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높다란 그리움 (이상훈 시집)

아주 높다란 그리움 (이상훈 시집)

$10.12
Description
어리숙했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날들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

빛바랜 노트에서 발굴해낸 젊은 날의 자화상
순수와 열정으로 가득했던 청춘의 시편들!
소설가 이상훈은 시집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에 SBS 〈좋은 세상 만들기〉를 연출하면서 마지막 1분에 고향에 관한 시를 방송에 붙였는데, 그 시를 묶은 것이 시집 《고향생각》이었다. 첫 시집 《고향생각》이 첫 책으로서는 놀랍게도 2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고향생각 2》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고향생각》 1, 2권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시집인 셈이다.
이 시집의 원고는 서재를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상자, 그 안에 담긴 길게는 50년이 지난 몇 권의 노트에 담긴 시편들을 가려 뽑고, 거기에 근작 몇 편을 보탠 것이다. 어리숙하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삼십대의 순정이 그대로 담긴, 청춘의 자화상이며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시편들이다.
저자는 방송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스타 PD였으며,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였고 영화감독, 뮤지컬 연출가, 소설가 등 다양한 직함으로 활동해 왔다. 단 한 번도 시인이란 직함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시는 늘 그의 인생과 함께 해왔다. 솔직한 감정과 사유의 기록으로서, 시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대변자로서, 삶의 증거자로서 내 안의 시인은 앞으로도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

이상훈

생업과별개로단지글쓰는것이좋아서글을쓰기시작한저자는2000년첫시집《고향생각》이20만부이상팔리면서데뷔와동시에베스트셀러작가의반열에올랐다.그후드라마대본과영화시나리오작업에매진해왔으며,첫장편소설《한복입은남자》가베스트셀러가되어현재드라마와뮤지컬로제작중이다.두번째장편소설《제명공주》도드라마계약을마쳤으며,세번째장편소설《김의나라》는16회류주현문학상을수상하면서문학성을인정받았다.네번째소설《테헤란로를걷는신라공주》는드라마와뮤지컬제작이추진중이다.
그간에출간한장편소설들로저자는역사미스터리의대표작가로자리매김했으며,현재다섯번째역사소설을집필하고있다.방송피디와영화감독으로시작한저자는이제소설가와시인으로서도탄탄한독자층을확보하고있다.
《상식이통하는나라에살고싶다》,《유머로시작하라》,《더늦기전에부모님의손을잡아드리세요》등스무권에가까운책을출간했으며,독자들의꾸준한사랑을받고있다.

목차

시집을묶으며5

1부─세상의시작이고끝인
울어라매미 14
낯선종점에서 15
세상의중심에서외치다 16
모래시계 18
멀리서보는세상 20
게으른하루 22
흔적 24
강물이흐르는까닭 26
가지않은길 28
화 30
나도사과나무를심겠소 32
우리의이야기들 35
산을오르다 36
우연의생 38
태양은다시떠오른다 40
이길에도끝이있다면 42
나는자유인 44
추락의자유 46
허수아비의춤 48
겨울비 50
꿈 52

2부─아직피지않은꽃
첫사랑의청첩장 54
파란색꿈 56
초여름코스모스 57
젊은날의초상화 58
훌쩍떠나고싶을때 60
비상의꿈 62
하루의생 65
주왕산에올라 66
흉터 68
제자리로돌아오는시간 70
추억은방울방울 71
그리운한때 72
혼자걷는다 74
눈사람 76
새벽안개 78
하얀눈에비친달빛 80
하얀눈이하얀머리에쌓인다82
친구집 83
겨울꽃 84
인연은바람이되어 85

3부─부질없어아름다운
바람 86
근심에담긴작은행복 88
홍시 90
누나 91
8호선잠실역할머니 92
누군가보고싶을때 94
한송이들꽃처럼 96
아내의코고는소리 100
사랑이너무쉬웠어요 102
기억과추억 104
사소한행복 106
꿈이보입니다 108
아버지를만납니다 109
잠못이루는밤 110
아랫목밥그릇 112
할머니의요강 113
할머니의고독 114
아버지의그늘 116
김한조각 117
나도아버지가되었다 118
이제만나러갑니다 120
네가있어줘서고마워 122
회초리의추억 124
아버지의차가운손 126

출판사 서평

눈물을부정하지않고가슴속에서삭히고삭혀
마침내희망의꽃을피워내는화해의언어

시집《아주높다란그리움》에수록된시들은대부분이청춘의시편들이다.길게는50년가까이된,대학시절부터누런갱지노트에빼곡히담아온시들이다.사는일에경황이없어마음두지않고있다가어느날먼지를뒤집어쓴채튀어나온상자하나.그안에담긴누렇게변색된몇권의노트를찾아내고저자는마치오래된유적을발견한듯기뻤다고한다.그리고세월의더께를걷어내고유물을발굴하듯조심스레한글자한글자컴퓨터로옮겼다.

누구에게나그렇듯젊은날은몸부림의연속이다.이시기에쓰인시들은동세대의공통분모였던가난,암울한시대의획일적사회분위기,현실의불안과불확실한미래,알수없는상실감과여지없이실패하는사랑등으로온통얼룩져있다.‘생각마저질식시키는무한반복의일상’(비상의꿈)의지배속에서‘어둠속에서끄적이는이마음의격랑에도진실은있는것일까’(이길에도끝이있다면),‘숨통을조여오는이완고한시절/질주하다보면마침내이륙할수있을까’(추락의자유)하고회의와희망은뒤섞이고‘모자람없는계절에헐거운육신을움직여/허수아비는고독의춤을춘다’(허수아비의춤)처럼나는바람에펄럭이는허수아비의삶을살고있을뿐인것이다.

군대를전역하고직장에자리를잡고숨막히는경쟁속에서살아남고결혼하고첫아이를만나고얼마쯤지난시점에이노트는상자에담긴채구석에서구석으로이어지며어둠의시간을보냈을것이다.그리고중장년에이르면서어느정도생활의안정을찾고약간의여유도누려보는사이에혼돈과고난의일기같았던시편들은점차화해와희망으로변해가며,삶에대한관조와통찰이담긴다.

‘삶은제자리로되돌아갈수없다/그러나되돌아갈수없음을알때/비로소인생이보인다’(제자리로돌아오는시간),‘한송이꽃으로피어날수있다면/나는홀로피었다지는겨울꽃이되련다/고독해도외롭지않은’(겨울꽃),‘인생은바람과같은것/스치기만할뿐/흔적없이사라져/인생은아름답다’(바람),‘눈물이먼지처럼우주를떠돌다가/그리움으로뭉치면우박으로쏟아집니다’(누군가보고싶을때)같은시구속에불안과갈등의시간들을살피고갈무리해‘희망’으로싹트게하는‘긍정’의빛이드러난다.

무릇시인은눈물을거름으로삼는사람들이다.눈물을부정하지않고가슴속에서삭히고삭혀마침내꽃을피워내는사람들이다.고난을회피하거나이용하지않고온몸으로받아들여빛으로승화시켜내고야마는사람들이다.분노하되저주로기울지않고,상처투성이여도불구가되지않으며,끝내희망과사랑을포기하지않는사람들이다.‘고독해도외롭지않은’(겨울꽃)같은역설은그래서가능하다.고난의수용과삭힘,승화의여정이담박하게담겨있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