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내게 던지는 인생의 질문들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내게 던지는 인생의 질문들

$17.00
Description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가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기를…”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 것인가
21년 차 어른, YTN라디오 김혜민 피디의
염치없는 세상에서 좋은 어른으로 살아남기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고들 한다. 갓 어른이 된 새싹 어른들의 “믿을 만한 어른이 없다, 닮고 싶은 어른이 없다”는 푸념에 어른으로서 응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어른답다는 건 무엇일까? 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 어른의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이 깊어지는 질문이다.
어른다운 어른, 좋은 어른, 부끄러움을 아는 어른, 염치 있는 어른, 밥값 하는 어른… YTN라디오 피디로 일하고 있는 저자 김혜민은 책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부끄러운 시대를 사는 지금, ‘어른의 태도’에 대해 말한다. 단절과 혐오가 깊어지는 시대에 어른으로서 자신과 타인, 공동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가 속한 이 나라와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질문을 던진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 책은 시작됐다.

어른이 가져야 하는 여러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누군가 내게 “그래서 어른이 가져야 하는 태도가 뭔데?” 물으며 단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나는 ‘염치’라고 대답할 것 같다. -144쪽

염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염치가 있는 사람에게는 불편하지 않았던 사실이 불편해지고, 보이지 않았던 사람과 몰랐던 진실이 보이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곳에 연대와 환대라는 오지랖이 펼쳐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단 한 가지도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깨닫는 것이 어른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당신은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어른 #좋은어른 #태도 #염치 #부끄러움 #함께

저자

김혜민

YTN라디오피디다.[뉴스정면승부]를만들고있으며,[YTN라디오생생경제]와[김혜민의이슈&피플]을제작하고진행했다.인터뷰어로살다보니남들보다조금더많은질문과의문을던지고받았다.24시간중유일하게앉아있는시간은방송할때와책읽을때,책쓸때다.보고배운것을많은사람들에게전하고싶어열심히보고듣고말하고기록하다보니,보이지않았던사람과몰랐던진실이보였다.그리고관심을두지않았던곳에연대와환대라는오지랖이펼쳐지는기적도알게됐다.

좋은생활인,좋은부모,좋은어른,좋은사람이되고싶다.어른으로서자신과타인,공동체를어떤태도로대해야하고행동해야하는지고민하고질문을던질때좋은어른이될수있다고믿는다.국무총리표창(2022년),보건복지부장관표창(2021년),한국PD연합회라디오특집부문이달의PD상(2020년),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한국기독언론대상생명사랑부문우수상(2018년),한국자살예방협회생명사랑대상보도부문(2018년)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눈떠보니50』이있다.

"말이많다.산만하다.시끄럽다.사람을너무좋아한다.학창시절생활기록부속에남겨진저에대한평가는PD가되기에적합한조건이었습니다.사람에대한무조건적인애정과신뢰는대책없는낙관주의자이자긍정주의자로저를성장시켰습니다.끝없는수다는누구와도친구가될수있는최고의무기가되었습니다.이모든것을최적화하여보여줄수있는곳이바로라디오세상이었습니다.종교방송인극동방송아나운서와피디를거쳐현재는보도전문방송YTN라디오에서[생생경제]를제작진행하고있습니다.매일매일라디오부스안에서만나고싶은사람을마음껏만나고,듣고싶은이야기를마음껏듣고,묻고싶은질문을마음껏묻습니다.그게저의업이고낙이며,삶의목적입니다.『눈떠보니50』은라디오세상에서제가보고듣고나눈이야기를담았습니다.저의첫번째이야기모음집입니다.이이야기가나의50대가바뀔것이란희망을주었듯,당신의50대역시바꿀수있다면더없이기쁠것같습니다."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_우리는정말괜찮은어른이되었을까

Part1.좋은선택이좋은인생을끌고온다
좋은생활인_꿈을대하는태도
너자신을알라_자신을아는태도
친절함을선택하라_친절을대하는태도
재미를너무가볍게생각하지마라_재미를대하는태도
올바른자뻑사용법_자뻑을대하는태도
휘어지는법그리고부러지는법_불의를대하는태도
부장님은사명감이없으십니까?_사명감을대하는태도
fine으로시작해refine으로끝나는인생_성장을대하는태도
나대로,나답게,나처럼_나의본질을지키는태도

Part2.그런어른들처럼나이들긴싫었다
비겁한변명입니다_옳다고생각하는일을대하는태도
어른의1등은달라야한다_1등을대하는태도
그만미안해하자,우리_워킹맘의태도
노키즈존은틀렸다_어린이를대하는태도
괭이부리말아이들은어떻게컸을까_가난을대하는태도
남자가흘리면안되는세가지_이대남을대하는태도
더이상외면해서는안된다_성범죄를대하는태도
봄꽃사용법_세월호를대하는태도
참미안한일이죠_염치를대하는태도
아무도없었다_사과를대하는태도

Part3.나만을위한것에서우리를위한것으로
어른다움의순간_어른다움을대하는태도
희망말고공감_20대어른을대하는태도
소개팅에서두번까인썰_거절을대하는태도
복수를선택하지않는기품_복수를대하는태도
어른이어른답지못할때_괴물같은어른을대하는태도
연결감그리고안정감_연대를대하는태도
Whynotme?_연대를대하는태도2
나도살아야죠_진상어른을대하는태도
바람이불어오는곳_흔들림에대한태도

Part4.우리그냥다함께살아요
이또한지나가리라_기쁜날에대한태도
“별일없어?”라는말의비밀_남의행복을대하는태도
이런,꽐라만씨!_부정적인감정을대하는태도
강동우와백이진을위한변명_미움받는사람을대하는태도
이왕이면프로불평러가되자_불평을대하는태도
소명과욕망을구분하라_욕망을대하는태도
끝까지함께웃으며투쟁_모멸감을이기는태도
함께행복해야하는이유_행복을대하는태도

Part5.태도가변하면삶이된다
흔적은있지만보이지않는노동이있다_나이든여성을대하는태도
진짜금수저_부모의욕심을대하는태도
자전거로배우는인생력의비밀_인생력을대하는태도
인생의MSG를거둬라_내인생을진짜로대하는태도
나의퇴임사를상상해본다_마지막을대하는태도
죽음을생각하는것은이롭다_죽음을대하는태도

에필로그_밥값하는어른으로살기위하여

출판사 서평

우리는정말괜찮은어른이되었을까?나의염치를돌아본다

40대인저자는여느어른들이그랬듯20대에는먹고살기위한길을찾기위해정신없었고,30대는결혼,출산,육아를하느라정신없었다.어느새‘불혹’이라불리는40대가됐지만여전히어른이어떤사람인지,어른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잘알수없었다.우리는과연우리가되고싶었던어른이되었을까?저자는어른으로살아온20여년을돌이켜보니,살면서만나는다양한문제들의답을찾고,내가사는세상에질문을던지는과정이어른이되어가는것임을알게되었다고한다.‘어른’은완성형이아니라진행형의단어이며,나이가주는자격이아니라어떤태도로삶을살아갔는지가주는자격이었음을알게되었다고말이다.

저자김혜민은17년가까이언론인으로일하면서남들보다더많은질문과의문을던지고받고살아가고있다.스스로에게도많은질문을던졌다.좋은생활인에대해,불의를대하는태도에대해,옳다고생각하는일을하는것에대해,어린이를대하는태도에대해,어른다움에대해,불평을대하는태도에대해,모멸감을이기는태도에대해,나의본질을지키는태도에대해질문을던졌다.그리고틈나는대로보고듣고말하고기록했다.그러다보니불편하지않았던사실이불편해지고,보이지않았던사람과몰랐던진실이보이기시작했다.그는그동안생각하지않았고미처관심을가지지못했던곳들이하나둘보이고,이해되고,공감하고,나아가함께하게되는것을어른이돼가는과정,‘어른ing’라고정의하고있다.

김혜민은책《지금보다괜찮은어른》에서우리에게묻는다.어른으로서우리는무엇을해야하느냐고.그는사회에대해집중하고,고민하고,연대하기위하여자기자리에서할수있는것을하려고애쓴다.청년문제를비롯하여서울시자살예방센터등과함께하는자살예방활동,자살자가족들을위한활동도그것이다.고민상담하고싶다며찾아오는20대어른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고,롤모델대신페이스메이커가되고자한다.모든것이불확실한세상을사는지금의20대어른들에게희망을가지란말은도저히나오지않는다.그러나그들의고통에공감하며취업의결과는합/불단두가지밖에없을지라도취업의과정은여러답이있음을얘기해주려한다.서로를격려하고일으켜세우는것역시어른의태도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염치없는일이다.그러기에부족하지만내가만드는방송과글과대화속에서나보다힘없고,어려운사람들을담으려고노력한다.언젠가어떤이는이런주제들은청취자들의삶과동떨어져있다며,내게땅에발을붙이고방송을하라고조언을가장한비난을했다.가난,차별,폭력,혐오가땅의주제가아니면무엇이던가.나는부끄러움없는그사람의말이저먼하늘처럼멀리느껴졌다.-145쪽

방송에서20대청년의상황과현실에대해공감하자고얘기하면빠지지않고오는내용의문자가있다.“요즘애들은너무나약해요.철도씹어먹을수있는나이에말이죠.”아니다.철씹어먹으면나이들어서임플란트해야한다.아마20대때철씹어드신그분,지금쯤후회하고계실거다.
“밥도못먹는사람도있는데여행못간다고투덜대는20대애들보면기도안차요.”아니다.요즘20대어른에게여행은밥과같다.여윳돈으로외식하는것처럼,이들은조금남는돈으로여행을간다.-165쪽

누군가를위해넉넉한어른이
되는것도멋진일아닌가!
박용만,정재찬,김지수,박상규,박준,이슬아추천
“우리가지키지못한약하고소중한것들에대한이야기,
앞으로는모든것을걸고지킬그것들에대한이야기가강물처럼출렁인다.”
-이슬아(작가)

“힘겨운싸움을하는모든이들에게친절하라.그리고다른사람들이어떤지정말알고싶다면오직바라보는것이다.”저자는영화〈원더〉의대사를떠올리며친절을대하는어른의태도를말한다.어른이될수록선택의중요성에대해실감하고있는데그것은좋은선택이좋은인생을끌고오기때문이라며,‘친절함’을선택하기를권한다.직업이피디인저자는방송국에서새로운수많은사람들을만나고헤어진다.어쩌면한번보고말사람들이지만,그는할수있는한친절하고자노력한다.누군가에게‘능력있는피디’보다‘친절한사람’이라고기억되는편이훨씬이득으로돌아온다는것을여러번체험했기때문이다.말도안되는내용과거친말로항의전화를거는청취자에게도친절하면성난날이금방죽는다.그순간친절을선택하면피곤한일이반으로줄어든다.세상을내편으로만드는것은머리가아니라행동이다.지식이아니라지혜가더우선이라는말이기도한데,친절은지혜로운사람이할수있는인생을대하는마음가짐이다.

생각해보면숨이턱막히던코로나시절에우리의코끝을찡하게만든것들은대부분친절한누군가의모습이었다.요양병원에혼자있는어르신환자를위해무거운방역복을입고고스톱을쳐주던의료인,고생하는의료진에게남긴메모한장,많은민원전화를친절하게받는보건소직원들,어려움을겪는동네가게를찾아주던손님들.그친절이우리를견디게했다.-38쪽

친절하기위해서는경청하고공감해야하고,너그러움을가지고참아주고,마침내도와줘야한다.친절은이모든과정이후에얻을수있는내면의성과다.살면서생기는모든갈등은경청,공감,너그러움을행하지못했거나받지못했기때문이다.내가선택한친절한행동한가지로인해사람들은경청,공감,도움,너그러움,끈기를온전히느끼게된다.
책《지금보다괜찮은어른》은말한다.누군가를위해넉넉한어른이되는것은멋진일이라고.힘들어하는이들에게도움의손길을내미는것은좋은선택이라고.지금우리사회를지배하고있는지나친경쟁과반목,냉소와이기심속에서내가선택한친절함과넉넉함이우리를함께견디게해줄것이기때문이다.

추천사

김혜민피디는좋은어른의역할에대해늘고민하는친구다.그의고민을많은독자들이함께나누고,답을같이찾아갔으면좋겠다.그리고그끝에는오늘의어른보다훨씬더좋은어른이많은사회가되면좋겠다.-박용만(자유인,대한상의명예회장)

간절히바라고진정으로애쓰면누구든괜찮은어른이될수있다는것을믿기로했다.젊은나도그녀를따라멋진어른이되기위해좀더노력하기로했다.-정재찬(한양대학교교수,《시를잊은그대에게》저자)

그늘없는김혜민이그늘많은자들과어울려빚어내는풍경은,어느한군데뭉치거나뭉개지지않아개운했다.오늘도내일도‘떳떳하게하늘의귀여움을받아내는’그억세게사랑스러운어른되기의비법이여기있다!-김지수(조선비즈〈김지수의인터스텔라〉문화전문기자,《이어령의마지막수업》저자)

김혜민피디말에는지식을뽐내는논평,타인에대한평가가별로없다.자기눈앞의사람에대한성실한반응,이런건타인의마음을깊이헤아려본사람만이할수있는반응이다.-박상규(기자,탐사보도전문매체〈셜록〉대표)

김혜민피디는자신을긍정하는사람입니다.동시에자신을부정하는사람입니다.반성가득,시간을돌아보는그의가장큰힘은부정에서나오는듯합니다.긍정과부정의힘으로여기까지왔습니다.물론더멀리나아갈것입니다.-박준(시인,《당신의이름을지어다가며칠은먹었다》저자)

그에게는언제나마음에걸리는일들이있다.우리가지키지못한약하고소중한것들에대한이야기,앞으로는모든것을걸고지킬그것들에대한이야기가강물처럼출렁인다.지금보다나은선배,시민,이웃,아내,엄마,언니,그리고피디가되자는그의다짐은그래서바닥날수없다.-이슬아(작가,헤엄출판사대표)

책속에서

이제는“당신의꿈은무엇입니까?”라는질문에“제꿈은좋은생활인입니다”라고말하는사람들이많았으면좋겠다.꽃비가내리던봄날,급하게배달을가던오토바이가갑자기멈춰서다넘어질뻔했다.신경질도낼만한데배달기사청년은막벙글기시작한목련꽃을찍는다.이문재시인의시〈봄날〉의한장면이다.그청년은좋은생활인이분명하다.시인의말처럼좋은생활인의날은독한마라탕이나매운탕이아닌,“계란탕처럼순한봄날이른저녁”이반복될것이다.하루를행복하게사는생활인이된다면일생이행복한승리자다._27~28쪽,<좋은생활인〉중에서

생각해보면숨이턱막히던코로나시절에우리의코끝을찡하게만든것들은대부분친절한누군가의모습이었다.요양병원에혼자있는어르신환자를위해무거운방역복을입고고스톱을쳐주던의료인,고생하는의료진에게남긴메모한장,많은민원전화를친절하게받는보건소직원들,어려움을겪는동네가게를찾아주던손님들.그친절이우리를견디게했다._38쪽,<친절함을선택하라〉중에서

나는‘몸이작은인간’과‘큰인간’이있을뿐이라는강남순교수의글에큰충격을받았다.왜나는아이를존재론적으로여기지못했을까.내가아이에게윽박지르는대부분은어른의시각에서아이가부족하기때문이다.매일아침아이를등교시키며아이를닦달하는건내가아이의시간을기다려주지못해서다.돌아보면겨우3분,5분만기다려주면되는데“빨리해.늦겠다.얼른하라니까.학교안갈거야”라는말을아이옆에서랩처럼쏟아낸다.육아는정말나란인간이얼마나형편없는지를알게해주는것같다.내가어른에게이렇게화를내고짜증을내겠는가.결국아이는약자니까,부모는자식에게절대적인존재인걸아니까어떤필터링없이아이에게쏟아붓고만다.나도이렇게내자식을대하지만,사회가어린이를대하는태도는정말형편이없다._108쪽,<노키즈존은틀렸다〉중에서

“저도한빛피디의선배로서,방송에종사하고있는노동자로서,두아이의엄마로서계속해서한빛씨가생전에만들고싶었던사회에대해집중하고,고민하고,연대하고함께하겠습니다”라는말로어렵게인터뷰를맺었다.《어떤양형이유》의저자박주영판사는“나를똑바로살게하는것은염치”라고했다.염치는자신의삶을가늠해볼수있는척도인데공감,배려,예의도결국염치가있어야할수있는가치이며,염치를느끼고산다면정의롭고선하게살수있다고했다.염치,부끄러움을아는마음.우리는지금부끄러움이없는부끄러운시대를어른이라는이름으로살아가고있다.잎새에이는바람에도괴로워하는시인의마음의절반이라도따라가고싶다.그렇게어른다운어른으로말이다._146쪽,<참미안한일이죠〉중에서

나는라디오피디지망생들을위한강의를몇년째하고있다.처음에는피디가될수있는노하우를알려줬지만지금은아니다.“너희는라디오피디가될수없다”는말을하기위해이강의를나간다.몇년전만하더라도열심히하면라디오피디가될수있다고이야기했지만,지금은그렇게이야기하지않는다.거짓말이니까.1년에한번,그것도1~2명뽑던라디오피디직은이제그나마도뽑지않는다.뽑지않는데어떻게이들에게뽑힐것이라는말을할수있겠는가.이제나는이렇게말한다.“여기모인라디오피디지망생모두라디오피디가될수없어요.모두1등을할수없는것처럼말이에요.하지만라디오피디가되기위해여러분들이준비했던일들,책을보고,글을쓰고,뉴스를찾아보고,타인의어려움에집중하고공감하고,약자를향한감수성을키우기위한노력들은당신을좋은사람으로만들어줄거예요.다른자리에서또다른꿈을꾸면돼요.꼭꿈안이뤄도돼요.꼭라디오피디안해도돼요.괜찮아요.”_167쪽,<희망말고공감〉중에서

마흔이되고나의소명을다시점검했다.직업이나를완전히정의하는것은아니며,직업은영원할수없으니직업을나의소명으로삼을수없었다.나의소명은‘신이주신모든재능을이용해세상에필요한이야기를하는사람’으로정의했다.때로는앵커로,피디로,작가로,엄마로,친구로,선후배로,수다쟁이로,토론자로,비판자로,위로자로,격려자로,그렇게누군가에게세상에필요한이야기를하는사람으로살고싶다.그리고나의모든선택이그연장선상에동일하게놓여있기를바란다.무엇보다나의욕망을소명으로포장하며추하게늙어가지않기를소망한다._242쪽,<소명과욕망을구분하라〉중에서

이기사를기획한경향신문의장은교기자는인터뷰초반에는“내가뭘했다고…나한거없어요”라는말로취재를많이거절당했다고했다.하지만인터뷰를하면할수록인터뷰이들은깨달았다.“이야기해보니,나정말일많이했네.나멋있네.나없었으면우리집안돌아갔네.”생존만이아닌,자신의삶의이유에대한자각이이뤄진것이다.그리고그들은이렇게인사했다.“내가그동안해온일에대해물어봐줘서정말고마워요”라고.장기자는어른들이자부심을찾아가는여정에함께했다는것만으로보람있었다는소회를밝혔다._267쪽,<흔적은있지만보이지않는노동이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