잃기도한다.젊은세대는이런현실의어려움을,직장혹은사회내에서부딪히는사고의차이를‘꼰대’라는말에담아소비한다.그런젊은세대들에게“나도아파봤는데너희만유독칭얼댄다.그저버텨내야지무슨답이있겠는가?”(31쪽)라는말은꼰대스럽다.대화를하지말자는선언과같다.저자는기성세대를향해“공감없는충고만으로상처를어루만질수있을거라꿈도꾸지마라!”(32쪽)고목소리를높인다.

“‘아프니까청춘이다’라는말이한동안유행했는데,아픈건둘째치고당장이빚은어떻게해야할까요?학비겨우감당하고나면취업이안돼서또주거비·생활비빚을지고,취업이된다한들주로비정규직이다보니그월급으로는빚을갚기가힘들고……이렇게해서청년부채는상반기에59조원을넘어섰습니다.59쪽……더이상공허한위로같은걸로는청춘들을달랠수가없습니다.”
-〈아프니까청춘?〉중에서

청춘에게더이상‘희망고문식’위로는먹히지않는다.개인이이겨낼수없는구조적문제의뿌리가깊기때문이다.공허한위로보다는실증적치유방향을모색하자는데글의지향점이있다.

가해자가사과는하지않고
큰소리치는적반하장의세상은안돼

이야기는정치와경제로이어진다.일제강점기를겪으며가해자가피해자가되기도하는역사의모순이‘목소리큰놈이이긴다’는그릇된사고로이어지는과정은현재한일간‘정치적갈등’이‘경제적보복’으로이어지는상황과맞닿아섬뜩하다.
저자의고민은국가대국가의문제뿐아니라개인대개인,개인대사회의문제로광범위하게이어진다.음식주문앱,숙소공유앱등신사업이개발될수록수익공유불균형이가중되는현상,한국재벌들의노블레스오블리주부재와대기업의골목상권진출,‘혼밥’‘혼술’로상징되는소비패턴의변화와자영업자의몰락까지,어느하나허투루보지않고분석하고인과를밝혀내는시각은날카롭다.

더이상인정人情으로동네밥집,빵집을찾아주는시대가아니다.그인정을바라고퇴직금을털어넣었던은퇴세대는속속어려움에처하고있다.그저착하게살면서장사에정성을다하다보면언젠가보상받을거라는희망이점점효력을잃어가고있다.(…)골목식당들은TV프로그램〈골목식당〉에나가지않는한,더이상그골목에서살아남을길이없어졌다.대기업실적은걸핏하면사상최대치를갈아치우고쇼핑몰은문만열었다하면대박을치는현실이면에이런그늘이숨어있다.
-〈〈골목식당〉에나와야골목에서살아남아〉중에서

『따뜻한냉정』은사회,정치,언론의문제만이야기하는건아니다.앞선담론들사이사이좀더본질적인삶,‘어떻게살것인가’의문제도함께고민하는책이다.타인의고통앞에서나는어떻게해야할까,무엇을중심에두고사는삶이나에게더맞는삶일까,진실한사랑이란무엇일까,점점쇠약해지는나의역사,부모님을어떻게바라봐야할까,사람을어떻게대하고말을어떻게해야할까등현실의문제를진정성을담아들려주는데,어른스러운목소리로담담하게이야기를하다가도따뜻한이웃의모습에서는이내마음이훈훈해지고감정이실리는것을느낄수있다.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세심하고미려한글솜씨에약력을다시들여다보니,저자는2014년‘올해의바른말보도상’을받았다.

“박주경의글을읽으면서나는듣기와말하기가같다는걸알았다.”
-김훈추천사중에서

소설가김훈은원고지4장에걸쳐쓴추천사에서“박주경의글은듣기를포함하는말하기이다.그래서그의글은모질거나가파르지않으면서도자신의목소리를남에게들리게한다.그목소리에사람과사회에대한이해의힘이실려있어서듣는이의기쁨을일깨운다.”했다.저자박주경의질문은우리의실존,실생활을파고든다.저마다자기목소리만내고남의목소리를들으려하지않는,그래서공동의해법을찾지못하고표류하는우리사회에날카로운울림을던진다.소설가김훈이이책을오늘의우리가반드시읽어야할책으로추천한이유다.

이해와배려,정직과신의는우리가살아가는데반드시필요하지만,내마음을제대로바라보지않으면소홀하기쉽다.『따뜻한냉정』을읽으면바쁜걸음을잠깐멈추고오늘의대한민국에서가장필요한것이무엇인지,가장시급한것이무엇인지다시생각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