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 나의 인생

나의 스승,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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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순 선생과 함께한 반세기의 ‘아름다운 동행’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함께한 스승과 제자 이야기
《나의 스승, 나의 인생》은 한국 경제학계의 큰 흐름을 형성한 ‘조순학파’의 대표 주자인 정운찬이 반세기간 이어온 조순 선생과의 인연과,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온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조순 선생과 정운찬, 두 사람의 인연은 55년 전인 1967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서울대에 부임한 조순 선생은 빛나는 지성과 훌륭한 인품을 두루 갖춘 존경할 만한 사표(師表)였다. 그런 선생을 흠모하며 수업 후 칠판을 지우던 정운찬에게 어느 날 선생은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주었다. 그 후 반세기 동안 조순 선생은 정운찬의 인생행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을 다니던 그의 학문적 잠재력을 알아보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도록 권유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그를 서울대로 초빙했다. 또한 상아탑에 머물던 그에게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일깨우며 신문에 글을 쓰고, 시국선언을 하며, 총장과 총리로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선생이 함께해 주었기에 그는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힘껏 도약할 수 있었다. 조순 선생과 정운찬이 함께 걸어온 시간, 아름다운 동행의 역사는 참스승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저자

정운찬

충남공주에서태어나경기고와서울대상과대학경제학과를졸업했다.졸업후한국은행에서잠깐근무하다미국으로건너가마이애미대학에서경제학석사학위를받았고,프린스턴대학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았다.컬럼비아대학에서교수로강의와연구를하다가,1978년말귀국해서울대강단에섰다.서울대경제학부장과사회과학대학장을거쳐,서울대제23대총장에선출되었다.이후대한민국제40대국무총리로봉사했고,동반성장위원회초대위원장을맡아‘동반성장’이라는화두를한국사회에알리는데힘썼다.지금은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을맡아‘동반성장전도사’로활동중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커미셔너로도일했다.주요저서로는《도전받는한국경제》,《금융개혁론》,《경제학원론》,《통계학》,《중앙은행론》,《거시경제론》,《한국경제죽어야산다》,《예금보험론》,《한국경제아직늦지않았다》,《화폐와금융시장》등이있다.

목차

머리말5

1장진정한어른이자참스승을만난행운
조순선생과의첫만남15
학문적깊이에인간적매력을더한학자26
직장부터유학까지제자의인생을설계해주신스승32
어머니상喪에도귀국못했던미국유학생활41
제자의결혼을위해신부부모를설득한스승45
새로생긴사회과학대의틀을만드시다53
한국경제정책방향을제시하는연구에참여하다58
신문에글을쓰기시작하다62
책을쓰기시작하다68
서울대교수들,시국선언을하다73
위기의제자에게김종인박사를소개한조순선생81
신문에글을쓰는것도학자의사회봉사다85
중국과의인연이시작되다91
선생도모르는조순학파100
스승의정계진출:포청천서울시장의탄생107

2장서울대학교의발전에헌신하다
대학에부는변화의바람에동참하다121
스승이외면했던서울대총장자리에오른제자127
총장취임사를고쳐준조순선생132
보직교수구성의다양성146
은사의철학을실천하다149
서울대를위해세일즈맨이되다152
대학의자율화가절실하다158
대학의질향상을위하여힘쓰다163
서울대의국제화를위한노력들167
지역연구를위한기틀을마련하다173
총장임기를무사히마치다175

3장정치의세계에근접하다
나는정치와잘맞지않는다181
총리자리를수락한이유188
청문회를앞두고겪은일들199
제자를위한스승의인터뷰응원204
어렵게청문회를통과하다210
세종시의정치블랙홀에빠지다214
조각보처럼국정전체를꿰매는자리,총리224
국격을생각하다227
총리의마지막날들230

4장나의화두가된동반성장
동반성장이라는화두를던지다239
중소기업을살리기위한특단의조치를건의하다241
동반성장의전도사가되다244
동반성장아이디어와두스승249
한국경제,동반성장,자본주의정신253

5장아쉬웠던일들
두스승을서로만나게하다261
글로벌시대에더필요한한글ㆍ한자병용교육266
조순선생과야구277
선생을실망시켜드렸을일들282
선생을기쁘게해드렸을일들287

글을마무리하며290
헌사_김홍범(경상국립대경제학부명예교수)292
조순선생연보296
저자정운찬연보298
저자소개300

출판사 서평

이시대의참스승조순선생의이야기
‘교사는많지만참스승은드문시대’라는탄식이여기저기서들린다.우리사회각계각층에서부는‘멘토열풍’은이를반증하는사례라할수있다.세상은나날이빠르게변화하는데올바른길로인도해줄사람은부재하는것이다.이처럼진정한스승의존재를찾기힘든오늘날이책은이시대의참스승조순선생이야기를소개한다.
한국경제학의대부인조순선생(전서울대사회과학대학장,제17대경제부총리.제30대서울시장)은뛰어난연구와저술,강의로오늘날한국현대경제학의초석을마련한인물이다.특히그의대표저서《경제학원론》은1974년에처음출간된이래오늘날까지11판을기록하며한국에서가장널리읽힌경제학필독서이다.일관된논리,충분한깊이,현실적합성을모두갖춘이책은한국경제학발전과대중화에지대한공헌을했다고평가받는다.
또한조순선생은‘조순학파’를형성할정도로훌륭한제자들을많이키워낸것으로도유명하다.이책의저자정운찬(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제23대서울대총장,제40대국무총리)은선생의수많은제자들중에도‘가장가까운제자’이자‘아들같은제자’로일컬어지는인물이다.1990년에출간된《경제학원론》제4전정판(제5판)의공저자로참여하기도했다.그는지난날을회고하며“조순선생은나를끌고밀며내인생을만들어주셨다.나는그분의사랑으로성장한제자”라고말한다.
《나의스승,나의인생》은조순선생의수제자로손꼽히는정운찬이50여년에걸쳐직접보고듣고체험한조순선생의이야기인만큼그어느책보다조순선생의진면목이잘드러나있다.지금까지대중에게잘알려지지않은사제지간의인사이드스토리도풍부하게담겨있다.

격동의현대사속에서학자의길,인간의길을가르치다
조순선생과정운찬,두사람의인연은55년전인1967년에시작되었다.엄혹한군사정부시절가난한고학생으로꿈을갖는것조차사치라고생각하던정운찬앞에조순선생은혜성처럼나타났다.빛나는지성과훌륭한인품을두루갖춘선생은학문적으로나인간적으로나존경할만한사표(師表)였다.
당시미국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고돌아온조순선생은서울대에서최초로케인즈이론을비롯한현대경제학강의를시작했다.영어,독일어,한문은물론이고문학,역사,철학까지섭렵한선생의현란한수업은배움에목말랐던학생들을매료시키기에충분했다.특히창조적정신과정책구상이사회변혁을이끌어낼수있다는케인즈이론강의는많은학생이실천적경제학의세계에눈뜨게해주었다.선생의강의에감화하여수업후칠판을지운일을계기로정운찬은선생과특별한사제의인연을맺게되었다.
그후가까이서지켜본조순선생은학식뿐만아니라인간적매력도지닌인물이었다.늘겸손한태도로제자를아랫사람으로대하지않고존중하며대등한입장에서교유하였다.정운찬에게도‘운찬호우(好友,좋은벗)’로시작하는편지를여러차례써주었다.선생은사회의조화와균형을위해부와권력의쏠림현상을극복해야하며,이를위해지식인들은여러각도에서노력해야한다고늘강조했다.

인생의고비고비마다함께한사제의아름다운동행
조순선생의제자는수없이많지만《나의스승,나의인생》에서그린선생과정운찬의관계는매우특별하다.두사람은55년간아버지와아들같은사제의인연을이어왔다.부친을일찍여의고하루하루생계를걱정하던정운찬을위해선생은아버지역할까지해준것이다.선생은한국은행에다니던정운찬의학문적가능성을알아보고미국유학길에오르도록도와주었고,그의결혼을위해신부부모를만나설득하기도했다.컬럼비아대학에서교편을잡은그를서울대로불러들여학자로서올바른길을걷도록조언을아끼지않은이도선생이었다.
또한조순선생은상아탑에머물던정운찬이사회적책무를다하는지식인으로거듭나도록이끌어주었다.정운찬이신문에글쓰기를게을리하자“남들이하기어려운공부를했으면,사회로부터혜택을입은것이아닌가?그러면마땅히그에맞는봉사를해야하네.사회가잘못돌아가고있다고생각하면비판도하고,정책에대해서도시시비비를가려서대안을제시하게”라고따끔히충고했다.1986년신군부의폭정이거듭되자정운찬을비롯한서울대교수들의시국선언을독려하며선언문을고쳐주기도했다.2002년정운찬이서울대총장의취임할때는취임사를고쳐주며,서울대가우리사회를올바르게이끌어갈인재를키워내야함을강조했다.2009년정운찬이국무총리로취임할때는국민을보살피고나라에봉사하는총리가되라고응원인터뷰를하기도했다.

스승의가르침을세상과나누다
조순선생과정운찬의사제관계는개인적차원을넘어우리사회에희망의빛이되고있다는점에서더욱특별하다.선생을따라살며교수와총장,국무총리를역임한정운찬은선생의말씀을가슴에새기고그가르침을우리사회의모든사람들과나누고자늘노력해왔다.
교수시절에는열심히강의와저술,기고활동을하며어려운제자들을도와주었다.총장시절에는지역균형제등을도입하여다양하고창의적인인재를양성하는대학을만들고자힘썼다.국무총리시절에는국민에게봉사하며중도적인균형자역할에충실했다.오늘날은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으로서중소기업과대기업,빈자와부자,여성과남성,농촌과도시가함께성장하고공정하게나누는공동체를지향하고있다.
격동의현대사속에서도제자를바른길로이끌어주고자노력한조순선생.그가르침을따라평생을살며자신이받은사랑을세상에돌려주고자힘쓴정운찬.두사람이그려온사제의도는참스승을찾는모든이들에게깊은울림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