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의 순간들이 조금은 수월했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순간까지”
불안한 자아와 세계의 안부를 묻는 이명선의 첫 시집
매 순간 위태로운 생을 건너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깊은 위로
순간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순간까지”
불안한 자아와 세계의 안부를 묻는 이명선의 첫 시집
매 순간 위태로운 생을 건너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깊은 위로
걷는사람 시인선 63번째 작품으로 이명선 시인의 『다 끝난 것처럼 말하는 버릇』이 출간되었다. 이명선은 2017년 《시현실》, 201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201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서 2015년 9월 시리아 난민 아이의 죽음을 소재로 한 「한순간 해변」이라는 작품으로 “인류가 저지르고 있는 비극을 그리면서도 인내와 절제가 미덕인 시세계를 펼쳤다”는 평을 받으면서 그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처음 선보였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봉인되고 만, 일상의 상처와 생활 속 번민”이 “두 번쯤 온 몸을 뒤틀고 나온”(전해수 문학평론가) 이번 첫 시집은 유행에 물들지 않은 고유한 미적 감각과 정서적인 호소력이 은은하게 퍼져 매 순간 위태로운 자아와 세계를 향해 안부를 묻는 다정한 목소리로 가득하다. 이번 시집은 저자를 비롯해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와 추천사를 쓴 시인까지 모두 여성이다. “시인의 첫 시집은 새로운 세계의 탄생이며, 그에 대한 가장 성대한 선언”(이은규 시인, 추천사)이라는 말처럼 여성이라는 연대의식으로 똘똘 뭉친 이 시집은 관습에 물든 낡은 세계를 향해 던지는 묵직한 신호탄이 될 것이다.
시인은 안부를 묻는 사람이다. 안부는 내가 아닌 타인의 편안함을 묻는 찰나의 시간인데 타인의 안위를 묻는 순간만큼은 오롯이 타인만을 생각하는 지극한 사랑의 순간이다. 상대방의 상처에 조응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 또한 깊은 상처의 시간을 겪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시인은 “마음이 마음 같지 않아 병을”(「내 눈치도 좀 보고 살 걸 그랬다」) 얻어 가는 세월을 겪으면서 “없는 만큼만 없었으니 잃을 만큼만 잃어버린”(「그 흔한 연고도 없이」) 체념으로 삶을 영위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두 방울 떨어지던 안부”(「한두 방울 떨어지던 안부가 폭우가 될 때」)를 폭우만큼의 슬픔으로 치환할 수 있는 감각과 정서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으며 “나를 다녀간 이의 뒷모습”에서도 상처를 발견하고 “오늘의 안녕과 우리의 미래”(「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말이」)에 새로운 기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시인은 사소한 인사가 큰 울림을 주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매 시편마다 새롭게 보여 준다.
표면적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나 내면에는 다양한 비극이 도사리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온기를 품고 도약하는 시인의 첫 시집을 “균열을 맞추려는 것처럼 한 세계가 한 세계의 멸망을 기록하며 지켜보려는 것처럼”(「아스파라거스」) “올려다볼 세상을 상상하면서”(「다 끝난 것처럼 말하는 버릇」) 읽어도 좋을 일이다. 끝내 그 목소리는 “어려운 ‘순간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순간’을 시의 합목적성 즉 ‘위로’의 시간으로 아로새기면서 이러한 ‘위로’야말로 오늘을 묻는 ‘안부’에 다름 아님을 상기”(전해수 문학평론가)시킬 것이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봉인되고 만, 일상의 상처와 생활 속 번민”이 “두 번쯤 온 몸을 뒤틀고 나온”(전해수 문학평론가) 이번 첫 시집은 유행에 물들지 않은 고유한 미적 감각과 정서적인 호소력이 은은하게 퍼져 매 순간 위태로운 자아와 세계를 향해 안부를 묻는 다정한 목소리로 가득하다. 이번 시집은 저자를 비롯해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와 추천사를 쓴 시인까지 모두 여성이다. “시인의 첫 시집은 새로운 세계의 탄생이며, 그에 대한 가장 성대한 선언”(이은규 시인, 추천사)이라는 말처럼 여성이라는 연대의식으로 똘똘 뭉친 이 시집은 관습에 물든 낡은 세계를 향해 던지는 묵직한 신호탄이 될 것이다.
시인은 안부를 묻는 사람이다. 안부는 내가 아닌 타인의 편안함을 묻는 찰나의 시간인데 타인의 안위를 묻는 순간만큼은 오롯이 타인만을 생각하는 지극한 사랑의 순간이다. 상대방의 상처에 조응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 또한 깊은 상처의 시간을 겪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시인은 “마음이 마음 같지 않아 병을”(「내 눈치도 좀 보고 살 걸 그랬다」) 얻어 가는 세월을 겪으면서 “없는 만큼만 없었으니 잃을 만큼만 잃어버린”(「그 흔한 연고도 없이」) 체념으로 삶을 영위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두 방울 떨어지던 안부”(「한두 방울 떨어지던 안부가 폭우가 될 때」)를 폭우만큼의 슬픔으로 치환할 수 있는 감각과 정서적 능력을 지니게 되었으며 “나를 다녀간 이의 뒷모습”에서도 상처를 발견하고 “오늘의 안녕과 우리의 미래”(「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말이」)에 새로운 기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시인은 사소한 인사가 큰 울림을 주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매 시편마다 새롭게 보여 준다.
표면적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나 내면에는 다양한 비극이 도사리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온기를 품고 도약하는 시인의 첫 시집을 “균열을 맞추려는 것처럼 한 세계가 한 세계의 멸망을 기록하며 지켜보려는 것처럼”(「아스파라거스」) “올려다볼 세상을 상상하면서”(「다 끝난 것처럼 말하는 버릇」) 읽어도 좋을 일이다. 끝내 그 목소리는 “어려운 ‘순간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순간’을 시의 합목적성 즉 ‘위로’의 시간으로 아로새기면서 이러한 ‘위로’야말로 오늘을 묻는 ‘안부’에 다름 아님을 상기”(전해수 문학평론가)시킬 것이다.
다 끝난 것처럼 말하는 버릇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