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마음을 도량 삼은 스님이 일깨우는 비움과 채움의 삶)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마음을 도량 삼은 스님이 일깨우는 비움과 채움의 삶)

$15.00
Description
숲을 건너오는 소슬바람처럼 청량하고
이름 모를 들꽃의 속삭임처럼 다감하며
얼음장 아래 흐르는 물처럼 투명한 깨달음의 언어!
저자는 어린 나이에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 수행을 시작했지만, “한 나무 아래에서 사흘 이상 머물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수없이 많은 곳들을 떠돌며 수행을 이어온 스님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삶이 무엇인가를, 더 나아가 감히 저 우주 삼라만상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 현실과 비현실을 들락거리며 세상을 방황했던 시간이 길어 평생을 ‘나그네 승’으로 살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설익은 수행자였던 젊은 시절엔 편도 항공권과 200달러의 경비만 들고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쪽 히말라야를 향하기도 했다. ‘이번에야말로 깨닫지 못한다면 히말라야산맥 중턱에 뼈를 묻으리라’라는 다짐과 함께.

저자의 수행은 유독 치열했다. 헐벗고 굶주리는 일이 다반사여도, ‘없음’에서 와서 ‘없음’을 살고 결국 ‘없음’으로 돌아가는 삶을 반복하는 윤회 안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더구나 부처님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이라면 숱한 고행마저도 다행한 일일 테다. 일정한 거처에 몸과 마음을 의탁하지 않고 수행을 하는 방법은 몸을 법당으로 삼고 마음을 도량으로 삼는 일이다. 저자는 그렇게 자신 안에 법당을 꾸리고 부처님을 모셨다. 그리고 그간의 작은 깨달음이라도 법우들과 함께 나누고자 글을 써오고 있다. 이 책은 그 글들을 책의 형식으로 엮은 것으로 글로 엮은 수행의 첫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혜관

허공당혜관(虛空堂慧觀)

열한살무렵부터합천해인사에서수행을시작했다.부처님의가르침을마음에새긴후해인사를떠나몸을법당으로삼고마음을도량으로삼아,편안하되편안하지않고자유롭되자유롭지않은수행을이어오고있다.깨달은만큼이라도법우님들과함께나누고자글을쓰고있다.

목차

책머리에005

1부많이줘도욕심,적게줘도욕심
할매부처님_015
사랑이아니고동정이어요_019
가야산의메아리_022
아스팔트위의지렁이_025
불편하긴요,영감곁에자는데_027
천원짜리할머니_029
어즈버태평연월이꿈이런가하노라_031
깨달은줄도모르고_036
파밭속의행복_038
행복하신가요?_041
자기자신의주인이어야_045
침술이인술이라_048
가신임을그리워하며_053
누이좋고매부좋다던가요_056
진짜여?가짜여?_060
스스로돕는자야말로_063
신선놀음에세월가는줄모르고_066
차례
두뇌역시도구일뿐_068
스스로귀신을만들어놓고_071
왜화를내시나요?_075
잃어버린자전거였나했더니_078
여름나그네_082
우리는왜조금도다르지않을까요?_086
간충의여로_089
인생이소풍일까요?_094
꽃이나비를부르는가?나비가꽃을부르는가?_098
어디사마귀들뿐일까요?_101
알밤의삶이나,밤벌레의삶이나_105
아예먹고살일이라도난듯이_109
품안의자식이아니랍니다_113
마음은언제나_118
비만은파멸인데도_121
노숙자의행복_126
같은짝퉁끼리뭘어쩌겠다고_131

2부있는그대로를본다는것
사람의아비가아닌_137
멍청한거미의왕생극락_143
원숭이도깨닫는데_148
상쾌함이란_153
무엇이사실이고무엇이사실이아닐까?_155
욕심을넘어탐욕으로_159
한마음이여덟마음이라_163
평상심이뭐라고?_167
스님몸이법당이라니?_171
태어나고죽음에서벗어난다면_174
코끼리발자국보다클수없는_178
오지랖이넓으면?_184
성철스님과딸그리고아내_189
동자승의엄지손가락_195
마음이일어날때마다_200
사랑에서근심과고통이_204
부처님이되고싶다면_208
괴롭히거나해치지않고도_220
전생의저는누구였나요_224
세상을아는것도중요하지만_227
쉽고도바른진리여야_230
주워먹는것도탁발입니까?_234
가신임을위하여_236
쉽고도쉬운게불교인것을_241
좋은소나무는다잘려나가고_246
누가살리고죽이는것이기에_251

출판사 서평

스승아닌존재가없는것처럼
소중하지않은인연도없습니다

책은여느스님의책들과는다르게일상의공간에서만나는사람들의이야기들을많이담고있다.아마저잣거리또한훌륭한수행처로삼아온스님의이력때문일것이다.그이야기의등장인물가운데유독할머니들의이야기가감동으로다가온다.

기약없는먼길을떠나기위해이른새벽일주문을나서는스님을불러세우고연신잔기침을뱉으며오므린손에꼬깃한지폐한장을밀어넣고보이지않을때까지손을흔들던할매(할매부처님).서로가불쌍하다며새벽공원산책로에서부둥켜안은채흐느끼던노부부(사랑이아니고동정이어요).절뚝거리는다리는끌고새벽부터종일좌판장사를하다밤이면영감님의병실간이침대에서잠을자는할머니(불편하긴요,영감곁에자는데),시장한구석에서천원짜리식당을꾸리다병으로돌아가신할머니(천원짜리할머니).평생노점을꾸려번돈으로주변의가난하고병든이들을보살피다가장례까지치러주던할머니(깨달은줄도모르고).그할머니들은모두외롭고가난했지만,자비심으로세상의보이지않은등불이되었던분들이다.

하리잔은인도카스트제도의네계급에도속하지못했던불가촉천민이다.거리에서태어나구걸로일생을살다거리에서죽는,호적조차도없는사람들이다.하리잔출신으로인도의초대법무부장관이되어불가촉천민들에대한차별을법적으로금지하고사회개혁을이끌었던암베드카르(Ambedkar)의삶을통해저자는‘법등명자등명(法燈明自燈明)’,즉부처님의가르침에따르되자신의삶은자기자신의등불을밝힘에따라달라질수있음을전한다.

이처럼저자는우리가일상적으로만나는사람,사건,사료등에서이야기소재를가져와그안에부처님의가르침을담는다.‘생활법문’이라고도할수있는그이야기들이우리를성찰하게하고삶의자세를가다듬게하는것이다.때론먹먹하게하기도하고울컥하게하기도하며정신이번뜩이게하게도한다.한편저자의경전과경구풀이는우화와여러에피소드등을인용해설명함으로써한결쉽고간결하다.굳이불자가아니더라도어렵지않게의미를해독하고공감하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