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큰글자책) (이응준 작가수첩)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큰글자책) (이응준 작가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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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읽으시기를.
이 책에 체하거나 감염되면 약이 없나니.”
전방위적 작가 이응준이 세상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길어낸 생각들
자유로운 영혼의 언어로 직조한 ‘작가’라는 장르
검열받거나 지배당하지 않는 소중하고도 강건한 세계

이응준은 예민한 감수성으로 자신과 자신의 주변, 세태와 세계를 관찰하고 헤아려 기록해오고 있다. 글쓰기의 전략이 배제된 직관적, 감각적 글쓰기 형식으로 쓰인 이 짧은 글들에는 우울과 냉소, 성찰과 결의가 가감 없이 드러나 있으며, 해학과 기지, 촌철살인이 빛을 발한다. 이 단편적인 생각들은 파편화된 작가의 사상이며 글의 부속품들이라 할 수 있다.
이응준은 자유롭게 종횡무진하는 전방위적 작가다. 그는 이 시대가 문학과 문학인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세상이었다면, 무언가를 지독히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그런 세상이었다면, 사상의 정리 과정 없이 곧바로 시나 소설이나 희곡이나 시나리오나 에세이나 칼럼 등을 썼으리라 한다.
문단의 관계망에서 벗어나 있는 그에게 통찰이란 난해하기보다는 고통스럽다. 세상과 인생이 비극적이거나 심지어 절망스러운 것은 보편적인 사실일 수도 있다. 그는 조용한 가운데 밀려오는 비극과 절망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글을 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갈 때 비극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는 노트 한 권과 펜 하나만으로 그것을 이겨내려 한다. 그는 글은 지옥에서 잘 써진다고 한다.
이응준에게 자신의 글은 누구에게도 검열받거나 지배당하지 않는 소중하고도 강건한 세계다. 그는 자신의 희망을 자신의 고통 위에 기록하고자 한다. 그에게 기록하는 인간은 살아 있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는 기록하는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신앙한다. 그런 면에서 그의 글은 일종의 신앙 행위와 통한다.
이 책은 작가의 말대로 자신의 문학 공장이자 인간과 세계에 관한 고뇌와 모든 글들의 전생前生이고, 전쟁이자 본론이며 수사학이다. 또한 희한한 책이자 ‘성찰하는 괴물’의 책이며, ‘작가’라는 장르를 직조한다.
저자

이응준

서울에서태어나한양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동대학원석사과정을졸업하고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1990년계간《문학과비평》겨울호에「깨달음은갑자기찾아온다」외9편의시로등단했고,1994년계간《상상》가을호에단편소설「그는추억의속도로걸어갔다」를발표하면서소설가로데뷔했다.2013년1월부터2015년1월까지《중앙선데이》에21편의칼럼을연재하면서정치ㆍ사회ㆍ문화비평을시작했다.저서로시집『나무들이그숲을거부했다』『낙타와의장거리경주』『애인』『목화,어두운마음의깊이』,소설집『달의뒤편으로가는자전거여행』『내여자친구의장례식』『무정한짐승의연애』『약혼』,연작소설집『밤의첼로』『소년을위한사랑의해석』,장편소설『느릅나무아래숨긴천국』『전갈자리에서생긴일』『국가의사생활』『내연애의모든것』,에세이소설『해피붓다』,소설선집『그는추억의속도로걸어갔다』,논픽션시리즈‘이응준의문장전선’제1권『미리쓰는통일대한민국에대한어두운회고』,산문집『영혼의무기』등이있다.2008년각본과감독을맡은영화〈LemonTree〉(40분)가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단편경쟁부문,파리국제단편영화제국제경쟁부문에초청받았다.2013년장편소설『내연애의모든것』이SBS16부작TV드라마로제작방영되었다.영국일간지《가디언》은2013년5월27일자와2015년10월9일자에서장편소설『국가의사생활』을각각의특집으로다뤄집중조명했으며,특히2015년10월9일자「한국의통일:소설은한반도의디스토피아적미래를상상했다」의경우에는작품중2개의챕터(32매)를발췌번역소개하였다.문화무정부주의조직‘문장전선’의일원.
AWriter’sBunkerhttp://blog.naver.com/junbunker
문장전선트위터http://twitter.com/munjang_warrior

목차

서문:전사戰士로서의작가,작가로서의전사
1.슬프고담담하고아름다운것들
2.끝끝내포기할수없는한줌의희망
3.슬프거든슬퍼하라.가벼워질테니
4.밤의어둠속에서세계와삶이보인다
5.토토와사랑과우주와나

출판사 서평

글을쓰고자하는당신에게
글로드러내지않으면그무엇도허깨비에불과하다

이응준은반드시작가까지는아니더라도자신만의글을쓰려는욕망이있는독자라면,이책이도움을줄수도있으리라고믿는다.문학은감히누가누군가에게지도할수있는게아니며,제자가스승을닮아버리면그스승과제자는함께망해버리기때문이다.그에게문학은처음부터끝까지독창성이다.
짧지않은세월문학을가르치기도했던저자는학생들에게‘읽기’보다는‘쓰기’를권하고강조한다.작가가되고싶었으나작가가되지못하는사람들가운데는‘읽는것’을‘쓰는것으로부터도피처’로삼은이가많기때문이다.사랑에대하여천만번논하기보다단한번이라도사랑을해보는자가올바른인생을살수있다.아무리무엇을느낀들글로표현하지못한다면,그것은허깨비에지나지않는다.슬프고담담하고아름다운것들은싸우면서찾아진다.싸우기를싫어하면,인간과세상이곧책이라는사실을모르며,종이로된책만많이읽은바보가된다.

작가는어떻게생각을길어올리나
창조적생각의근육을키워주는인문적아포리즘

작가는모든것이이미우리안에있으며,바깥이아니라우리자신안에서끄집어내라고한다.이는특히글을쓰기어려워하는이에게해주는조언이다.“당신의가장가까운곳인당신자신과당신의주변에서글감을찾아라.”일종의메모랜덤Memorandum으로,그것만이이세계에대해연기하고저술할수있는,영혼이죽지않은각서覺書가된다.그것을담보할수있는약속은각자가정한다.침묵을무시하지않고느낄수있으면,사람의말도짐승의말도그리고바람과햇살의말도부정하지않을수있다.그렇기때문에개한마리안에도하느님이계시고불성이깃들어있음을믿는우리안에하느님이계시고불성이깃들어있다.작가는그런것에관해서도쓸수있는사람들이라고한다.
작가는아무것에도매이지않고자신과자신을둘러싼모든것에서글을길어내었고그글은세계를구축한다.그의글은카프카의명구“책은도끼다”처럼,우리의뇌리를때린다.그렇게우리안에갇혀있던생각을해방하고,잘쓰지않았던생각의근육을활성화하는데효과적인자극과영감을투척한다.

“고로이책은나의문학공장이자내인간과세계에관한고뇌와모든글의전생前生이고
그것그대로나의전쟁이자본론이며수사학이다.내게‘기록하는인간’은‘살아있는인간’이라는뜻이다.다른모든사람에게는그렇지않더라도내게는분명그러하다.나는기록하는인간만이인간을구원할수있다고신앙한다.”
-「전사戰士로서의작가,작가로서의전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