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우정

숙명의 우정

$27.98
Description
한국 미술계를 빛낸 기념비적 우정을 기리다
미학자 박갑성의 글과 조각가 김종영 예술의 아름다운 하모니 !
《숙명의 우정: 박갑성과 김종영》은 한국 미술계의 지음(知音), 미학자 박갑성과 조각가 김종영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과 박갑성이 바라본 김종영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장욱진, 김종학, 김병기 등 예술가들의 깊이 있는 평전으로 정평이 난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가 박갑성의 글을 비롯해 두 사람의 가족, 친지, 제자들의 글을 모아 엮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함께 청운의 꿈을 꾸고 성장한 두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인생과 예술의 동반자로서 동고동락하며 서로의 학문과 예술을 빛내는 데 앞장섰다. 추상조각의 거장 김종영은 시대의 틀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박갑성의 글에 영감을 주었고, 예술철학의 선구자 박갑성은 침묵하던 김종영의 조각에 언어의 날개를 달아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했다. 서양에 사르트르와 자코메티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박갑성과 김종영이 있었다. 두 사람의 위대한 정신과 예술의 결합은 한국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풍요롭게 만들었다. 한국 미술계를 빛낸 박갑성과 김종영의 우정의 서사는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박갑성

저자:박갑성
1915년충남목천에서태어났다.세례명대건안드레아,필명은한록(閑鹿)이다.휘문고보와일본조치대학철학과를졸업했다.서울대미술대학교수겸학장(1950~1968),서강대철학과교수(1968~1981)를역임했다.2009년경기도모란공원에서영면에들었다.저서로《한가한사슴》,《두가지고독》등이있고,역서로는《소크라테스평전》,《종교와문화》,《신의무덤》,《성토마스아퀴나스》등이있다.

엮음:김형국
1942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서울대사회학과와행정대학원을졸업했고,미국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도시계획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동대학원원장,〈조선일보〉비상임논설위원을지냈다.현재가나문화재단이사장이다.전공서적《한국공간구조론》,《고장의문화판촉》등과방외서적《장욱진:모더니스트민화장》,《김종학그림읽기》,《우리미학의거리를걷다》,《박경리이야기》,《바람이일어나다:한국현대미술의프로메테우스김병기의삶과예술》,《인문학을찾아서》등을펴냈다.

목차


김형국/편집의글:박갑성과김종영그리고최종태있음에7
최종태/기획의글:철학자박갑성선생과조각가김종영선생사이31

박갑성/나의친구김종영
인간각백을말함140
인간각백을말함259
-각백과의소리없는대화83
-자각과통찰87/추모전인사104
-‘무한’을넘어‘영원’으로떠난사람106
-김종영이야기108
-김종영형의영전에서:각백,이젠좀쉬시오115

최의순/한록선생미래에서현재를본다119
박찬/아버지회상127
최종태/김종영조각을그리다133
김동길/김종영:한국근대조각의선구자,화가로서도서예가로서도뛰어난작가183

문헌출처187
간략연보189

출판사 서평


한국미술계의지음(知音),박갑성과김종영의아름다운우정

점점더진정한인간관계를맺기어려워지는오늘날,이책은한국미술계의‘영혼의단짝’으로꼽히는미학자박갑성과조각가김종영의아름다운우정을소개했다.장욱진,김종학,김병기등예술가들의깊이있는평전으로유명한김형국서울대명예교수가우정의주인공인박갑성의글을비롯해우정의목격자인가족,친지,제자들의글을모아엮었다.
박갑성과김종영사이는중국고사의지음(知音)백아와종자기사이를닮았다.춘추전국시대의이름난거문고연주가백아와종자기는가까운벗이었는데,종자기는늘백아의연주를듣고그의마음을알아챘다.백아가산을오르는생각을하면서연주하면태산같은연주라하고,흐르는강물을생각하며연주하면흐르는강물소리가들린다고했다.이에백아는진정으로자신의“소리를알아주는[知音]”사람은종자기밖에없다고했다.마찬가지로김종영의작품세계를누구보다알아주던이는박갑성이었고,박갑성의글을가장깊이이해하던이는김종영이었다.
박갑성과김종영의인연은일제강점기인1930년대로거슬러올라간다.두사람은각각충남목천과경남창원에서상경하여서울휘문고보에진학하면서친구의연을맺게된다.훗날서울대미대초대학장이되어한국미술계를이끈장발선생을은사로만나도쿄유학을권유받은두사람은현해탄도함께건넜다.암울한시대였지만인생의동반자가된박갑성과김종영은각각철학과미술을전공하며청운의꿈을잃지않았다,서로의하숙집을오가며삶과학문을논하면서정신적으로함께성장해나갔다.해방후에는박갑성은미학으로,김종영은조각으로서울대미대교수가되어함께한국미술계발전을위해힘썼다.한국전쟁으로온나라가소용돌이쳤을때는먼저부산으로피란간박갑성이자신을찾아온김종영을따뜻하게품어주었다.박갑성은먼저세상을떠난김종영을그리워하며추모사업에앞장서기도했다.
격동의현대사속에서박갑성과김종영이함께걸어온시간,아름다운우정의역사는진정한인간관계에목마른모든이들에게깊은울림을줄것이다.

미학자박갑성이바라본조각가김종영의빛나는예술세계
박갑성과김종영은사적친구를넘어한국미술계의‘환상의콤비’였다.서양의사르트르와자코메티가실존주의철학과예술로전후유럽을풍미했듯이,박갑성과김종영의위대한정신과예술의결합은한국현대미술의차원을한단계끌어올렸다.‘문자의사람’박갑성이바라본‘조각의손’김종영의이야기를집중적으로실은이책에서는우정의향기가가득한‘김종영론’을만날수있다.
김종영은서화에서미술로의전환기에‘한국추상조각의선구자’로서독보적인작품들을발표했다.그러나추상적이고난해한그의조각들은일반대중뿐만아니라미술전공자들도이해하기어려운것이었다.이에박갑성은김종영의작품에〈꿈〉,〈황혼〉,〈새〉,〈전설〉,〈회상〉과같은철학적이고낭만적인이름을붙여주었다.“내가그의이름을불러주었을때,/그는나에게로와서/꽃이되었다”는김춘수의시처럼박갑성의작명으로침묵하던김종영의작품들은비로소세상에알려지기시작했다.또한박갑성은격조있는언어로김종영의예술관과작품세계를해석하는평론을썼다.박갑성은김종영이“침묵과수도자적고행을통해예술과인생과사랑을혼연일치시킨작가”이며,그의작품은“유교적도덕의전통과그리스적지성이예술에서정화되어‘동서의피안’으로발돋움하는통찰에도달했다”고평가했다.김종영의작품세계를꿰뚫어보는박갑성의글은현학적이지않았지만담담하게독자의마음에스며들었다.김종영의조각은박갑성의글을날개삼아애호가의심금에다가갈수있었다.
한편이책은김종영미술관명예관장인최종태가그린김종영조각그림23점을실었다.독자는입체적조각을평면적으로구현한매력적인그림들을감상하며김종영의예술세계를또다른각도에서음미해보는소중한기회를얻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