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

$19.00
Description
중세 유럽인이 꿈꾸었던 지극한 숭고,
고요와 신비가 감도는 신의 거처!
로마네스크(Romanesque)는 로마풍의 건축양식을 말하며, 10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건축된 서유럽의 성당들이 대부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고대 로마 제국의 공공건물을 발전시킨 바실리카 양식과 중세 고딕 양식 사이의 건축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 천주교 의정부교구의 사제이다. 신학대학에 들어가기 전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국내외 건축현장에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건축을 공부한 가톨릭 사제로서 유럽의 대성당들과 수도원 성당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당연해 보인다.
저자는 지난 3년여 동안 의정부교구 주보에 ‘성당이야기’를 연재해왔다. 이 책은 연재물 가운데 로마네스크 부분을 책의 형식에 맞게 재정리한 것으로, 성당의 형성 과정과 건축 구조를 둘러싼 배경과 더불어 스물세 곳의 대표적 로마네스크 성당의 구석구석을 조명하며 살피고 있다.
중세 유럽의 성당들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에게는 당연히 아는 만큼 보일 수밖에 없으며, 알게 되면 이제까지 그저 경건함과 화려함의 이미지 속에 감추어졌던 의미들이 그 실체를 드러낸다. 저자는 이 부분을 세심하게 다루면서도 전문가로서 성당의 배치와 구조와 변화의 양상 등 건축적 관점에서의 이해를 친절하게 돕고 있다.
저자

강한수

천주교의정부교구사제다.신학교에들어가기전에서울대학교건축학과를졸업하고국내외건설현장에서일했다.서른살에가톨릭대학교신학과에입학해7년후사제서품을받고,로마그레고리아노대학교에서교의신학을공부했다.의정부교구평신도교육기관인신앙교육원의초대원장을지냈고,본당사목을하면서가톨릭대학교신학과에서성사론을가르쳤다.안식년에로마사피엔자대학교건축학과에서고대및중세건축사연수를했고,현재본당사목과함께건축신학연구소를맡고있다.

목차


이야기를시작하며5

로마네스크의준비
콘스탄티누스대제와카롤루스대제12
아헨왕궁성당17
중세의시작24
생리퀴에수도원성당29

로마네스크의시작
로마네스크성당의구조36
롬바르디아건축40
로마교회와프랑크왕국46
클뤼니수도원과그레고리오7세교황52
제2클뤼니수도원성당57
프랑스남부의초기로마네스크61
몽생미셸수도원성당64
오토대제와오토건축75
힐데스하임의성미카엘성당80
트리어대성당86
제1슈파이어대성당92
성지순례96
생세르냉대성당102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111
퐁트네수도원성당118
카르투시오회수도원126

로마네스크의완성
클뤼니의성후고아빠스132
느베르의생테티엔수도원성당135
제3클뤼니수도원성당140
캉의생테티엔수도원성당147
생사뱅수도원성당160
앙굴렘대성당167
제2슈파이어대성당173
카피톨의성모마리아성당181
노르망디와영국187
캔터베리대성당192
더럼대성당198
로마로돌아온로마네스크205
성암브로시오바실리카211
산미니아토바실리카218
피사의성모승천대성당225

이야기를마치며233
도움을받은도서들238

출판사 서평

중세의유럽인은어떻게신을만나고표현하려했는가?
투박한듯절제된아름다움속에드러나는영성의울림!

로마제국이멸망한이후유럽의패권은게르만족에게넘어갔다.특히서게르만족의한분파인프랑크족이크게세력을확장했는데,로마교황이프랑크왕국의샤를마뉴대제에게신성로마제국의왕관을씌워주고,샤를마뉴대제가로마제국의재건을꿈꾸면서로마네스크양식이도입되기시작했다.
사실게르만족이로마제국을무너뜨리고유럽을차지하기이전부터‘로마’는그들의로망이었으며,그들이로마제국을차지했을때결코로마를잃고싶지않았을것이다.그래서로마를건축물과미술품에담아내기시작했던것이다.특히교회건축물을중심으로확산되었으므로유럽에서도주로성당과수도원등의종교시설에로마네스크양식이남아있다.

고대그리스신전을로마식으로발전시켜재판소나집회장,시장,관공서등공공의목적으로사용된대규모건물을바실리카라고한다.로마제국콘스탄티누스1세시대에기독교가공인된이후성당에도이바실리카양식이적용되었고,이바실리카를기반으로한초기성당건축을로마제국멸망후게르만족등의이민족들이기독교를받아들이며발전시킨결과물이바로로마네스크다.
로마네스크건축의특징은일반적으로창문과문,아케이드에로마식반원형아치를많이사용한점,건물내부를떠받치기위하여원통형볼트와교차볼트를사용한점,또아치때문에발생하는추력에견딜수있도록기둥과벽을두껍게구축하는반면창문을되도록작게만들었다는점등이다.로마네스크는십자군이나성지순례에의해여러양식이교류하면서발전했고,특히수도회의융성과활약으로여러지역에전파되었다.

책에서는로마네스크의형성과전개,완성에이르는과정을스물세곳의성당들을통해세밀하게살펴보고있다.우리에게익숙한성당이라면프랑스의아름다운몽생미셸수도원성당,산티아고순례길의최종도착지인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피사의사탑으로유명한피사의성모승천대성당등을꼽을수있겠다.그밖에다수의수도원성당이포함되어있는데,당시유럽은라틴어와그리스도교로하나가되었고학문,미술,문학의거점이수도원이었기때문이다.중세의유럽성당들이오늘날종교의울타리를넘어역사와문화예술을전하는장이될수밖에없는이유이기도하다.
우리에게는로마네스크양식이생소한듯해도,덕수궁옆성공회서울대성당,천주교전주교구의전동성당,원주교구횡성성당같은곳이로마네스크양식을갖추고있는훌륭한건축물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