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우리에게 두 개의 콩팥을 주었다(큰글씨책)

신은 우리에게 두 개의 콩팥을 주었다(큰글씨책)

$30.65
Description
인생의 모든 질문에 답하는 단 하나의 낱말,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힘과 생명의 숭고함, 삶의 진정성이 빛을 발하는 감동의 이야기!
만성신부전증으로 투석을 이어오던 남편의 보호자로서 병상을 지키고, 남편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공여자로서 이식수술을 자처하며, 퇴원 후 예후의 관리자로서 일상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일종의 간병 일기이며 치유 에세이이다. ‘치유’라는 수식이 가능한 것은, 저자는 신장 이식의 특별한 경험과 치료의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일상을 성찰하게 하며, 위로와 더불어 난관을 극복하고 주변과 화해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기 때문이다.
병상 한쪽 구석에서, 퇴원 후 남편 곁에서 틈틈이 기록해온 이 이야기들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넘어 인간과 삶에 대한 무한한 신뢰, 고통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이타적 헌신, 신을 마주 대하는 겸허한 자세를 감동적으로 드러낸다. 온갖 세속적 욕망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태 속에서 생명에 대한 존엄과 사랑의 참뜻을 일깨우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책이다.
신이 우리에게 두 개의 콩팥을 준 것은, 우리는 고난에 처한 이들보다 여분의 삶을 누리고 있으며, 가슴속에 늘 베풂과 나눔의 마음을 간직하라는 뜻이리라.
저자

류정호

부산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한후물리교사로일했으며,금당최규용선생의‘금당다회’를통해다도에입문했다.
한국다도대학원과가톨릭대학교생명대학원을졸업했으며,서원대학교에서‘차학교육학’과‘차학교수학습이론’을강의했고,서울대학교‘다향만당’에서다도특강을진행해왔으며,인문학아카데미‘꽃과문학’,‘차한잔의인문학’강의로차에인문적감성을불어넣고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생명위원회의생명사목연구회와가톨릭대학교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연구위원으로활동중이며,저서로는《스토리텔링으로떠나는꽃차여행》《여행길에찻집》《마음하나챙겨떠나는찻집여행》등이있다.

목차

저자의말_좀더진한사랑이담기기를
프롤로그_오직당신만이하실수있습니다

Ⅰ_기꺼이내어주다
목련사이로부는바람
오늘은일단해피엔딩!
산다는것은조용히우는것
이식전검사,검사,검사
장기하나에담긴한사람의생애
자존심없는왕비로살진않겠어요
깊은물은굽이를틀지않는다
나로인해누군가웃을수있다면
사랑은두려움을밀어내지
보이지않는것이보이는것을지탱한다
이식의마지막관문서류,서류,서류
바람이불면바람이부는대로,D-1

Ⅱ_겸허히받아들다
창가에노란꽃을놓아주렴
내어주고받아들던순간
내배에도왕(王)자가
가족의품으로귀환하다
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다
어쩌다삼시세끼요리사
기적은현재진행형
공연한공치사는NO!
석달열흘만의출근
산다는게말이야
고통을받아들이는방식

에필로그_인생의한쪽문이열릴때,다른한쪽문이닫힌다

출판사 서평

꽃은자신을위해향기를퍼뜨리지않고,
달은자신을위해어두운길을밝히지않는다.
사랑은그런것이다.

다도전문가로서강의와저술활동을이어오며차향처럼그윽한인생을살던저자는남편의만성신부전증으로인생의반전을맞는다.30여년전에발병한당뇨병으로여러합병증을겪었으며,대장암으로수술까지했으나이때까지만해도비교적잘관리되어왔다.그러나투석을해야삶을겨우버텨갈수있는만성신부전증은천형과도같은병이었다.
부부는코로나바이러스가창궐하던지난봄,하나의신장(콩팥)을두고공여자와수혜자가되었다.공여자는이책의저자이고수혜자는남편이다.살아있는사람의신장을적출해다른사람에게이식하는생체이식은매우어렵고까다로운수술이기도하지만,무엇보다대통령보다만나기힘들다는기증자가나서야만가능한일이다.장기기증이어디말처럼쉬운일이겠는가.배우자가기증자로나서더라도,이식수술을위한교차반응검사와혈액형일치에서‘적합’판정을받는희박한가능성을통과해야하며,다른장기들과호응할수있도록미세한신경과혈관들을연결시키는고도의의료기술이따라야한다.
저자는혈육이아님에도자식들과배우자의형제들을만류하고스스로기증을자처했다.그리고그렇게되길간절히바랐다.부부는애초에한몸이며,배우자의고통을방관할수없기때문이다.그러나그눈부신부부애보다더값지게와닿는것은글의전편에녹아흐르는인간과세상에대한애정어린시선,희생적사랑에주저함이없는태도와고통을받아들이고결연히극복해가는자세일것이다.

만성신부전증을앓는남편에게신장을이식했다.남편은나았다.
그런데이젠내가아프다.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고했다.

하나의장기에는한사람의생애에아로새겨진모든유전자정보가담긴다.과학적논의를떠나장기이식은온전히한사람을받아들이는것이라할수있다.단지부품하나를갈아끼우는기계적공정이아닌것이다.그러니부부간이라해도내어주는것도받아드는것도쉽지않은일이겠지만,기꺼이내어주고겸허히받아드는줄탁동시의순간에사랑은빛을발하는것이리라.
인생의한쪽문이열릴때,다른한쪽문이닫힌다.누구의인생도행복으로만채워지는일은없으며,불행은도처에잠복해우리를기다린다.예고없이닥치는좌절의순간들속에서인간으로서의위엄과품위를잃지않고견디어낸사람만이기쁨을맞이할자격이있다.저자는청천벽력처럼다가온난관들앞에서의연함을잃지않고오히려의료진과주변에감사를전한다.그힘의근원이바로사랑과삶에대한진정성일것이다.
책은이식수술을전후로‘기꺼이내어주다’와‘겸허히받아들다’2부로나뉘어있으며,에필로그를통해현재자신이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투병중임을고백하고있다.이식전모든검사에서어떤징후도발견할수없었던건강한저자에게이식수술후6개월만에일어난급작스러운일이다.이식수술이성공적으로이루어지고이후의예후또한잘관리되고있을때,또다른난관의문이열린것이다.이대목에선참담한슬픔이복받쳐눈시울을뜨겁게하지만,저자는의외로담담하게말한다.“다잘될거예요.”

사랑은모든것을극복한다.아모르빈치트옴니아(AmorVincitOm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