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인 김성장이 쓴 우리 시대의 글씨
삶의 이야기로 수런거리는 울울한 ‘먹’의 숲
삶의 이야기로 수런거리는 울울한 ‘먹’의 숲
오랫동안 신영복 한글 민체를 연구하며 붓으로 시대정신을 표현해 온 김성장 시인이 첫 개인전(30년 만의 외출-모란타투)에 즈음하여 도록 『모란타투』를 출간했다. 사실 김성장은 서탁보다 길바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시대의 부름이 있을 때(전교조ㆍ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ㆍ충북민예총ㆍ한국작가회의 등)마다 붓글씨로써 시대정신을 대변해 왔다.
신영복 선생(1941~2016)이 감옥에서 만들어낸 한글 민체는 글의 내용에 어울리는 서체가 필요하다는 의도를 가지고 목적의식적으로 기획된 첫 한글 서체라 할 수 있다. 가로형으로 쓰기 적합한 형태로 만들려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민체로서 흘림체를 구현한 것으로서도 새롭다. 김성장은 신영복 민체의 정수를 이어받았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 필사본 소설이나 편지 등의 옛글씨를 바탕삼아 새로운 감수성을 선보인다. 옛글씨에서 드러난 고법(古法)을 따르되, 그것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대의 감각으로 우리 글씨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낸다.
『모란타투』에는 송찬호 시인의 시 27편을 비롯해 김성장 시인의 시 3편, 그리고 2곡의 노래가 각각의 작품 정서에 맞게 붓글씨로 표현돼 있다. 그가 이번에 특별히 송찬호의 시를 글씨로 쓴 이유는, 무뎌진 상상력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마력’을 송찬호의 시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송찬호의 시는 모더니즘의 옷을 입고 있지만 그 내피를 들여다보면 현실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먼지와 상처가 가득하는 점에서 커다란 울림과 끌림을 준다. 『모란타투』는 그 울림과 끌림을 기록하기 위한 여정이다.
신영복 선생(1941~2016)이 감옥에서 만들어낸 한글 민체는 글의 내용에 어울리는 서체가 필요하다는 의도를 가지고 목적의식적으로 기획된 첫 한글 서체라 할 수 있다. 가로형으로 쓰기 적합한 형태로 만들려 했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민체로서 흘림체를 구현한 것으로서도 새롭다. 김성장은 신영복 민체의 정수를 이어받았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 필사본 소설이나 편지 등의 옛글씨를 바탕삼아 새로운 감수성을 선보인다. 옛글씨에서 드러난 고법(古法)을 따르되, 그것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대의 감각으로 우리 글씨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낸다.
『모란타투』에는 송찬호 시인의 시 27편을 비롯해 김성장 시인의 시 3편, 그리고 2곡의 노래가 각각의 작품 정서에 맞게 붓글씨로 표현돼 있다. 그가 이번에 특별히 송찬호의 시를 글씨로 쓴 이유는, 무뎌진 상상력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마력’을 송찬호의 시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송찬호의 시는 모더니즘의 옷을 입고 있지만 그 내피를 들여다보면 현실의 가시밭길을 걸어온 먼지와 상처가 가득하는 점에서 커다란 울림과 끌림을 준다. 『모란타투』는 그 울림과 끌림을 기록하기 위한 여정이다.
모란타투 - 걷는사람 시문서화 1
$25.00