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크라임 - 이판사판 시리즈 8

젠더 크라임 - 이판사판 시리즈 8

$18.80
Description
젠더 폭력의 뿌리를 탐구해 온 덴도 아라타의 원점 회귀!
인적이 드문 제방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알몸으로 발견된 중년 남성의 시체는 손이 묶인 상태였다. 하지만 담당 형사는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중 부검의가 작성한 소견서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내는데.

옷이 벗겨진 여성 시체는 우선 강간을 의심하면서 왜 남성 시체는 강간 여부를 의심하지 않는 건가. 이에 다시 살핀 시체의 항문에서 쪽지가 발견되고 거기에는 이런 글자가 적혀 있었다. “눈에는 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체 왜 범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 〈함무라비 법전〉의 동태복수(똑같이 보복한다)를 요약한 문장을 남겨둔 걸까.

뜻밖의 단서를 쫓아 사건을 조사하던 담당 형사는 강간을 당한 뒤에 살해된 중년 남성의 아들이 3년 전 집단 강간 사건의 가해자임을 알게 된다.

남자 네 명이 여자 한 명에게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사건이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어째서인지 기소되지 않은 채 풀려나고 말았다.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학대, 동의 없는 성행위, 아동 포르노 제조 및 판매, 전 연인의 스토커 행위나 폭력, 불특정 여성이나 아동을 노린 무차별 공격.

왜곡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과 피해자 가족의 원념이 교차하는 가운데 마지막에 밝혀지는 의외의 범인은 누구인가?

‘일본 문단 최대의 사건’이라고까지 불린 〈영원의 아이〉 이후 25년간 젠더 폭력의 뿌리를 탐구해 온 거장 덴도 아라타의 기념비적 작품!

저자

텐도아라타

저자:덴도아라타
1960년에히메현출생,86년『하얀가족(白の家族)』으로야성시대신인문학상수상,93년『고독의노랫소리』로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우수작,95년『가족사냥』으로야마모토슈고로상,2000년『영원의아이』로일본추리작가협회상,2009년『애도하는사람』으로나오키상을수상했다.

역자:이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일본어를전공했다.문학,인문,역사,과학등여러분야의책을기획하고번역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미야베미유키의『이유』,『얼간이』,『하루살이』,『미인』,『진상』,『피리술사』,『괴수전』,『신이없는달』,『기타기타사건부』,『인내상자』,덴도아라타의『가족사냥』,마쓰모토세이초의『마쓰모토세이초걸작단편컬렉션』,『10만분의1의우연』,『범죄자의탄생』,『현란한유리』,우부카타도우의『천지명찰』,구마가이다쓰야의『어느포수이야기』,모리히로시의『작가의수지』,하세사토시의『당신을위한소설』,가지야마도시유키의『고서수집가의기이한책이야기』,도바시아키히로의『굴하지말고달려라』,사이조나카의『오늘은뭘만들까과자점』,『마음을조종하는고양이』,하타케나카메구미의『요괴를빌려드립니다』,아사이마카테의『야채에미쳐서』,『연가』,미나미교코의『사일런트브레스』,기리노나쓰오의『일몰의저편』,하라다마하의『총리의남편』,안도유스케의『책의엔딩크레딧』,고이케마리코의『이형의것들』,오타니아키라의『바바야가의밤』,미치오슈스케의『N』,아라키아카네의『세상끝의살인』등이있다.

목차

제1장눈에는눈7
제2장평범한가족57
제3장망가진가족99
제4장두청년143
제5장불신의세계183
제6장미아들223
제7장배반의덫265
제8장비뚤어진바람305
제9장어둠의저편359
제10장저마다의내일401
감사의말씀445
편집자후기451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강간,이라니,이건남자인데?”
이소나가교수가짜증이묻어나는목소리로말했다.맹점을찔린기분이었는지도모른다.
“사체가여자이고옷이벗겨져있다면일단성폭행을의심하고자세히조사했겠지.”
시바가냉정하게대답했다.“알몸이면당연한절차죠.말하자면관례입니다.그런데남자사체일경우에는왜그방향으로조사하지않을까요.강간여부를의심하기는커녕의식하지도않았겠죠.치한이니강간이니하면일단여성이피해자일거라고단정하는것과다르지않은것인데,젠더바이어스의전형입니다.하지만현실을보면남성도치한한테당하고강간피해도있고……그렇죠,구라오카경부보?”
52-53p.

“……어떡한다?경찰에서보호해주는게좋을까?”
“경찰에서보호할경우,부모가데려가도록연락하게되어있습니다.학대하는장본인일지도모르는부모에게말입니다.그전에아이들이연락처를밝힐지말지도.”
“그럼우리가아이를집에데려다주고부모와이야기해보는건어떨까.”
“지금따님을학대하고있습니까,라고묻게요?아니라고하면아이를넘겨주어야하는데보나마나부인하겠죠.아이를넘겨주었다가더심한학대를당한다면……따님은구라오카씨를평생용서하지않을지모릅니다.”
236p.

“그것은여자라는성을무의식중에낮춰보기때문이겠죠.성범죄라고해도,겨우그것쯤이야,하는마음이있기때문이죠.살인사건이었다면체포영장집행을중지시켰겠습니까?한사람의인생을망치고영혼을죽이는것이나다름없는잔인한범죄라는생각을했다면최소한체포는진행했을것이고,그뒤는제대로된경찰의역할대로검찰과재판에맡겼겠지요.이것은부장님만이아니고정치가만도아니고이나라의바탕에있는우리의…….”
구라오카는제가슴을쳤다.“우리의,죄입니다.”
283p.

가정폭력,데이트폭력,치한,도촬,도청,학대,동의없는성행위,아동매춘,아동포르노제조및판매,전연인의스토커행위나폭력,불특정여성이나아동을노린무차별공격……성에관한편향된생각이나무자각적인차별의식,예로부터내려온왜곡된성문화에기인한범죄는워낙다종다양해서하나로뭉뚱그려표현할말이없지만,다테하나는이런범죄에강렬한거부반응을드러내는경향이있었다.감정을조절하며수사하는요령을신참에게가르치고싶었다.그러자면신참의생활환경과성장환경을파악할필요가있다고생각했다.
370-37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