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상자

인내상자

$14.80
Description
결코 열어서는 안 되는 저주의 상자
끝끝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둘러싼 미야베 미유키의 미니 픽션 시리즈
한밤중. 에도의 전통 과자점 오미야에 화재가 발생한다. 식구들과 점원들이 잠들기 전에 불단속을 단단히 해 두었을 주방에서, 난데없는 불길이 치솟은 것이다. 한데 이 혼란의 와중에 과자점 오미야의 당주는 몸을 피하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 들어가 검은 상자를 꺼내 오다 목숨을 잃고 만다.

화재로 인해 가족이 죽거나 다쳐서 자리보전을 하게 되자, 오미야 당주의 외손녀는 열네 살 나이에 어쩔 수 없이 과자점을 물려받아 경영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오미야를 일으킨 선대 시절부터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보도 받게 되는데. 바로 당주가 죽음을 무릅쓰고 지키려 했던 의문의 상자였다.

‘인내상자’라는 이름의 이것을 잘 간수해서 후대 당주에게 물려주는 것이 현 당주의 임무라고 한다. 단, 결코 열어서는 안 되는 상자다. 인내상자의 뚜껑을 열면 재앙이 닥친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대관절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열면 재앙이 내리고, 누군가는 목숨까지 걸어야 했던 걸까.

꾹 닫힌 검은 상자, 자신을 납치해 달라는 어린아이, 밤길을 위협하는 비수, 해골이 떠오르는 달, 양부모와 고아의 애틋한 거짓말, 죽은 관리인의 비밀, 소꿉친구의 약점, 겐카 매듭을 한 남자가 남긴 수수께끼의 당부. 때로는 조마조마하고 아련하게, 때로는 우악스럽고 경악에 차 말하지 못하고 묻어 버린 수많은 이야기를 힐끗 엿보는 미야베 미유키 미니 픽션 시리즈.
저자

미야베미유키

1960년일본도쿄,후카가와에서태어났다.스물세살때부터소설을쓰기시작해,이년동안고단샤페이머스스쿨엔터테인먼트소설교실에서수학했다.1987년에올요미모노추리소설신인상을받은단편《우리이웃의범죄》로데뷔했다.그후《마술은속삭인다》(1989)로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용은잠들다》(1991)로일본추리작가협회상,《화차》(1993)로제6회야마모토슈고로상,《가모우저택사건》(1997)으로일본SF대상을,《이유》(1999)로나오키상,《모방범》(2001)으로마이니치출판대상특별상,《이름없는독》(2006)으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수상하며,명실공히일본을대표하는최고의미스터리작가로군림한다.어렸을때부터시대소설과대하드라마를좋아했던아버지덕에많은작품을접하고,시대물에대한흥미를가지게되었다.에도에사는사람들의인정을그려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수상한《혼조후카가와의기이한이야기》(1991)를시작으로,초능력자가등장하거나괴담과미스터리를접목한작품들,또는하급관리주인공이괴이한사건을수사하는시대미스터리를썼다.자신의고향이기도한후카가와를배경으로한작품과더불어봉건사회를사는서민의고통에주목한사회파시대미스터리《외딴집》(2005)에이르기까지,다양한장르를미스터리와접목한작품을속속발표해기존시대소설독자뿐아니라시대소설을읽기어려워하는독자들까지동시에사로잡았다.그밖의작품으로《벚꽃다시벚꽃》,《세상의봄》,《안주》,《낙원》,《희망장》등이있고,2012년국내에서영화화된《화차》외에도《대답은필요없어》,《스나크사냥》,《모방범》,《이유》,《고구레사진관》,《솔로몬의위증》등다수작품이영화화되거나드라마화되었다.현재하드보일드작가오사와아리마사(大澤在昌),미스터리작가교고쿠나쓰히코(京極夏彦),미야베미유키(宮部みゆき),이렇게세사람의성을딴사무실'다이쿄쿠구大極宮'를만들어함께활동하고있다.

목차

서(序)
인내상자...7
유괴...39
도피...71
십육야해골...97
무덤까지...125
음모...151
저울...177
스나무라간척지...205
편집자후기...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