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마스크 (코로나 미니픽션)

마스크 마스크 (코로나 미니픽션)

$12.00
Description
우리 모두가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
일곱 명의 소설가가 기록한 코로나-19 미니픽션
-김산아·김은·박사랑·신주희·장재희·최지애·한숙현 소설가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짧아도 괜찮아 시리즈 7 『마스크 마스크』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세월호와 인권 문제 등 몇 권의 앤솔러지에 함께 참여했던 창작동인 ‘반전과상상’의 소설가 일곱 명이 우리가 함께 보낸 코로나-19 시절을 미니픽션으로 기록했다.
2019년 코로나-19가 처음 발현되었다. 우리가 겪었던 그 어떤 감염병과 달랐던 그것이 이후 우리의 모든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학교는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되었으며 나라별로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을 불허했다. 재난 영화 속에서 보았던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졌고 당황할 새도 없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22년이 된 오늘, 우리는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고 이전의 일상으로 회귀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작가들은 다시 코로나-19에 관한 이야기를 눈앞으로 들여놓는다. 감염병에 관한 과한 추측이나 섣부르게 낙관적인 관망을 나누기 전에, 우리가 다시 생각할 것은 코로나 이후에도 수많은 펜데믹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재앙의 출연은 예정된 수순일지 모르며, 결국 우리 삶 곁에서 계속 맴돌며 출몰의 시기를 엿보고 있을 테니, 우리는 어떻게든 이번 코로나-19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편을 찾고 축척해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니, 그렇다면 그 삶을 또한 어떻게 살아야겠느냐 서로 묻고 답하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코로나 한복판에서가 아닌, 그 가장자리에서 우리가 지내온 시절의 끝자락을 손에 꼭 쥐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안부를 물으며, 아픔보다 극복의 마음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저자

김산아

2013년『문학의오늘』로등단했다.주요발표작품으로「삐삐의상자」,「모래케이크」등이있으며,앤솔러지『우리는행복할수있을까』,『숨어버린사람들』에참여했다.2021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수혜했다.

목차

박사랑
재난이경고음을울릴때
내가못가니까네가와
한뼘더넓어지면
목요일에만나요
립스틱이라쓰고기세라읽는다
빈벽을찾아서
얼굴을인식할수없습니다
열시의지옥철

김산아
과학맹신주의자들
작고청승맞은나의우주
자격지심여행기
누가따라온다

최지애
파랑새노래방
방과방사이
팬데믹러브
코로나때문에

김은
반경1미터의삶
당신의안부를묻습니다
Ctrl-CCtrl-V여행
어느편집자의고백

장재희
잊지마세요
도시의밤
프리미어룸
심야배달

신주희
코로나44극복기
코로나시대의이별
아주사적인생존신고
화상인관측기
혼밤

한숙현
버튼
약속

출판사 서평

우리모두가보고듣고겪은이야기들
일곱명의소설가가기록한코로나-19미니픽션
-김산아·김은·박사랑·신주희·장재희·최지애·한숙현소설가

“당신도노력했을것이다.이말을해주고싶었다.
우리는벌을받는게아니다.
나아질것이다.더좋아질것이다.이제우리는달라질것이다.“

도서출판걷는사람에서짧아도괜찮아시리즈7『마스크마스크』가출간되었다.그동안세월호와인권문제등몇권의앤솔러지에함께참여했던창작동인‘반전과상상’의소설가일곱명이우리가함께보낸코로나-19시절을미니픽션으로기록했다.
2019년코로나-19가처음발현되었다.우리가겪었던그어떤감염병과달랐던그것이이후우리의모든일상을바꾸어놓았다.학교는등교대신온라인수업,회사는재택근무로전환되었으며나라별로국경을봉쇄하고입국을불허했다.재난영화속에서보았던일들이눈앞에서벌어졌고당황할새도없이일상으로자리잡았다.그리고2022년이된오늘,우리는하루빨리마스크를벗고이전의일상으로회귀하길희망하고있다.
이지점에서작가들은다시코로나-19에관한이야기를눈앞으로들여놓는다.감염병에관한과한추측이나섣부르게낙관적인관망을나누기전에,우리가다시생각할것은코로나이후에도수많은펜데믹현상을겪을가능성이높다는사실이다.새로운재앙의출연은예정된수순일지모르며,결국우리삶곁에서계속맴돌며출몰의시기를엿보고있을테니,우리는어떻게든이번코로나-19의경험을통해새로운삶의방편을찾고축척해야한다.어떻게든살아남아어떻게든살아갈것이니,그렇다면그삶을또한어떻게살아야겠느냐서로묻고답하고이야기나누는과정이필요하다.그리하여우리는코로나한복판에서가아닌,그가장자리에서우리가지내온시절의끝자락을손에꼭쥐고그동안어떻게지냈느냐고안부를물으며,아픔보다극복의마음을담아내고자하였다.

코로나는이미일상이지만곧지나갈거라는점에서여전히특별한영역이며언제다시발생할지모른다는점에서미지의영역입니다.따라서코로나를글로쓰며지난2년을돌아본다는건일상을담는일이자,특별한시기를기억하는일이며,미래에대한소망이담기는작업이기도했습니다.

(중략)

이책을메운이야기는우리의손끝에서마무리되지만,모든이야기의시작은당신에게서비롯한것입니다.결국은우리가지나온시절의이야기입니다.낙담대신새로운희망을품을기회를마련하고,어떻게든긍정해보려는노력을하자고말거는겁니다.고민하고생각할시간을충분히가져보자고그리고조금씩앞을향해보자고손내미는겁니다.
‐「서문」부분

스스로겪었거나주변에서체험한에피소드,그중에서도뭔가더특별하거나새롭거나낯선이야기를찾아헤맸다.그것이꼭식상함과상투성을이기고,소설의완성도를추구하려는의도에만기인하지는않았다.오히려그것은다양한삶의방편과더많은사연을기록하고자한의지였다.실제로우리는코로나덕에오래혼자있었고,혼자인덕에나를위한것을새삼생각해보기도하고(박사랑),코로나없었으면어떤핑계로살았을까생각하며지난시간을떠올리기도(최지애)하였다.그사이코로나시절을살아내며터득한,아주가까이있지않으면서도아주멀어지지않은거리두기감각의기술을가늠하는가하면(김은),코로나로혼밥혼술혼행까지가능한인간으로다시태어나리라마음먹었으나어쩌면실패하고누군가의온기를찾는경험을(신주희)한스스로를발견하기도하였다.결국우리는모든사람의얼굴이된마스크를앞에두고소외되고잊힌얼굴을떠올리며(장재희),그럼에도어떤상황에서도잘살아야겠다고생각하며(김산아)궁극은나아질거라고,더좋아질거라고,달라질거라고(한숙현)말하고싶었는지모른다.
실제로원고를쓰고모으는동안소설가들은다중시설인원제한으로한자리에모이기도쉽지않았던때에작업실에작은식탁을차리고,웹으로소통했다.그덕에서로의근황을어느때보다자주물었다.코로나-19의확진자수치가한없이높아지고다시낮아지는사이,어떤생각을하고무얼하며지내는지대화했고글로썼다.마스크안의자기얼굴을들여다보고,타인의얼굴을궁금해했다.여기담긴짧은소설들은그렇게서로에게다가간기록이라하겠다.이제모두마스크를벗고한자리에서만나는날웃으며인사를건넬것을안다.그리고물을것이다.“당신의이야기를들려주세요.그동안어떻게지냈습니까.”
그렇다.누구나자신만의코로나를가지게되었다.소설가들은사실을기록하는차원이아닌,체험을창작하는작업을통해감상과감성을나누길바랐다.더많은이야기가만들어지고,서로이야기함으로써그동안우리가지내온,살아낸시간을치유받길바랐다.그렇게쓰여진글들을살펴보니코로나시절우리는여전히사랑하고헤어지고태어나고죽고,만남과이별을지나많은것들을기념하고기억하며살아왔다는실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