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종교의관계를이해하면
자연스럽게세계사의흐름이보인다!
우리는종교가‘사람들이평화롭고행복하게살수있도록돕기위해존재한다’고배웠다.그러나종교는고대부터한나라의경제에지대한영향을미쳤고,인류사에몇번이고거대한재앙을안겼다.종교는세상을뒤흔든사건들과어떤식으로든반드시얽혀있으며,이는종교가큰비중을차지했던과거의일만은아니다.그러므로종교와돈이얽힌이야기를모른다면세계사는절반만알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종교는내세와지옥을팔아인류의두려움을자극하고,신을앞세워어마어마한수의신도를늘려왔다.그리고이런논리아래에서합리적으로,착실히기업화된종교는권력과전쟁,더나아가돈의흐름까지전세계모든영역에뼛속깊이관여했다.과거부터이어진종교의비즈니스구조는지금도우리삶에거대한영향력을미치고있으며,앞으로도계속변하지않을것이다.
_본문중에서
모세가신의목소리를듣고바다를가르던시대에도,막강한군사력을휘두르며전유럽을호령하던로마에서도,힌두교와불교가태어난신의나라인도에서도,무신들이끊임없는권력다툼을벌이던일본에서도돈과결합한종교는자신의모습을바꾸어가며각나라에커다란영향을끼쳤다.
이는‘종교’라는두글자가막중한무게를지녔던중세뿐만아니라,과학을바탕으로놀라운변화를이뤄낸현대에서도마찬가지다.종교는돈과욕망에흔들려사람들의믿음을배반하고,진실을속이고,인류를끝없는전쟁으로몰아넣고,굶주리게만들었다.그리고이책은이러한종교의민낯을시종일관날카로운시선을유지하면서도아주쉽고유쾌하게풀어냈다.
돈잘버는유대교,기독교의교회세,사찰의재벌화…
종교의그림자를통해짚어보는
역사의결정적순간들!
국세청에서10년을근무했으며,어린시절부터연구한돈과역사라는주제로여러권의베스트셀러를보유한작가는이번에‘종교의흑역사’에집중했다.세계사의모든장면에서언제나동전의앞뒷면처럼함께등장하는돈과종교,그러나기존의역사서에서는배울수없었던이들의치명적비밀들을낱낱이풀어내기로결심한것이다.
1장은세계최고의부자민족을만든유대교의역사를다룬다.유대인들이왜갖은핍박속에서도사채업자가되어야했는지,또이들이어떻게혐오를극복하고부자가될수있었는지알아본다.
2장은본격적으로종교를비즈니스화하기시작한기독교를들여다본다.종교의역사를‘흑역사’라고일컫는이유를기독교가전세계로퍼져나가는과정속에서쉽게유추해볼수있다.
3장에서는개신교의탄생을알수있다.중세유럽의지도를바꾼것은계산빠른정치도,피튀기는권력도아닌‘교회세’였다는사실에놀라게될것이다.
4장은천년간일본을지배했던불교를이야기한다.가장가깝지만가장알수없는나라,일본을이해하기위한단단한초석을세울수있다.
5장은세계분쟁의화두에있는이슬람교의역사를첫시작부터자세히훑어본다.이슬람교를향한오해가풀리고,아랍지역의분쟁을객관적인눈으로바라볼수있다.
마지막장에서는지금도세계곳곳에서종교가일으키고있는분쟁과갈등을다룬다.특히이슬람과이스라엘,그리고미국의은밀한내연관계가어떻게우리에게치명적쓰나미로돌아오는지피부로느낄수있다.
작가가안내하는종교의흑역사를순서대로따라읽다보면그나마있던인류애와미래를향한희망마저사라질지도모른다.하지만수천년을흘러온참담한역사는지금도계속반복되고있고,그고리를끊으려면진실을제대로볼수있어야만한다.
“과거를기억못하는이들은
과거를반복하기마련이다.”
역사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이책에담긴주제들이그리낯설게느껴지진않을것이다.우리에게여전히영향력을미치는굵직한사건들만을소개하기때문이다.그러나진실의속살까지들여다본것은이번이처음일것이다.치욕스럽다는이유로,혹은그저꺼림칙한과거라는이유만으로인류와종교는자신들의역사에거대한담벼락을세웠고,이를누구도넘지못할금기로다뤘기때문이다.
“과거를기억못하는이들은과거를반복하기마련이다.”미국의유명한철학자이자시인인조지산티야나의말이다.과거를돌아본다는것은자신과타인의위치를똑바로인식하고,서로를이해하며,함께성장하겠다는일종의결심이다.그러나지금껏그래왔듯누군가의의도로걸러진역사만을접한다면,사건사고의원인을꿰뚫지못하고,고정관념에발목잡혀결국어느방향으로도나아가지못하게될것이다.
이제는지나온역사의궤적을똑바로돌아보자.그것이설령‘흑역사’일지라도말이다.이책과함께역사의가림막을걷어내고진실을채운다면,전에는몰랐던많은것들에눈뜨고세상을읽는힘을기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