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건디 여행 사전(큰글씨책) (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

버건디 여행 사전(큰글씨책) (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

$47.00
Description
깊고 신비로우며 사랑스러운 빛깔,
버건디의 매혹 속으로 떠나는 색色다른 여행
소설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요희 저자의 여행 에세이 《버건디 여행 사전-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들》은 기존 여행 가이드와 여행 에세이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지구의 구석구석으로 다가간다. 그녀의 여정 안에는 ‘미국 동부 5개 도시 패키지’나 ‘파리의 핫플레이스’, ‘홍콩의 맛집’ 따위가 등장하지 않는다. 《버건디 여행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버건디Burgundy라는 하나의 컬러에 몰입한 작가는 캐나다 토론토와 러시아 수즈달Suzdal, 영국 스틴스퍼드Stinsford, 태국 방콕의 무에타이 체육관, 홍콩 사이클로톤 자전거 대회를 비롯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서울에서 발견해낸 버건디 색 여행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임요희 작가가 자기만의 시선으로 풀어낸 버건디 색 여행 50가지 에피소드와 그보다 많은 버건디 빛깔 사진들로 수놓아져 있다.

임요희 작가의 말처럼 세상 풍속을 구경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의 의미는 이미 희미해진 지 오래다. TV와 유튜브가 절찬리에 상영해대는 온갖 세상들 너머로 떠나기엔 현실적 제약도 많다. 작가는 아주 특별한 곳을 찾아 떠나기보다 지금 자신이 머물러 있는 곳에서 가까운 특별함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넌지시 제안한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버건디였다. 화려한 건축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한 자연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버건디 컬러에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여행의 상당 부분은 버건디를 찾는 데 할애됐다. 조선의 궁궐을 방문하면 전각이나 누각보다 버건디를 먼저 보는 식이었다.

버건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파랑새를 찾는 일만큼 무모한 여정이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진짜 버건디’를 본 적이 없지 않은가. 나 역시 버건디를 모방한 버건디 비슷한 색 속에서 버건디의 느낌을 상상할 뿐이었다. 오히려 그랬기에 버건디는 나를 끊임없는 매혹 속으로 몰아넣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버건디는 프랑스어 부르고뉴Bourgogne에 어원을 두고 있는 컬러 이름으로 사전에는 청색 기운이 도는 짙은 붉은색 혹은 적포도주 색이라고 적혀 있다. 고흐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에게 인간 내면의 ‘광기’를 드러내는 색으로 인식되었는데, 임요희 작가 역시 아름다우면서 끔찍한 색, 원초적이면서 세련된 색, 귀족스러우면서 신비로운 색, 원초적인 생명의 색으로 감각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 《버건디 여행 사전-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은 마치 백과사전처럼 가나다 순으로 버건디 빛깔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첫 번째 ‘버건디 고무 대야’부터 마지막 50번째 ‘버건디 흔적’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중간 어느 지면부터 펼치거나 아예 거꾸로 책을 읽는다 해도 작가가 사색하듯 이야기하는 버건디 색 여행을 들여다보고, 나만의 버건디 빛깔 이야기를 떠올리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임요희 작가는 때로 어린 시절 고무 대야와 세발자전거처럼 먼저를 털어낸 추억을 풀어헤치고, 자신의 아린 사랑 이야기를 속삭이는가 하면, 낯선 여행지에 독자를 우두커니 데려다 놓기도 한다. 버건디 빛깔로 잔뜩 물들인 에세이와 별개로 보다 구체적인 여행 정보를 담고 있는 ‘여행 이야기’ 지면은 예상치 못한 보너스처럼 독자를 새로운 길로 초대한다.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여행의 기억을 풍요롭게 만드는 색다른 방법!
저자

임요희

소설을쓰면서책과음식,사람,영화와관련해온갖참견을하고있다.만곡을그리며부드럽게휘어지는골목길에열광하고,유장하게이어지는긴도로와언덕길을힘겹게올라오는모든탈것,사람을응원한다.마음속의글자는역설逆說,기도祈禱,고무鼓舞.
2010년소설가가되었고2016년부터2019년까지뉴스1,트래블바이크뉴스등에서여행기자로일했다.지은책으로소설집『눈쇼』와여행가이드북『리얼홍콩』(공저)이있다.

목차

004┃prologue특별한곳으로떠나기보다가까운특별함을찾기

ㅂㄱㅂㄹ
016┃버건디고무대야:세상뜨거운여행
019┃버건디골목:길잃기는길읽기
026┃버건디그녀:사랑은언제나눈물겨워라
028┃버건디글러브:내이름은옥혜가아니에요
031┃버건디기둥:한채의궁궐은소나무숲의현현이다
039┃버건디기차여행: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
045┃버건디도로:모든나라에는1번도로가있다
052┃버건디드레스:속죄의피로순백의트라우마를덮다
057┃버건디롤러스케이트:꿈의탈것
061┃버건디룸:남영동대공분실과다크투어

ㅂㅁㅂㅅ
072┃버건디맥주:고전과캐주얼을한잔에
076┃버건디모래시계:팬시계의토마손
081┃버건디반추동물:긴여정을통해이룩된부드러움
085┃버건디버스여행:끈적끈적했던추억
088┃버건디뼈:드러나서는안될것이드러날때
094┃버건디뷰익:육로로평양을방문한차
097┃버건디사과:훔친사과의향미증가성원칙
101┃버건디산딸기:돈주고안산딸기
107┃버건디상그리아혹은뱅쇼:탁월한저급의향기
113┃버건디성경책:진정한자유와인간되기
119┃버건디성찬:성찬에서성배로
126┃버건디소화전:스트레스상황이일어나는시간

ㅂㅇㅂㅊ
128┃버건디언덕:히스로뒤덮인요크셔언덕
135┃버건디오렌지:오렌지색이아닌오렌지
141┃버건디,와인에서찾은인생:인생을발효시켜라
149┃버건디우체통:고뇌의처소
154┃버건디유로:액자에넣고싶은돈
160┃버건디자물쇠:J와Y는여전히사랑할까
163┃버건디자수정:모래와보석사이
168┃버건디자전거:운명의탈것
176┃버건디차이:터키인의핏속에는차이가흐른다

ㅂㅋㅂㅌ
182┃버건디카니발:방탕좀땡겨쓸게요
189┃버건디캐나다:장대한단풍의바다
198┃버건디코트:필요한것을돈으로살수있다면
205┃버건디크리스마스:떠나지않고떠나는여행
210┃버건디클로버:행운보다행복
215┃버건디퇴근길:삶에필요한것은시간과돈그리고
222┃버건디트렁크:네근의무게를지닌물건
230┃버건디티타임:세상에서가장행복한쉼표

ㅂㅍㅂㅎ
234┃버건디팥죽:내영혼의차칸수프
236┃버건디페이브먼트:어쩌다혁명도구
246┃버건디페이크퍼:동물을사랑하는사람이중산층
253┃버건디풍차:풍차거인아덤벼라
259┃버건디플래트나:느리지만너에게갈수있는유일한방법
262┃버건디하이힐:여자인생의무게를떠받치다
265┃버건디향기:좋은향수를살수없다면
268┃버건디헤어:튀는게아니라이쁜거야
270┃버건디화장실:배설하는인간
273┃버건디홍콩:홍콩독감보다무섭다는홍콩중독
280┃버건디흔적:시간으로덮어도사라지지않는것들

284┃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당신의여행은어떤빌깔인가요?
북유럽을안내하고뉴욕의핫플레이스를세세히알려주는가이드북은많다.제주도에서30일을살아보거나한달동안런던을헤집고다닌여행마니아의에세이도서점에서쉽게눈에띈다.하지만계속색다른곳과보다많은곳으로향하려면당신의여정이곧지치고만다.TV예능과다큐멘터리프로그램에서쏟아내는무수한해외도시와유튜브크리에이터들이연신감탄하는여행지비주얼은호기심을자아낼지언정어쩐지‘내여행’과거리가먼듯하다.《버건디여행사전-여행의기억을풍요롭게만드는것들》은굳이멀리떠나지않아도,더러는식상해보이는관광지에서도자기만의여행을찾아즐기는법에대해귀띔한다.

여행에세이《버건디여행사전-여행의기억을풍요롭게만드는것들》의임요희작가는지극히개인적인성장과여행에서유독존재감을보여왔던강렬한빛깔버건디에대해하나씩이야기한다.러시아의작은도시수즈달에서발견한버건디색산딸기와영국남부도시스틴스퍼드에서본의아니게훔쳐먹은(?)버건디색사과,버건디색카펫이깔려있는듯했던캐나다의짙은단풍,휴양을기대하고떠났던태국방콕에서무에타이체험을하며손에껴야했던버건디색글러브처럼대부분지극히개인적인에피소드다.하지만그녀의사적경험과감각은두툼한여행서들이소비하는러시아의맛집과영국의호텔,캐나다의드라이브코스,태국의교통정보보다열정적으로여행의기운을북돋는다.

임요희작가가이야기하는버건디컬러는때로평범한보라색이거나조금짙은붉은색으로보이기도한다.하지만쉽게마주치는붉은우체통과보라색양초도그녀의짙은추억이덧씌워지는순간버건디색여행으로물들어버린다.이책을통해독자도자기만의버건디컬러를찾아보면어떨까?굳이버건디색이아니더라도내여행과일상을관통하는하나의색을발견하는순간짜릿한추억은더욱풍성해질것이다.그것이백만가지여행정보를습득하고길을나서는것보다여행같은일상혹은일상같은여행을만나고즐기는가장쉬운방법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