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큰글씨책)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큰글씨책)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39.00
Description
강남에서 강북으로,
베이비부머에서 밀레니얼로,
서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연남동, 상수동, 경리단길, 해방촌, 익선동…
강북의 낡은 골목길을 생기 넘치게 만든 젠트리파이어는 누구인가?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중산 계층이 진입하여 노동자와 원주민들이 이동하는 현상을 두고,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 명명하였다. 자본주의의 성장 이후 전 세계적 현상이 된 젠트리피케이션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어떤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에서 자라 서울을 소비하는 새로운 소상공인들, 그들과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새로운 소비자는 누구인가?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인 밀레니얼이 몰고 온 오래된 골목길의 새로운 변화, 그 변화의 중심인 이태원에서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은 도시의 미래를 묻는다.
저자

경신원

‘도시와커뮤니티연구소UrbanandCommunityResearchCenter’대표.
15년간영국과미국에서주택및도시(재)개발분야의교육자와연구자로활동했다.영국문화원쉐브닝장학생CheveningScholar으로선발되어,버밍엄대학교의도시및지역학과에서
박사학위를받은뒤,동대학에서조교수로근무했다.2010년미국으로건너가워싱턴DC의도시연구소UrbanInstitute본사에서객원연구원겸컨설턴트로일했다.2014년MIT의SPURS연구원으로선발되어보스턴에서SPURS연구원겸캠브리지연구원CambridgeFellow으로활동했다.또한2014년부터현재까지MIT의RCHIResilientCitiesandHousingInitiative연구팀원으로지속가능한도시및주택분야와관련한프로젝트에참여하
고있다.2016년서울로돌아와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도시계획에대한강의를했으며,카카오브런치와〈오마이뉴스〉에젠트리피케이션과관련한글과칼럼을연재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_다시마주한서울에서

01.밀레니얼세대와서울의골목길
후미진골목길에나타난미묘한변화:상업적젠트리피케이션
밀레니얼이나타났다:새로운라이프스타일과소비패턴
골목길의변화는‘왜’일어나는것일까?
골목길의변화는‘누구’에의해서일어나는가?

02.이태원골목길의변화
서울의세계화,탈산업화그리고골목길의변화
문화적신계층vs로컬크리에이터
언제부터였을까,이태원이핫플레이스로변한것은
흔들리는이태원골목길그리고젠트리피케이션

03.이태원골목길의사람들
이태원골목길을변화시키는사람들
이태원골목길을소비하는사람들
이태원골목길에서만난사람들
-미술을사랑하는작가부부
-카리스마넘치는개성만점의플로리스트
-60’s레트로스타일에흠뻑빠진카페사장님
-생막걸리를사랑하는우리술전문점사장님

04.소모되는이태원골목길
탈산업화시대의소비공간,이태원
이태원의변화,그이후:남겨진골목길

에필로그_포스트밀레니얼세대가이끌어갈서울의도시공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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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궁중족발〉망치폭행사건,홍대입구〈두리반〉지키기프로젝트…
서울의젠트리피케이션은어떤얼굴을하고있는가!

주택시장과사회계층의변화로‘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개념이처음생긴서구와달리,우리나라에서는,‘건물주의임대료폭리와상권에서내몰리는세입자’라는상업적젠트리피케이션의부정적인면을부각하는방식으로젠트리피케이션이일반에소개되었다.
오늘날젠트리피케이션은아시아와남미까지전지구적현상이며도시마다나타나는양상이다양한데,우리의경우주거시설을카페나레스토랑등의상업시설로바꾸는오래된구도심의상업화를중심으로진행되고있다.“1990년대중반홍대일대에서시작된주거지역의상업화현상은2000년대중반급속하게증가해이태원,연남동,연희동,부암동,상수동등으로”(17쪽)확산되었다.
그렇다면이책『흔들리는서울의골목길』은우리나라에서두드러지는상업적젠트리피케이션의이유를무엇으로할까?저자는서울이라는도시공간에중산계층이거주하고픈매력을느낄만한역사성을가진건축물이많이남지않았기때문이라고분석한다.2015년전체인구가운데아파트에거주하는인구비율은59.9%,도시에거주하는인구비율을91.8%에달하며,저자는그원인으로한국전쟁이후급속한도시화와산업화그리고이러한현상을가능하게한정치권력과재벌,부동산투기라는세가지요인을꺼내놓는다.

아파트공화국에서나고자란밀레니얼,
오래된골목길의새로운변화를만들다

우리나라도시주거지의경우대규모재개발과재건축사업으로개선이진행되고있기에,서구사회처럼중산계층의구도심진입으로개별건축물의복원과개선의여지는많지않다.대신“강북의낡은주택을상업시설로개조하는일은개개인이충분히할수있는일이다.”(23쪽)자본이적은젊은소상공인들에게단독주택이나다세대주택의1층이나반지층은저렴한임대료로가게를열수있는매력적인곳이다.문화적경험과아이디어가풍부한새로운소상공인들은이런곳에둥지를틀었고,자기만의특색있는가게를꾸미기시작했다.이렇게만들어진공간은아파트공화국에서태어나고자란밀레니얼의이목을끌기에충분했다.
미국인구조사국은‘밀레니얼’을1982~2000년사이에태어난세대로정의한다.우리나라의밀레니얼인구는1,296만명(2018년기준)전체인구가운데약25%에달한다.이들은베이비붐세대의자녀로,“평균자녀수가한명인첫세대로부모의전폭적인관심과보호속에서성장했”(25쪽)다.이들은이전세대들보다훨씬더진보적이고개방적이며자기취향이뚜렷하다.그렇기에안정적인직장생활의유지보다는‘워라벨’을추구하는경향이강하며,내스타일의사업에도전하는비율도높다.현대경제연구원의자료에따르면밀레니얼의자영업진출률은54.8%에이른다고한다.
새롭고강력한최대소비집단인밀레니얼의등장은획일적이던도시를다양하고풍요롭게변화시켰다는장점도있지만,이와동시에“남과다른,늘새로운것을찾아헤매는새로운소비계층의요구에따라도시공간이일회용품처럼소모될위험이있다.”(36쪽)삼청동,경리단길,합정동등유행처럼핫플레이스로부상했다가언제그랬냐는듯썰렁해지는현상이현재서울에서두드러지게보이는데,이런현상은빠르게이동하는밀레니얼소비자의기호와상업적젠트리피케이션의부작용이맞물려발생하는것이라하겠다.

“서울의핫플레이스는홍대에서연남동,상수동으로,이태원의중심에서경리단길로그리고해방촌으로빠르게이동하고있다.이러한이동이반드시임대료상승때문은아니다.핫플레이스의빠른이동은(…)도시공간을소모품처럼취급하는밀레니얼의소비행태에기인한다.”
-37쪽

오랜시간잊힌강북의낡은골목길을
생기넘치게탈바꿈시킨한국의젠트리파이어는누구인가?

이책은또한쇠퇴한구도심을이색적인장소로탈바꿈시키고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활성화하는사람들인‘젠트리파이어’에주목한다.‘문화적신계층’으로분류되는이들은높은교육수준을가졌으며,예술,미디어,교육,사회서비스나비영리단체에서일하는전문가집단이다.
한국의젠트리파이어도이런범주를크게벗어나지않는다.이들은경제적자본은부족하지만,풍부한해외경험과높은교육수준,좋은집안환경을통해문화예술과의친밀성을지닌문화자본가집단인경우가많다.이런특수성은전통적인소상공인들과구별되는지점이다.

이태원의변화
그리고포스트밀레니얼서울의미래

젠트리파이어,새로운소상공인계층의활동을알아보기위해저자는서울안에서가장이국적인동네이자낙후된동네에서핫플레이스로떠오른‘이태원’의변화를집중조명하였다.1980년대에는외제모조품이나보세옷가지를팔던동네,주한미군을상대로한클럽이나바가많았던낯설고위험한지역,이태원.이곳에주한미군의발길이줄어들자성소수자공간이생겨났고,다양한국적의외국인이몰려오면서이국적이고특색있는카페나레스토랑이속속들어섰다.2000년중반에는이렇게형성된외국문화를즐기기위해수많은내국인들이이태원으로몰려들었다.2010년이후이태원의변화는더빨라졌다.“대로변뿐만아니라우사단로,회나무길,경리단길등이20~30대밀레니얼들사이에서인기를끌면서골목을따라빠르게확산되”(69쪽)었고,핫플레이스로떠오르면서젠트리피케이션또한빠르게이루어졌다.
이태원의젠트리피케이션은‘1.임대료가저렴한오래된골목길의낡은단독주택증개축증가2.유동인구의증가3.지가및건물가의상승그리고취득세와재산세증가’의단계로진행되었다.
하지만이런변화는원주민과낡은골목길의변화를이끌었던선구적젠트리파이어에게마냥좋은일은아니었다.임대료가상승했을뿐아니라주민등록인구가감소하였고,외국음식점과의류점이증가하면서오랫동안이골목을지켜왔던세탁소나동네마트,미용실등근린시설이줄고말았다.

『흔들리는서울의골목길_밀레니얼과젠트리피케이션』은한국에서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는상업적젠트리피케이션에대해서다각도로분석한책이다.임대료가올라갈등이생기고,그과정에서원주민과소상공인들이쫓겨나는현상이라고만생각했던젠트리피케이션에대해서그발생과정부터주요세대의변화까지면밀하게들여다보고,현장에서화실,꽃가게등의가게를꾸리고있는새로운소상공인들의고민과현황등생생한목소리도담았다.

‘서울의낡은골목길의레트로한스타일과낮은임대료에반응한새로운소상공인들이자신만의개성있는가게를열고,그들과취향을공유하는동세대밀레니얼이빠르고뜨겁게반응한다.이런거리는SNS를타고핫플레이스로등장하고,사람이몰리면서지가와임대료가상승한다.자신만의스타일로가게를하고싶었던새로운소상공인들은높은임대료도부담스럽지만,상업화된거리분위기도마음에들지않아그곳을떠나게되고,결국핫플레이스의열기는빠르게식는다.’

현재서울의골목길은물리적변화뿐만아니라세대변화의와중에있다.저자는서울의모든골목길이핫할필요는없다고말하며글을맺는다.그동안내게“익숙하고편안한그골목길이,그가게가오랫동안존재할수있도록조금만더애정을가져주자”(156쪽)고조심스럽게당부한다.유기체처럼살아움직이는도시의삶,그속에‘100년가게’도이어져야하기때문이다.

“다행히사회곳곳에서둥지내몰림을방지할수있는‘상생협약’과소비자와소상공인이공생할수있는‘제로페이’같은방안이마련되고있다.임차인과임대인이함께하는모임도만들어지고있다.함께하는우리의노력이지속되는한,서울의미래는긍정적이다.”
-1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