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불꽃: 문학과 칼럼

상상력의 불꽃: 문학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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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필사적 글쓰기, 45년의 고백록
사회학자 송호근이 꺼트리지 않은 불꽃
이 책은 45년간 한국 사회를 분석해 온 사회학자 송호근이 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근원으로 돌아가 자신의 글쓰기 인생을 되짚은 자전적 고백록이다. 그는 이론의 언어로 40여 권을 채우고도 끝내 포착되지 않았던 존재들을 소설 3부작 《강화도》, 《다시, 빛 속으로》, 《연해주》를 통해 다시 불러냈고, 700여 편의 칼럼과 르포로 현실과 직접 대면했다. 학문에서 문학으로, 이론에서 서사로의 이동은 끝까지 쓰기 위해 선택한 필사적인 변주였다. ‘가성비’ 떨어지는 글이라 자조하면서도 상상력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은 힘은 시대에 대한 좌절마저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되돌리는 태도에 있다. 《상상력의 불꽃》은 글쓰기로 자신의 사유와 존엄을 지탱해 온 한 인간의 치열한 자기 해부의 기록이다.
저자

송호근

미국하버드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1989),현재한림대도헌학술원원장겸석좌교수로재직중이다.서울대석좌교수,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소장,서울대국가정책포럼위원장을역임하였다.
주요저서《21세기한국지성의몰락》(2023),《혁신의용광로》(2018),《가보지않은길》(2017)과탄생3부작《인민의탄생》(2011),《시민의탄생》(2013),《국민의탄생》(2020)등40여편의저작을썼으며,소설《연해주》(2024),《꽃이문득말을걸었다》(2022),《다시,빛속으로》(2018),《강화도》(2017)를썼다.

목차

서문:내인생의변주5

1부 문학적상상력을좇다
글쓰기의시원,욕망35
상상력의미학53
문학적상상력69
문학적상상력의사회학적구조87
나의수업시대:패러독스115

2부 내마음의공방:소설3부작
무력과구원:《강화도》163
김사량을위한변명:《다시,빛속으로》199
잊힌비애:《연해주》235

3부 사회비평:칼럼과르포
칼럼의유혹:검객과늑대277
르포:삶의온기찾기307

후기:상상력과변혁339
미주345

출판사 서평

상상력의불꽃이이끈인생의변주

어떤언어는세계를설명하지만,어떤언어는삶을통과한다.《상상력의불꽃》은평생써왔던언어의한계를자각한한필자의자기점검에서시작한다.45년간한국사회를분석해온사회학자송호근은퇴직을앞두고자신의글쓰기전체를돌아본다.그리고정교한설명이더이상삶의감각을통과하지못한다는인식앞에선다.이책은그의심이문학과칼럼이라는서로다른형식의글쓰기로이어진과정을정직하게기록한자기성찰서다.학문에서문학으로,이론에서서사로의이동은단순한확장이아니었다.끝까지쓰기위하여상상력의불꽃을따라선택한필사적인변주였다.
‘가성비’떨어지는글을써왔다는자기반성,세상을바꿔보겠다는신념이덧없어보였다는고백은솔직하다.성취를정리하기보다무엇이끝내닿지않았는지를정면으로마주하는이태도는,역설적으로글쓰기가한인간의존엄을어떻게지탱해왔는지를보여준다.그리고책전체를관통하는질문앞으로데려간다.‘지금까지어떤언어로세계를말해왔는가.지금,그언어는삶을통과하고있는가.’《상상력의불꽃》은이질문을끝내남겨둠으로써,독자가손에쥔언어의무게를다시돌아보게한다.
질문에답하는세가지길

사회학을직업으로선택한그에게문학은오랫동안‘가보지못한길’이었다.대학시절비평가와작가들의고뇌를가까이에서접한경험은,문학을기술이아니라자기성찰을끝까지견디는훈련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분석과개념이닿지못하는인간의비애앞에서그는다시서사의형식을택한다.소설3부작《강화도》,《다시,빛속으로》,《연해주》는사회학의지도위에그려지지못했던존재들을서사로복원하는작업이었다.지도를그려왔던사회학자는이제소설가의언어로그길위의인간을호출한다.
사회학이구조를분석하고문학이인간을포착한다면,칼럼은지금여기에서어떤선택이가능한지를묻는다.필자는관찰자가아닌발언자로서기를택하여700여편의칼럼과르포를써왔다.첫칼럼의배경인마산파업현장에서부터태풍이멈춰세운포항제철소의진창에이르기까지,그의글은늘현장의긴장에서출발했다.판단에앞서충분히관찰하고,논리에감성을더해독자의감응에닿고자했다.사회학그리고문학과칼럼,이세갈래의글쓰기는서로대립하지않는다.하나의질문을각기다른방식으로끝까지밀어붙이는사유의분투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